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옛날 전북 원정이 선수들한테 압박감이 있긴했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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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응원은 심리적으로 가장 듣고 싶지 않던 응원 중 하나였다. 전북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기라도 하는 날이면, 역전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압박이 심했다. 그런 마음을 안겨주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것이 전북 홈팬들의 열기와 응원이었다. 그만큼 전북의 팬들의 응원은 강하고 단단했다. 나는 유독 전북 원정에서 실점한 경우가 많은데, 실점이라도 하면 전북 장내 아나운서를 필두로 한 '골을 넣은 선수는 누구!' '전북이여 영원하라!' 그리고 '승리의 세레머니를!' 로 시작해 오오렐레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울려퍼졌다. 방금 막 실점을 한 원정 선수들이 전의를 잃게 만들어 역전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경기에 지기라도 한 날이면 오오렐레 소리가 새벽 3시까지도 귓속에 맴돌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김원일이 이런 말까지 한거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