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정보/기사 염기훈 감독 인터뷰
- Lumine
- 563
- 11
- 22
염 감독은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감독 대행을 맡았을 때는 그저 팀만 보고 내가 뭐라도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생각했다”면서 “그 짧은 기간인 3~4개월 동안 선수들이 많이 바뀐 걸 봤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훈련 태도, 경기장에서 포기하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다른 팀에서 먼저 코치 경험을 하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이미 감독 대행까지 한 자신을 다른 팀에서 받아들여 주기 힘들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도 감독직 수락에 작용했다.
...
염 감독은 우선 선수들의 신뢰를 먼저 얻는 감독이 되고 싶다. 그는 “아무리 좋은 전술을 짜도 선수들이 안 따라와 주면 그걸 구현할 수 없다”면서 “최대한 내가 먼저 가식없이 다가가고, 선수들과 웃으면서 지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닮고 싶은 지도자로는 서정원 청두 룽청(중국) 감독을 꼽았다. 염 감독은 “그때는 서 감독님을 위해서 뛰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면서 “구단 예산이 줄어드는 시점이었지만 그때 준우승도 두 번 하고 FA컵에서 성적도 좋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수원은 서 감독 재임기간 중인 2016년과 2019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는 전술적인 디테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염 감독은 선수 시절인 2017년 신태용 사령탑 체제에서 대표팀으로 뛰면서 일본을 꺾고 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염 감독은 “신 감독님은 포워드가 여기 있으면 우리가 어디까지 가야 하고, 볼이 여기 있으면 어디까지 내려와 주고까지 정해줬다. 일본과 경기 때 상대 선수들이 볼 차는 것 자체를 엄청나게 힘들어했고, 우리가 정말 많이 볼을 빼앗았다”고 돌아봤다. 염 감독은 오는 18일 부천전을 앞두고는 세세하게 선수들의 상황별 위치를 다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댓글 11
기사 중 가장 인상적인 문장.
그니깐 물러나고 염기훈 주니어 fc 운영에만 집중하자.
거기서 곽광선 강봉균 말고도 은퇴한 후배들 일자리 채용해주고.
기사 중 가장 인상적인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