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서포터석에 자리할 거면 소모임이든 개인이든 다 최소의 생각은 하고 들어가야지

중계 카메라든 구단 카메라든 유튜브든 결국 서포터석은 어떻게든 잡는다

그리고 서포터석이 결국 구단의 얼굴처럼 느껴지는 것도 부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서포터 하나하나는 구단을 대표하는 무엇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공식적 권한이나 자격만 없을 뿐이지 현실에서는 더 강력할 수 있다

2022년 "점핑 사건"이 큰 충격을 줬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이후 사건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점핑 사건"으로 구단이 받은 타격을 생각해보면 서포터들 모두 반면교사로 생각할 일이다

그런 류의 사건이 개인적이었는지 집단적이었는지는 법정에서 끝맺고 합당한 처리를 받을 일이다

현실에서는 개인이든 집단이든 상관없이 "폭력 서포터즈", "무법 폭도" 같은 낙인이 찍히기 좋고 구단도 덩달아 손해를 본다

그냥 투닥투닥하고 말 정도의 일이거나

많이들 관심 갖지 않고 그럴 수도 있지 할 정도의 일이라면

어쩌다 심각하게 토론해보는 정도로 그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물병 투척 사건"은 그렇게 별 문제 없는 일이 아니다

시대가 바뀌지 않았어도 문제가 될 일이고 지금은 더군다나 시대가 바뀌었다

욱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대부분이 이해할 선만큼은 지켜야 그게 "진짜 지지자"라고 존중받는 길이다

당장 국축 팬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크게 일고 자성을 촉구하는 일이라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문제에서는 누구도 어느 팀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소모임인지 개인인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서포터석에 들어가는 순간 당신은 구단의 얼굴이기도 하다

열두 번째 선수를 자임할 거라면 적정선만큼은 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