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저가 기억하는 임완섭[발롱도르~]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경남, 그리고 최대 안산 시절 임완섭 이야기

감독과 코치의 역할을 논할 때 가장 상투적 표현으로 아빠와 엄마가 있음

아빠처럼 강하게 찍어누르는 사람이 있으면 기가 죽은 아이에게 “너는 더 잘할 수 있어” 달래는 엄마 스타일

저가 아는 임완섭은 후자였음

물론 감독을 맡은 이후로는 종종 아빠 역할도 했지만 기본적으론 엄마 성향이 더 강한 사람

덕분에 임완섭이 있는 팀은 선수단 융화에 큰 문제가 없었음

물론 임완섭이 거친 팀이 대전, 안산 무궁화, 경남, 안산 등 선수들이 감독과 코치에 절대적 신뢰를 보낸

상대적으로 선수 이름값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영향도 있었겠지만

그래서 한때 경남 내부에선 19시즌 임완섭이 있었다면 지금같은 부진을 겪진 않았을텐데...라는 의견도 있었음

아무튼

조축을 가까이서 지켜본 관계자의 따르면 임완섭은 망한 팀을 리빌딩하는 능력은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들, 뭔가 미묘한 한끗 차이로 가능성이  터지냐 마냐의 기로에 서있는 팀에서는 본인 능력이 극대화되는 스타일이라 평함

이는 경남 수코 시절이나 안산 감독 시절 충분히 증명을 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임완섭이 경남 감독에 링크됐을 때나 인천 감독으로 선임됐을 때

드디어 개축판에서 이름을 날릴 확실한 기회가 왔구나 생각했음

물론 결과는 실패로 끝났지만

아무튼2

임완섭은 좋은 사람인데 인천 코치진이 모자라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가 아님

선수가 팀마다 활약이 다르듯 감독 역시 팀과 궁합이라는게 있고

단지 임완섭 성향이 인천과 어울리지 않았다 그리 생각함

더군다나 전지훈련 막바지에, 코치도 없이 홀로 인천으로 향한 영향부터 시도민구단마다 다른, 이런저런 상당히 복합적인 문제들까지

아무튼3

임완섭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고 이렇게 무너질 사람은 아니라 보고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빠른 시일 내로 개축이건 조축이건 다시 감독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뭐 그리 생각합니다

허무하죠? 네 허무하라고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