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그거 아세요?[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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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세기 프랑스 인문학계에는 '아날학파' 라는 이름의 학자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괴한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학자들의 특이한 성적 정체성...이 아니라 그들이 주로 활동하고 뭉쳤던 곳은 현장이 아니라 지면이었는데, 사회과학사연보(Annales d'histoires économique et sociale)라는 학술지를 중추로 뭉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아날...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2.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자유곡선을 만들어 대고 그리거나 곡면 혹은 곡선의 길이를 잴 수 있는 자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유곡선자라고들 하는데, 서양권에서는 이러한 줄자를 레즈비언 룰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줄자랑 레즈비언이랑 뭔 상관이길래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이런 줄자는 고대-중세 석공들이 쓰던 자유자재로 휘는 줄자에서 유래된 물건인데, 당시 석공들은 납으로 줄자를 만들어 곡면을 잴 때 휘었다고 합니다.

근데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에서 나는 납이 엿가락처럼 잘 휜다고 하여 레스보스 섬의 납으로 만든 줄자를 제일 상등품으로 쳐, 이런 줄자를 레즈비언 줄자라 불렀다 합니다.

다른 얘기지만 레스보스 섬의 남쪽에는 히오스 섬이 위치합니다.

3. 정말 간만에 돌아온 시간입니다. 모두 기다리셨죠?

아버지의 나라 포르투갈 이야기가 돌아왔습니다.

14세기경 스페인과 전쟁중이던 시기, 포르투갈의 몬상이라는 마을은 마을사람들이 성에 틀어박혀 오랜 시간 공성전을 진행중이었습니다.

성에 남아있는 물자도 거의 동난 상황에 누군가가 갑자기 성 안에 있는 마지막 밀가루를 싸그리 긁어모아 빵을 구워, 그 중 4덩이를 성 밖의 스페인군에게 집어던졌습니다.

이걸로 모자라면 찾아와서 더 달라고 얘기하라는 쪽지까지 붙여서 말이죠.

도대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작전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스페인군은 이 상황은 빵을 던져서 도발할 정도로 저 성에는 물자가 많으니 이 피곤한 대치가 더 길어질 것이라 여긴 것이죠.

놀랍게도 이 블러핑만으로 성을 포위한 스페인군은 퇴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