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악연' 7년 만에 부천에서 다시 헤르메스 마주한 안산 이준희 골키퍼

이준희와 부천의 악연은 안산 동료들도 알고 있었다. 여기서 또 묘한 인연이 있었다. 이준희는 "안산에도 당시를 아는 선수들이 있다"라면서 "지금 우리 주장인 (김)영남이 형이 그 때 부천에서 뛰고 있었다. (김)정호는 내 대학교 후배니까 알고 있었다. 아는 선수들은 다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희는 "동료들이 여기 오기 전에 내게 '너 또 (호우 세리머니)할 거냐.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묻더라"면서 "근데 우리 골키퍼 친구들이 최근 몇 차례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는가. 인천-서울이나 강원-대전 경기나… 나는 이미 한 번 전적이 있지 않은가. 굳이 또 미움 받고 싶지 않아서 그냥 마음 속 각오만 단단히 하고 왔다"라고 웃었다.

안산의 골대가 원정석과 가까웠던 전반전에는 별 일이 없었다. 하지만 부천 응원석 앞으로 진영이 바뀌는 후반전에 이준희가 골대로 향하자 부천 팬들의 반응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준희는 "부천 팬들께서 '인사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도 선수의 도리는 지켜야 하니 할 건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팬들께서 농담으로 '오늘도 버스 막을 거야'라고 놀리시고 내가 신경 쓰이게 만드셨다"라면서 "그런 와중에 내가 실점을 하면 얼마나 더 놀리시겠는가.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큰 활약을 하지 않더라도 무실점으로 막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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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7년 만에 부천에서 다시 헤르메스 마주한 안산 이준희 골키퍼 < 뉴스 < K리그2 < 기사본문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부천=조성룡 기자] 안산 이준희 골키퍼가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뛴 소감을 밝혔다.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부천FC1995와 안산그리너스의 경기에서 양 팀은 90분 동안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가져야 했다. 두 팀 모두 하위권 탈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안산 이준희 골키퍼는 최후방을 책임지면서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준희가 부천 원정에 왔다는 건 묘한 일이다. 시간은 약 7년 전으로 거슬러 올 by 조성룡 기자 from 스포츠니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