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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괴랜드는 내 뇌를 파괴했습니다.

  • 장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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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엽이 손상된 환자가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고 미래계획을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 저는 우리집 고양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점점 경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저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불확실한 축구장에 가기보다 확실한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고양이와의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몸은 그러한 합리적인 판단을 내팽개치고, 유니폼과 구단 마스크를 꺼내 입고 집을 나섰습니다.

지하철로 대충 1시간 그 후 걸어서 대충 20분. 육체적 에너지를 소비하며 저는 목동 레울파크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경기장에 가까워질수록 저의 발걸음은 가벼워져만 갔고, 빙상장이 눈에 보일 때쯤, 저는 제가 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티켓을 체크하고 경기장에 들어서니 가슴이 터질 듯한 설렘이 저를 지배했습니다. 푸드트럭에서 쇠고기 초밥을 사들고 내 자리를 찾아 앉았을 때, 저는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이 중요한 기회를 몇 번 날리더라도, 80분이 지나도록 공격적인 교체가 없어도, 그렇더라도 경기장에서 응원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이 축구팬임을 압니다. 이미 승부가 갈린 후에야 공격적으로 나가는 응원팀의 바보 같은 모습을 보아도 계속해서 응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축구팬임을 압니다.

90분의 경기가 끝나고 저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불행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더라도 저는 또 다음 홈경기를 예매할 것이고,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는 가고 싶지 않아 하다가도, 막상 경기장으로 향하면서 기분 좋아하고, 경기장에서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에 빠져있다가, 또 기분이 상할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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