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아무 것도 하기 싫네

라는 제목으로 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난 지금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더위 때문인 건지

 

노력도 안 하면서 미래를 불안해 하기만 해서 우울한 감정이 들어서 그런 건지

 

내가 해야 할 목표는 정해져 있고 당장 열심히 최선을 다 해도 성취할 수 없을지도 모를 만큼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데

 

해야겠다라는 의욕이 생기지 않아

 

자꾸 내일 해야지 내일 해야겠다 라면서 미루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이미 남들보다 너무 뒤쳐졌는데

 

더 뒤쳐지게 되고 이미 결과는 안 봐도 뻔하듯이 나온 것 같아

 

지금 포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이걸 안 하면 다른 무언가를 하더라도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좌절감에 빠질 것 같아

 

할 수 있다, 해내야 한다 라고 다짐은 하지만서도

 

막상 하려고 하니 지금 당장 힘이 안 난다

 

억지로 짜낼 방법이 딱히 없어 보인다.

 

 아직까지 현실을 인지하지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충분히 스스로 현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뭔가 할 수 있는 힘이 안 난다

 

이럴 때 잘 보이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없던 화이팅도 끌어낼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부모한테, 그리고 친구한테 하기 힘들 넋두리를

 

뱉어낼 수 있는 이 공간이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아직 정오가 지났을 뿐 오후 3시도 지나지 않았으니 오늘 하루도 길게 남았는데

 

쓰잘데기 없이 넋두리 길게 했으니

 

뭐라도, 작은 거 하나라도 해야지

 

내일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