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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칼럼/프리뷰/리뷰 나는 라이트 팬이다[발롱도르~]

제가 쓰는 [축구사각지대]는 분석보다는 취향에, 통계보다는 감정에, 기록보다는 추억에 치우쳐진 지극히 사심가득하고 [주관적인] 글입니다. 당연히 "축알못" 시점의 글이니 칼럼보다는 서로 이야기한다는 느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중간에 이해가 되지 않고,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의아한 점이 많을 겁니다. 일리있는 비난도 수용하니, 피드백은 늘 환영합니다!!

 

|블로그 원문

https://m.blog.naver.com/young97815/222740226449

최근 들어 FC서울에 또 다른 논란이 터졌다. 또 다시 서울의 팬들의 관한 내용이다. 요새들어 별말이 없다가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나는 사건에 대해서 깊이 알지 못하고, 수호신 연대 내에서는 많은 말들이 오갔지만 다 팔로우 하지 못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인 맨유와 서울은 참으로 안티들이 많은 구단이다. 비호감의 이유는 소위 얘기하는 "극성팬"들의 존재들이 크다. 고등학교 때 이런 이유로 내가 이 팀을 응원해도 되나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뭔가 내가 지지하는 팀들이 욕 듣는 걸 좋아하는 팬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린 마음에 다른 팀들을 응원할까 생각도 했지만, 한 번 생긴 정은 쉽사리 사라지지는 못했다.

나는 FC서울 팬 소모임에 들어가있다. 열심히 같이 응원하는 사람들이지만, 사실 내가 지금 축구 모임을 알기전까지는 난 해외축구 팬의 정체성이 더 강했다. 사실 지금도 그렇게 별반 다르진 않다. 내가 이 사람들에 비해서 그렇게 이 팀에 대해서 애정이나 정보를 많이 아는 편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과연 내가 이 집단이랑 맞을까? 라는 생각도 들긴 했다.

이번 사태를 보고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타나토스에서 팔짱충이니 가짜 지지자니 하는 소리를 듣고,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 되었다. 나도 특정 분야에서는 괜히 내가 우월한 것마냥 "너와 나는 다르다"라는 오만한 마음가짐을 갖곤 했다. "내가 소모임 사람들처럼 좋아하지 않고 열정이 있지 않으니, 나는 서포터석이 아닌 일반석을 좋아하니 나는 저 사람들과 비교하면 진정한 팬이 아니다." 정말 내 스스로 진입장벽을 만들고 나의 지지를 부정하는 말도 안되는 짓을 행했다. 

출처 | 호라이즌 서울 인스타

우리가 FC서울을 응원하는 모든 장소에서 차별과 분쟁은 사라지고 축구와 FC서울이라는 하나의 축제만 남기를 소원합니다.

호라이즌 서울 소개글

소개글을 다시 한 번 읽어봤다. 누구는 골이 들어가면 박수를 치고, 누구는 노래를 한다. 실수가 나올 때는 누구는 격려를 하고 누구는 비판과 질타를 한다. 나는 축구를 볼 때 전술이나 전략보다는 경기 전후의 스토리를 위주로 본다. 내가 과연 틀린 것일까? 나와 다르게 축구를 본다고 그게 진짜고 가짜인가? 나는 박지성을 동경하며 맨유에 입문했다. 나도 한 때는 "제한맨"의 마인드를 갖곤 했다. 손흥민 때문에 토트넘에 입문하면 그것은 가짜 팬인가? 전술 전략을 모르면 축알못이니 입도 뻥긋하면 안되나?

출처 | 주호민 인스타그램

이번 사건과 별개로 작년에 다른 사건이 있었다. 주호민이 성남 유니폼을 입고 성남을 지지하겠다는 글을 인그타그램에 올린적이 있다. 그날 아쉽게 성남은 대패를 당했고 일부 과격한 팬들에게 "파괴왕"이라는 밈을 과몰입하여 주호민을 비난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지친 주 작가는 "자기와 맞지 않는 것 같다"라는 이유로 성남의 주호민을 통한 마케팅은 종료가 되었다. 왜 우리는 뉴비에 적대적이고 배타적인 것일까.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고 진심으로 응원할 마음을 가진 사람을 잃게 되었다. 당연히 이것은 이번 사건 처럼 일부의 행동이지만, 소중한 한 팬을 잃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나는 이러한 배타적인 부분에 많은 실망을 했다. 이랬던 것이 한 두번이 아니고, 축구팬이란 가면을 쓰면서 모든게 정당화 되는 것 마냥 행동하는 것, 그리고 이 것을 강요하고 반대되는 것에 대해 비난을 하는 것에 대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반대로, 내가 그저 적극적이지 않고 덜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배척한 것, 다른 부분에서는 나 또한 배타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한 번 더 겸손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라이트 팬이 맞다. 그들처럼 열정적이지 않고 그저 온건하게, K리그 팀들 중에서 FC서울을 제일 좋아하는 것이고 위아더월드의 마인드를 가졌다. 이러한 내가 전혀 잘못되거나 틀린 방식이 아니다. 하지만, 나보다 더 열정적인 사람들은 나를 포용해주었고 나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전혀 걸고 넘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사람들 아니였으면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을까? 이제와서 고백하지만, 데얀의 이적의 큰 책임은 프런트에 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라는 생각처럼 이 문제를 지나갔을 수도 있다. (물론 이제는 그거에 대해 더 추가적인 정보를 듣고 그런 연민의 정이 많이 사라졌다) 

이 것은 비단 축구 얘기만이 아니다. 저마다의 마니아 적인 분야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을 사람들에 비해 조금 시간 투자를 많이 했지 더 잘나거나 우월한 것이 아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세상의 다양성을 느끼고 포용하는 것. 앞으로 국내축구 부흥과 조금 건강한 우리 사회가 가져야할 모습이 아닐까?

댓글 13

best 성산의조자룡 작성자 2022.05.20. 22:20
블로그 원문인데 복붙한다고 양식 바사삭 났는데 양해좀..(이걸 누가 읽겠냐만 ㅋㅋㄹㅃㅃ)
best 성산의조자룡 작성자 2022.05.20. 22:48
그래서 성남이 주호민하고 마케팅 하려고 했는데ㅠㅠ 아이들한테도 입혀서 로컬팬 입문도 가능했는데..
best 성산의조자룡 작성자 2022.05.20. 22:20
블로그 원문인데 복붙한다고 양식 바사삭 났는데 양해좀..(이걸 누가 읽겠냐만 ㅋㅋㄹㅃㅃ)
댓글
원진아 2022.05.20. 22:40
주펄 분당 판교 쪽에 사나 보네 영상 중에 하나 야탑에서 대원터널 방향으로 911 끌고 거던데
댓글
best 성산의조자룡 작성자 2022.05.20. 22:48
 원진아
그래서 성남이 주호민하고 마케팅 하려고 했는데ㅠㅠ 아이들한테도 입혀서 로컬팬 입문도 가능했는데..
댓글
포르테 2022.05.20. 22:41
라이트 말고 레프트 팬은 없나요?
댓글
성산의조자룡 작성자 2022.05.21. 07:47
 KRP_공식계정
어우 힘낼게 뭐있습니까 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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