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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연재) 공상의 시간 -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던데...

2 번째 밀레니엄이 끝나고 3번째 밀레니엄으로 들어온 2001년의 우리 세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0과 1로 이뤄진 디지털 문명이 본격적으로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윈도우 XP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 번 개인용 컴퓨터 보급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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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IT와 게임관련 기업들이 벤처업계를 휩쓸고 다니면서 더욱 인터넷 세계는 우리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해 가을 끔찍했던 그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리의 사회는 '테러리즘'이라는 새로운 위협요소에 직면하게 됐다. 절대적인 권력 아래 평화가 온 줄 알았지만 그것은 그저 10년도 안 되는 시간동안 보았던 신기루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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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들이 동시에 타격을 받았던 이 날. 모든 세계가 충격과 슬픔에 빠졌었다.)

 

그리고 이후 우리는 이런 저런 일들을 겪어가며 새로운 10년대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물론 좋은 일 나쁜 일 다 겪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때의 우리는 마음 속에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앞으로의 10년이 어떻게 펼쳐질지. 우리의 삶에 어떤 또 다른 변화가 올 것 인지

 

한편으로는 이런 소망도 했다. 부디 그 때에는 세계가 좀 더 평화로운 분위기가 되어서 우리가 행복하게 평화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기를 말이다.

 

물론 이 때의 나는 아이스크림 1개 먹었다고 천식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하는 코흘리개 4살 아이 였기에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건 확실하다.

 

그 때의 나도 좀 건강하게 부모님하고 지내고 싶었다는 소망은 있지 않았을까?

 

 

2001년의 우리가 상상해오던 2010년이 다가오고 나니 그 때도 많은 일이 있었다. 물론 우리의 소망은 이뤄지지 못했다.

 

신종플루라는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던 2010년대의 문은 계속해서 평화를 바랐던 우리의 소망에 좌절을 안겼다. 

 

북한은 연평도와 천안함을 공격하며 남북관계를 악화시켰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는 계속해서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었다.

 

아프리카의 몇몇 나라들은 계속해서 내전을 계속하면서 자신의 나라에 있는 국민들을 사지로 몰아넣기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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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은 있어선 안 되지만 아프리카의 내전 구조에서는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좀 기뻤던 일을 꼽아보면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고...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을 가고 정도일까?

 

https://youtu.be/ecKnyyuMsmw

 

https://youtu.be/ecKnyyuMsmw

 

그리고 이 때 즈음부터 해서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전자기기가 우리의 생활 속을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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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안드로이드 단일 기종 최다 판매기록 보유. 갤럭시 S4의 등장으로 인해 스마트폰은 2년도 채 안 되서 한국인의 생활에 필수요소로 자리잡는다.)

 

이 때의 필자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시기이기도 했다.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집단 따돌림을 당해봤던 시기라. 더욱 그랬다. 2년 전에 당한 따돌림과는 궤를 달리하는 수준의 집단 따돌림이었다. 2년 전의 '나'는 그래도 좀 더 순진한 면이 있던 편이라 그렇게까지 인식을 못하고 지나가는 면이 강했다.

 

근데 이 때 당한 따돌림은 '나'도 어느 정도 인식을 해서 그런 것인지 더욱 체감이 되는 편이었다. 그만큼 괴로웠기도 했다.

 

담임선생님에게 SOS도 쳐보고 했지만. 별로 큰 의미는 없었다. 진짜 농담이 아니다. 따돌림이나 괴롭힘이 있는 것을 봤음에도 우리 담임은 그냥 지나가듯이 보곤 했고 그저 애들끼리의 갈등으로 치부하고 그랬다.

 

나와 부모님에게 그냥 정신과 진료를 권하기도 했다. 일련의 사건들의 모든 원인이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치부한 것이다.

 

그렇다고 집안의 분위기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고 어머니도 이런 상황은 처음인지라 여러모로 복합적으로 상황이 꼬였다.

 

진짜 웃긴게 그리고 1년 뒤에 고향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하나 터지면서 내 학교 생활은 완전히 반대가 되버렸다. 참... 뭐랄까.. 아이러니하더라. 

 

이런 상황때문에 2010년의 '나'는 2010년에 있었던 여러가지의 다이나믹한 변화를 잘 체감하지는 못했다. 어리기도 했고. 그냥 벗어나고 싶은 것도 있었다.

 

다행히도 이 때 트러블이 있던 친구들과 완전 다른 중학교를 가서 매우 다행이었지만 이들을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남아있었고 그렇게

고등학교의 진학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옆동네의 고등학교로 지망했다.

 

그리고 그 고등학교는 내 인생을 완전히 뒤바꾼 순간들의 연속으로 점철된 곳이었다. 어떻게 보면 인생에 있어서 분기점이 된 해가 2010년이었다.

 

기억에 남는 것이라면 곤파스로 뉴스가 시끄러웠다는 것이나. 부모님이 스마트폰을 가져오신 것을 보면서 꽤나 신기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애들에게는 피쳐폰을 줘야만 한다는 그런 의식이 강하게 남아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생각하면 당연한 생각이기는 했다.

 

아무튼 2010년의 내가 품었던 소망은 '이 지옥같은 초등학교에서 벗어나서 나를 괴롭히던 아이들과의 인연을 완전히 끊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른이 됐을 때에는 이런식으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때의 '나'는 또 10년이 지나서 훌쩍 자라 성인이 됐다.

 

 

 

2020년의 사회는 2010년에 비하면 급진적인 변화는 별로 없었다. 스마트폰이 완전 보급됐고.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가 좀 많이 다닌다는 거 빼면.

 

아 윈도우도 좀 바뀌었구나 정도? 아! 그리고 일단 군대에 들어갔다.

 

물론 나의 성격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람과 대화를 덜 꺼리게 됐고 어떤 부분에서는 거리낌없이 먼저 대화를 걸고 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2010년의 '나'가 꿈속에서 상상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잘 자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잘 자랄거라고 생각한다.

 

 

2001년의 나도 2010년의 나도 모두 고생했고 잘 자라줘서 고맙고 2030년의 '나'에게 더 당당한 '나'가 될 수 있도록 2020년대를 달려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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