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안셀 경남행 비하인드 스토리[발롱도르~]

안셀은 전남한테 계약해지 통보 받고 현타 왓음

그래서 호주 a리그 복귀할라고 짐 싸고 호주행 뱅기 알아보고 있었는데

그때 경남이 슬그머니 접근해서 너 혹시 경남에서 1년 정도 뛰어볼 생각 없냐고 물어봄

근데 안셀은 작년에 부상땜에 경기력 똥 싼거 본인도 알고있고 간단한 영어도 안 통하는 한국 생활 적응 힘들어서 멘탈이 거의 나간 상황이라

제의는 고맙지만 한국 생활에 지쳐서 호주로 돌아가겠다고 거절함

경남은 살짝 아쉬운 생각에 태국에 있는 설기현 감독에게 상황을 전달함

설기현은 그 얘기 듣고 본인이 직접 설득해보겠다고 나섬

왓츠앱(해외에서 쓰이는 한국 카톡같은 메신저)으로 바로 안셀한테 

"성남 시절부터 널 관심있게 봤다, 나도 혼자 해외에서 살아봐서 니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안다. 내가 해결해줄 수 있다. 경남으로 와줘"

메세지 보냄

그거 보고 안셀도 잠깐 고민했지만 그래도 호주 돌아가겠다는 마음은 바꾸지 않음

결국 설기현한테 미안하다고 답장 보냈는데 설기현이 그거 읽자마자 바로 보이스톡 걸면서 승부수를 던짐

설기현도 영어가 되니깐 통역도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안셀한테 말했지

니가 지난 한해 입고 뛴 경기복, 신발, 먹고 마시는 어느 것 하나 전남팬들의 피와 땀이 아닌 게 없다. 겨우 그 정도가 힘들어 편할 걸 찾으려면 축구 선수 하지말고 다른 걸 해라. 나도 즉시 야인으로 돌아가겠다. 

그렇게 도전에 겁을 먹고 호주로 돌아간다는건 너에게 기대를 건 조국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다. 호주를 가서도 니가 만만하게 볼 상대가 있더냐?  

힘들더라도 앞만 보고 뛰어라. 그래도 힘들면 경남이 보낼 계약서의 연봉을 생각해라. 

넘어지고 실패해도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조국에게 보답하는 길은 훈련 뿐임을 명심해라.

안셀이 끼어들 틈도 없이 설기현 혼자 5분 동안 일장연설을 하니깐 가만히 듣고만 있던 안셀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면서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나약하게 굴었습니다. 경남에서 다시 축구를 하고 싶습니다. 감독님만 믿고 따르겠습니다." 

눈물 콧물 질질 짜는게 스피커 너머로 들릴만큼 울부짖더니 바로 경남행 수락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