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연재) 공상의 시간 - 자위와 금DDR[발롱도르~]

masturbation, onanism

자위의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

 

수음. 자위의 유의어다. 인간은 근본적인 욕망 중 하나인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신의 성기를 손으로 문질러서 성적 쾌감을 얻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건 좀 우리 사회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종교적으로도 자위 행위는 죄의 경중이 다를 뿐 어쨌든 성욕을 잘못 처리한 것이기에 죄로써 취급하고 있다. 이런 종교들에서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우리 사회 역시 자위에 대해서 생각보다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아직까지도 많이 남아있는 실상이다.

 

필자도 자위 걸렸을 때 뒤지게 혼나고 친척들에게 청문회까지 당하기도 했으니 말 다 한 셈이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아직도 성욕에 너무 경직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서지훈 ddr 사건은 두고두고 서지훈의 놀림거리가 된 것만 봐도 그렇다. 어떻게 보면 그나마 낫다. 그래도 이건 유쾌한 밈으로라도 소비됐으니.)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위를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해소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인데 왜 포기하냐? 연인이 생기고 가정이 생겨도 성관계만 해서 성욕을 해소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한 가지 방법에 고착화되면 사람은 매너리즘에 빠지기 마련이다. 괜히 사람이 자위할 때 여러가지 영상을 보는 게 아니다. 성욕을 해소하는데에도 방법의 다양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간과 체력을 대가로 성적인 쾌락을 얻는 행위이기에 사람은 자위를 하는데 있어서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시간이랑 체력을 갈아넣는 행위니까 갈아넣은 만큼 최대의 쾌락을 얻어내야하지 않겠나? 그러니까 오늘은 무엇을 보고 자위를 할까? 하고 고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괜히 품번에 ㅇㄷ하고 덧글들이 우수수 달리고 자신들만의 컬렉션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들 최선을 다해서 성욕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혹여나 이런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심심찮게 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야애니나 야설로 딸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굉장히 불순한 행동이다.

 

성욕을 해소하는데 왕도는 없다. 어떤 컨텐츠를 이용하든 성욕을 해소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당연한 것이니까 야애니나 야설로 자위한다고 해도 욕먹을 것은 없다.

 

 

물론 취향에 대해서 사회에서 용인하는 윤리적인 선은 지켜야한다. 자신의 성적 기호와 취향이 과연 성도착증과 같지 않은지는 자기 스스로도 끊임없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자타임이 자위할 때 괜히 오는 것 같은가? 자신의 쾌락 추구 행위에서 무언가 잘못된 것이 없는지 되돌아보기 위해 주어지는 것이다. 진이 빠진 상황만큼 온순하게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상황은 없다.

 

 

 

(이제 우리에겐 DDR하면 이 게임보다 자위행위가 먼저 생각나는 것은 전혀 기분 탓이 아니다. 그렇다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은어 좀 쓸 수도 있지 18)

 

 

그리고 이런 것에 정 반대로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금딸에 도전하는 이들이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를 억제하고 다스리는 행위에 도전하는 것이다.

 



 

(금딸을 한다는 것은. 세 겹 티슈를 보고도 성욕을 참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우 어려운 행위인 셈이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 중 하나인 성욕을 억제하고자 하는 행위인 금딸을 필자는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는 사람 중 '금딸'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거나. 어차피 안 될 것 왜 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성하기를 바란다.

 

자위 행위가 성적인 쾌락을 획득함으로써 성욕을 해소하는 중요한 행위라면 금딸 역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절제하고 다스리기 위한 고행을 하는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남들이 눈동자를 키거나 AV를 보거나 야설을 보거나 야애니를 볼 때 그는 최대한 그런 것들을 멀리하고 다른 방법으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이성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위대한 도전을 하고 있는 셈이며. 설령 그 기간이 짧게 지속되고 끝났다 하더라도 욕해선 안 된다. 원초적인 욕구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욕구'와 당당하게 싸워서 이기고 최대한 너를 자유자재로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도전을 한 이에게 그 누가 돌과 비아냥을 던지랴?

 

이 글을 보고 있는 에펨네이션 유저들은 각자 연말과 신정연휴에 어떤 하루를 보낼 것인지 이 글을 쓰면서 참으로 궁금해진다. 건전하게 자신의 원초적 욕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잠시나마 고독한 휴식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당당하게 원초적 욕구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이성의 도움을 받아 싸움에서 승리할 것인지. 무엇을 선택하든 당신을 욕할 사람은 없다. 그것이 바로 인간이니까.

 

욕구를 해소하는 것도 욕구를 억제하는 것도 인간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좋은 연말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씨발 자괴감 없이 이 글을 웃으면서 쓰는 내 자신이 무서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