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설정

국내축구 칼럼/프리뷰/리뷰 미생의 축구 선수[발롱도르~]

수많은 선수들이 프로 축구에서 활약하고 떠나며

심지어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은퇴하는 경우도 많다.

 

프로 리그인 K리그에 비해 K3, K4리그는 세미 프로 리그이며

대부분의 K3,K4 선수들은 상위 리그인 K리그1, K리그2로의 진출을 꿈꾸며 운동을 한다.

 

 

 

축구 팬들은 K3, K4 선수들을 흔히들 복권이라고 일컫는다.

 

'긁어서 터지면 좋은 거고'

'안 터지면 어쩔 수 없는 거고'

 

대부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심지어 쓸데없는 영입을 한다며 손가락질하는 팬들도 더러 있다.

 

 

K3리그에서 뛰던 한 선수가 있었다.

 

'박승욱'

 

박승욱은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자퇴를 하고 19시즌 부산 교통 공사에 합류한다.

 

DBF95581-A385-4A41-AECC-207F45622528.jpeg

 

2시즌 반 동안

리그 61경기 출전

선수권 4경기 출전

FA컵 5경기 1득점

체전 4경기 출전

총 74경기 1득점

 

꾸준히 출전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속해있던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은 포항 클럽하우스에서 종종 연습 경기 스파링 파트너가 되어주었고

박승욱은 그 경기에서 본인의 모든것을 쏟아부었다.

 

주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던 박승욱은 갑자기 측면 풀백을 뛰게 되었지만

그날 포항의 주전 공격수인 팔라시오스와 송민규를 무난하게 막아내며 김기동 감독의 눈에 띄게 된다.

그리고 김기동 감독은 구단에 그의 영입을 요청한다.

 

 

73D7E243-7EC6-4DEE-825A-93741589B3D3.jpeg

영입 발표는 김호남, 김현성과 함께 발표했기에

박승욱의 영입은 비교적 주목을 받지 못했고.

비관적인 팬들은 최순호 전 감독처럼 또 대충 K3 선수 긁어온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던 한 부산 교통 공사 팬은 나지막이 외쳤다.

'승욱이 정말 잘해요.'

'부교공에서 자란 부교공 에이스 승욱아, 가서 잘하자.'

 

곧바로 송민규 이적 사가가 터지며 팬들의 모든 관심과 분노가 포항 프런트에 쏠리며

선수단도 구단 프런트도 어수선한 포항에서 박승욱은 묵묵히 준비하며 기다렸다.

 

그는 마침내 8월 1일 대구 전에서 선발 출장하며 K리그1에서의 시작을 알렸다.

팬들의 물음표는 비로소 느낌표로 바뀌었고 다들 그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하게 되었다.

그 이후 빠르게 적응한 그는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수많은 팬들이 '쟤는 어디서 나온 보물이냐. 왜 이렇게 잘하냐'며 칭찬했다.

 

그리고 그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8강, 4강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4강 Best11에 당당하게 들어가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2D06C610-02C1-4CFC-B0A3-C90E7B8B6C79.jpeg

 

 

불과 4개월전에 K3리그 소속 선수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주전 멤버로 나가게 될 지 누가 꿈이라도 꾸었을까.

그만큼 박승욱도 오늘을 그리며 뼈를 깎는 노력을 했으리라.

 

 

혹자는 미생이었던 선수가 포항에서 완생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는 아직도 그의 축구 인생은 미생이라 생각하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완생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댓글 6

안익수 2021.10.23. 21:34
미생의 선수에서 마성의 전사로 ㅠㅜㅜㅜㅠ
댓글
박건하 2021.10.23. 22:16
저 오피셜 사진 김호남 왤케 늙어보이게 찍었냐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홍보 요코하마팬: 해리 키웰은 클린스만이다 7 뚜따전 275 12
에펨/로스터 FM24 로스터 팀원 모집함 Lumine 1436 3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0 미늘요리 3024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16 권창훈 19222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도르~] 천사시체 10203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0 뚜따전 34622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23306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뚜따전 3 0
인기 성남새끼들 감독한테 연봉 2억부른거 풀렸나보네 14 [도르~] Giallorossi 448 27
인기 근데 개축은 갈수록 양지에서 인싸문화로 변모해가고 있는데 12 [도르~] Lochas 163 21
인기 농담아니고 중패팬들 이상황 타개법 8 레어코일 182 17
자유
기본
레어코일 176 14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SCIVATION 598 80
자유
이미지
권창훈 184 15
자유
이미지
권창훈 140 16
자유
기본
주시은 148 17
정보/기사
기본
고랭지동태 176 18
자유
기본
헛소리잘함 717 51
자유
기본
믿는토끼 208 26
사진/움짤/영상
기본
나르샤 456 43
자유
이미지
레어코일 272 19
자유
기본
Hunt_K 306 35
사진/움짤/영상
파일
Koinu 144 11
자유
기본
❤yametech❤ 124 12
자유
이미지
풀미히 134 12
자유
이미지
천사시체 555 71
자유
기본
권창훈 615 55
자유
기본
ChenchoGyeltshen 93 13
자유
기본
부산빠순구 299 41
정보/기사
이미지
나르샤 137 11
자유
기본
리얼돌1호기 14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