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현장핫피플] '나 건재하다고!' 쿠니모토의 소리 없는 무력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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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포항을 강하게 몰아쳤다. 중심엔 쿠니모토가 있었다. ‘역시 쿠니모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펄펄 날았다. 그동안 명단 제외로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수 있었지만 전혀 그런 건 찾아볼 수 없었다. 전반 15분엔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득점 외에도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와 탈압박 능력은 역시 K리그 최고였다. 쿠니모토가 선발로 뛴 전북의 경기력은 완전히 달랐다.

물론 후반전은 포항에 여러 차례 기회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긴 했다. 하지만 전북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1-0 리드를 지켰고 승점 3점을 따냈다. 쿠니모토는 풀타임 활약하며 전북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명단 제외로 아쉬움이 많았을 쿠니모토다. 그러나 더 이상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경기력으로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