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이 누나 속마음을 전혀 모르겠음

나랑 한살 차이나고, 알바에서 만남.

날 진짜 귀여워해주고

평소에 날 정말 아끼고 사랑해준다는 느낌을 받음.

평소에 진짜 자주 연락하기도 하구, 둘다 서로 많이 챙겨주고.

근데 거기까진 좋다 이거야. 그럴수 있음. 그냥 아는 동생 사이라던가, 그냥 친구 사이라던가 충분히 그럴순 있다고 봄.

근데 뭔가 얼마전부터 쪼-끔 선을 넘어가려는 느낌임. 뭔가..

일단 얼마전에 다짜고짜 나한테 술 배틀을 걸었음. 단둘이 술로 맞짱함 뜨재.

근데 이 누나 술을 아예 못함. 진짜 아예. 나는 그래도 2병까진 거뜬하고.

그냥 ㅇㅋ했음. 당연히 내가 술 다마시고 누나는 맥주 반컵 마시고 헤롱헤롱하길래 산책 겸 한강을 갔었음.

뭔가 별것도 아닌 장면보고서 우와! 우와!하면서 사진을 막 찍어대더니 인스타에 친한친구로만 올림. 막 하트 붙여가면서. 근데 뭐 그건 그럴수 있음. 많이들 그러잖아. 취했으니까 별것도 아닌거에 감명 받을수도 있고.

한강 다음에 또 근처 맛있는데서 뭐 먹으러 갔음.

진짜 이런저런 얘기 막 많이하기도 하구, 그래도 이번에는 누나가 소주 두잔은 먹었음. 고작 두잔에 완전 만취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길래, 집까지 데려다줬음.

심지어 데려다주면 나 막차 끊기는데도 넘 걱정되서 걍 거의 부축해가며 데려다줌.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누나 자취방에 데려다줬더니 갑자기 여기서 맥주 한캔 더 까재?

근데 나 이렇게 늦게까지 같이있을줄 전혀 몰랐어서 집에 일찍 들어간다고 말울 했기 때문에.. 이미 부재중 전화 막 6통씩 찍히는 상황이라 그냥 택시타구 집에 가겠다고 했음.

근데 그때 그 눈빛이 매우... 원망스럽고 쓸쓸해 보였단 말이지.

그렇게 헤어지구 다음날 다시 만났는데, 조만간에 꼭꼭 한강을 또 가재. 나 그냥 인사치례로 하는말인줄 알았는데,

구체적이게 일정같은거 다 조절하면서 아예 날짜를 픽스해버린거야. 심지어 더 늦게 만나는 거였는데, 어찌저찌 일정 조절해서 더더욱 빨리 만나는걸로.

이렇게까지 날 만나는게 급하고 중요한 일이었냐구,,! 심지어 이때는 그냥 아예 집갈 생각을 말래..!

근데 여기까지면 그냥 뭐 썸씽이 있겠거니 싶고 굉장히 순조로운거 같으니 나도 마음 편하게 먹으면 되는데, 나도 헷갈릴 부분이 없는데,,

이 누나 남친 있음. 내가 알기론. 그리고 딱히 헤어졌다는 말 못들음. 카톡 디데이도 그대로임.

왜? 근데 왜 나를 이렇게까지 만나려고 하고 그러는거야?

나정말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