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사랑 사랑 사랑

아침에 눈뜰때마다 보는 그 모습

어제보다 하루 더 나이들었을 그 얼굴

하루 시작하는 얼굴의 최초 독점공개를 내가 제일 먼저 보는게 좋다

언젠가부터 시시콜콜한 것들은 간략하게 이야기하지만

대신에 새로운 것, 서로와 엮이지않은 업무이야기,

오늘은 애기가 어린이집에서 뭘 했다더라는 이야기로 부부의 하루끝을 채운다

그 자리는 오롯이 우리 둘 만의 것인지라 그 누구도 끼어들지 못한다

가끔 생각해

너 아닌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에 누워있어도 나는 지금과 같을까?

언젠가부터 아니 라는 대답보다도 그냥 그런 그림 자체가 안그려져

그자리는 당연히 당신의 것이고, 이 자리 또한 당연히 나의 것이리라

앞으로도 쭈욱

새치라고 우기지못할만큼 흰머리가 늘어날 때 까지

하얗고 동그만 얼굴에도 검버섯과 주름이 자리할 때 까지

곧고 고운 손이 거칠어질 때 까지

그때까지도 쭈욱 우리는 함께이기를

그러기위한 나의 정성과 노력, 사랑이리라

그렇게 너를 쭈욱 사랑하리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