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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행복하고 싶은데

앞으로 남은 삶이 그럴 것 같지 않다

 

'ㅅ'

댓글 8

설윤 2023.10.24. 20:01
나는 깨면 과거일에 괴롭고 잠들 때도 괴롭다
그때 그걸 최근 형상화 한 꿈을 꿨는데 동그란원을 뱀이 감싸고 있고 다른 동물도 다 감싸고 있었어
근데 난 그걸 보면서 저 원이 나라고 느꼈고 뱀이나 다른 동물은 날 위협했던 존재 근데 그 원이 아직 침범 당하진 않았어 다만 혼자 욕할 때도 있지
가끔 밖에서 주체못하고 한번씩 욕하다가 이상하게보면 아 제가 심장수술이랑 뇌수술 많이 했는데 저 괴롭히던 새끼들이 심장수술 하고 2주뒤에 죽을래 말했던 신경안쓰던 새끼들이라그러면 마지못해서 고생하셨어요 하더라
나 심장수술3번 뇌경색2개 로 인한 오른쪽 신체부위 장애 및 저거 잊으려고 상담 간 정신과에서 얻은 정신병만 5~6개 야
나도 근데 잘 살지는 못하더라도 열심힌 살려고 노력하고 있음 우울증도 말기로 넘어가다가 멈췄고 알콜중독도있고 대인기피증도 있고 조현병 초기증상 비슷한것도 있어
나도 죽고싶었어 4년전까지 실제로 가족 다 보는 앞에서 과거 일 다 말하면서 난 괴로운 현실에서 편해질래하고 가슴에 칼 찌른적도 있어 근데 또 사람 인생은 모르는거라고 다른 일 찾고 하면서 증상 완화 되고 그런거 같아
댓글
설윤 2023.10.24. 20:04
 설윤
행복하려면 나의 과거일 다른사람의 일에 무감각해져야해 점점
너의 개인적인 행복을 찾고 일해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해도 뭐 너 삶에 지장갈정도로 그 일에 몰두하는거 아니면 무시해도 됨
댓글
김소현 작성자 2023.10.24. 21:23
 설윤
감사합니다.

단 한 줄의 글에 귀중한 저녁 시간을 빼앗은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고요.

삶의 의미를 못 찾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의존적으로 살아왔다 보니. 그게 학교 교육이든 부모님이든 간에요.

몇 년 전 운 좋게 붙은 곳에서 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리고 연차가 쌓여가면서 일에 대한 자신감이나 전문성을 갖추고 그에 대한 인정도 받게 되니 사는 게 마냥 힘들지만은 않았고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전 그들과 달리 전 계약직에 불과했고, 제가 담당했던 사업이 종료를 맞이하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기간에 여러 분들이 좋은 조언을 해줬습니다. 계약직인데 오ㅐ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냐고. 지금 직업 말고 다른 걸 준비해야 하지 않냐고.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무언가를 새로 준비할 자신이 없었기에 마음으로 받아들이진 못 했습니다. 결국 아무 짝에도 쓸모없을 경력만 가지고 나오게 됐고 그러다 보니 도피처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때가 제 인생의 최고점이었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하다 보니 또다른 도전을 하기가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기는 익명 사이트고, 여기에 넋두리 탭이 있다 보니 종종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힘들다고 하지 못 합니다. 못 하겠더라고요. 힘들어도 괜찮다고 하고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는 건 아니지만 삶의 의미를 아직도 찾지 못 하고 철없이 한심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과연 내가 살기 위해서 남들처럼 죽을 만큼 아둥바둥 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애쓰고 있는가에 대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지 못 하겠고, 그렇다고 쉽게 이겨내거나 극복할 힘도 안 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목숨을 끊을 용기 이전에 자격조차 없는 게 아닌가 생각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밤이 되면 내일을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다짐보다 오늘 하루 헛되이 보낸 시간들과 지난 몇 년간 왜 멍청하게 일만 했을까라는 생각으로 편안한 밤을 보낸 적이 없네요. 솔직히 지금 이 상태로 지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전 고집대로 업무에 많은 에너지를 썼을 거라서 자꾸 짧은 그 시간을 회상하곤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그때로 돌아갈 수 없으니 추억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지금 제가 여기서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목표로 하고 있는 바를 달성했을 때 과연 나는 행복할까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고요. 뛰어나지 않기에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그 평범한 삶조차도 무던히 애를 써야 한다고 느껴지는 것 또한 힘듦의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또 넋두리를 하게 됐네요.

다시 한 번 남겨 주신 말씀에 감사드리고,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설윤 2023.10.24. 21:44
 김소현
도전하는걸 두려워하지마세요
제가 첫 직장 가지기 전까지 혼자 생각을 하다가 넌 안 될거야 생각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요
님 공기업 기간직 운 좋게 붙은 곳에서 그분들이 괜히 좋은소리 해줬을까요? 님이 잘하니까 막 신경쓰이는 짓은 않하니까 그런거죠
저도 아직 계약직이 최고점인거 같아요
아마 저 그 직장 끝나고 지난 후의 마음 상태이신거 같아 보여요
님은 여전히 님의 인생에서 최고여야하고 설사 생각으로라도 님보다 잘난 사람이 있는데 하신다면 인정하세요 인정하는게 뭐 어렵나요?
저도 저보다 잘난점 많고 좋은 직장 취직한 친구들이랑 최근에 돌아섰어요, 왜냐? 님 같이 똑같은 생각을해서요 부정적인 말하고 거기에 매몰되고요
그 계약직을 디딤돌로 삼아 다음 직장 면접 볼 때 제가 전에 직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건 마지막날 저를 돌봐준 회사 사람들의 말 덕분에 말하면
이새끼가 회사 생활을 잘하는구나 할 거에요, 최소한 다른사람한테 피해 안 가게 하는구나
저 혼자서 사실 맡아선 안되지만 손님 받는 곳 혼자 받았어요, 어떤 사람은 짜증내고 어떤 사람은 궁금한거고 어떤사람은 저희한테 불리하러 온 사람들 다 커버치고 말이 안 통할 때 되서야 부장 역활 맡으신 분 불러왔죠
아직 님은 안 끝났어요 뭐든 해보세요
댓글
김소현 작성자 2023.10.24. 22:12
 설윤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굳이 남이 잘 나가는 거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데요.

최근에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자리에 나가질 못 했습니다. 대학 막 졸업할 때쯤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이 나이에 일을 안 다니니 얼굴을 마주하지 못 하겠더라고요.

근데 가만 생각해 보니 몇몇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만 몇몇은 지난 과거에 어떤 일을 했지만 지금은 어떤 일을 하는지를 모르겠더라고요. 단지 그들의 과거, 제가 생각하기에는 대단한 일을 했구나 싶었던 생각을 하다 보니 부끄러워서 핑계를 대고 안 나갔네요.

어찌 보면 저도 바로 직전 과거가 제 인생에 있어 현재까지는 좋은 이력이고 그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왜 그들에 대해서는 높이 보면서 제 자신은 왜 그렇게 스스로 낮추고 감추려고 하는지 모순된 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아직 안 끝났다는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슬슬 우울한 생각이 하나둘 떠오를 시간이 다가오는데 이렇게 남겨주신 말씀에 많은 위안을 얻습니다.

덕분에 오늘 밤에는 우울함이 덜 할 듯 하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댓글
반커브 2023.10.24. 21:45
행복의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 따라 앞으로의 삶도 다르겠지
나역시도 뭐 성공하고 싶고 돈 더 벌고 싶은데 이걸 행복의 기준으로 잡으면 평생 행복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뭐 지금 살아가고 있는대로, 적당하게 일하고 적당하게 벌고, 적당하게 취미생활하고 적당하게 살거 사고, 먹고 싶은거 먹고 하니까

그냥 이게 행복이더라.
댓글
김소현 작성자 2023.10.24. 22:04
 반커브
그냥 무탈히 아무런 신경 쓰일 일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일하다가 퇴근하고 저녁에 이렇게 커뮤하거나 다른 취미 생활하거나 그러다 자고

그렇게 쳇바퀴 돌듯이 반복되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인데

인생을 혼자서만 살고 있지 않다 보니 신경 쓰고 싶지 않는 일들이 뜻하지 않게 생기니 힘들 때가 종종 있네요.

그렇다고 혼자였다면 과연 여기, 지금 이 상태로 살아올 수 있었을까 싶고요ㅋㅋ

복을 많이 받았다 싶어 그만큼 부담이 크네요. 과연 받은 게 많이 없다면 그만큼 부담도 덜했을까 싶고요.

행복이 별거 아니라도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니 쉽지만은 않네요.

남겨주신 말씀에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
댓글
연희바다성은얏따 2023.10.24. 22:10
그렇게 안정적인 삶이 싫으면 나처럼 자퇴 3번 하면 인생이 ㅈㄴ 다이나믹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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