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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나봄 술과 음식, 그리고 이야기 - 첫 이야기. 비 오는 날, 막걸리 한잔 어때요?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었네요. 일주일 내내 비가 쏟아진다는 예보를 보니 마음이 갑갑하기만 합니다. 여러분들은 비가 오면 뭐가 가장 떠오르시나요. 음악? 아니면 빗소리 그 자체? 축축하고 습한 그 느낌?

 

 

저는 막걸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창문을 툭툭 때리며 내리는 비던, 부슬부슬 내리는 안개비이던, 아니면 쏴- 하는 소리와 함께 쏟아지는 비던… 어떠한 비인지는 중요치 않죠. 축축하고 습한 느낌과 마치 전을 지지는 것과 같은 소리를 내며 바닥을 때리는 소리, 그리고 창가에 맺힌 빗방울을 보면 막걸리 생각이 가득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에게 한 잔씩 얻어 마실 때는 사실 무슨 맛인지 잘 몰랐던 것 같은데… 나이를 먹고 나니 막걸리가 지니고 있는 그 특유의 맛에 중독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때 먹었던 막걸리와 지금 제가 마시고 있는 막걸리가 맛이 다르기도 하지만요. 그건 뒤에서 차차 언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기억 속 막걸리는 어떤 맛인가요? 살짝 달짝지근하다가 시큼털털하게 끝나는 그런 맛인가요? 아니면 마치 갓 짠 우유처럼 부드럽고 달콤하게 넘어가는 그런 맛인가요?

 

 

사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희석식 소주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술이 이런 특징을 지니고 있긴 합니다. 위스키도 위스키라는 종류 속에서 어떤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켰는지,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개성을 지닌 술들이 나오듯이 말입니다. 하나의 종류 속에 들어있지만 그 속에서 수 많은 개성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술이 있다는 것이 우리가 술을 즐기는 가장 큰 이유겠지요.

 

 

요즘에는 “막걸리는 사실 이런 술이야” 라고 설명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우 다양한 개성을 가진 막걸리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신 다음 머리 아픈 술, 속이 뒤집어지는 술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차차 없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막걸리가 나이 많은 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업체들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희망적인 것 같습니다. 올해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주류박람회에서 그 점을 더욱 더 잘 느꼈던 것 같습니다.

 

 

호랑이.jpg

 

개인적으로 이번 주류박람회에서 가장 심쿵했던 부스. 평택에 위치한 호랑이배꼽 막걸리

 

 

하얀까마귀.jpg

 

오산주조의 하얀까마귀 막걸리. 오산의 시조인 까마귀를 마스코트로 만든 점이 독특했다.

 

 

한통술.jpg

 

내 눈을 사로 잡았던 한통술의 부스. 전통주가 지니고 있는 고리타분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부스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양조장에서 각자의 색을 담은 막걸리를 빚어내고 있다는 점이 막걸리를 다룰 때 가장 흥미로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의 우도땅콩 막걸리, 공주의 알밤 막걸리와 같이 양조장이 위치한 곳의 특산품을 첨가한 막걸리 뿐 아니라 전국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나오는 막걸리마다 각자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께서 살고 있으신 지역의 양조장을 찾아보시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막걸리를 즐겨보세요!

댓글 8

lavtov1 작성자 2021.07.27. 21:49
 슈화
???????????????????????
댓글
lavtov1 작성자 2021.07.27. 21:55
 단군할아버지
아닙니다....
댓글
lavtov1 작성자 2021.07.27. 21:56
 조유리
지났구나.... 그냥 자유탭으로 돌릴게요...
댓글
조유리 2021.07.27. 22:02
 lavtov1
그냥두셔도되는데 돈만 못받을뿐
댓글
lavtov1 작성자 2021.07.27. 22:03
 조유리
기한은 기한이니까 돌려놓을게여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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