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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사 박승수 시흥 감독 ‘때로는 호랑이처럼, 때로는 옆집 형처럼’

박승수 감독의 현역 시절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호남대를 거쳐 1995년 K리그 드래프트로 전남드래곤즈에 입단했지만 기회를 많이 받지는 못했다. 이듬해 군 복무를 위해 경찰청축구단으로 들어갔지만 제대할 때쯤 당한 부상 때문에 이른 은퇴를 해야 했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 날카로운 슈팅이 장점이었지만 부상은 그가 가진 날개를 단숨에 꺾어 버렸다.

 

 

“20년 아마추어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주로 창단팀에 있다 보니 매 순간이 힘들었죠. 스트레스가 심해서 고생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그러한 경험들이 다 제 자산이더라고요. 더 배우고 성장하고 싶었어요. 그 열망이 저를 시흥시민축구단으로 오게 했습니다. 사실 제가 이 팀에 온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죠. 선수 경력도 짧고 지방에서 지도자를 한 사람이 과연 여기와서 잘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K4리그 특성상 군 대체 복무 혹은 본업과 병행하는 선수들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어요. 그걸 하지 못하면 바로 지적했죠. 체계를 잡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었어요. 혼내고 강하게 이야기하다 보니 선수들 사이에서 ‘감독님한테 걸리면 피곤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아요. 팀을 이끌 때 어느 정도의 카리스마는 필요해요. 특히 성인팀은 감독이 선수단 장악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분위기를 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흥에 있으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많이 겪었어요. 초반에는 잘 나가다가 갑자기 연패하면서 곤두박질치기도 했죠. 한두 게임 삐끗해서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떨어져본 적도 있어요. 그 때마다 주변에서 ‘다음에 더 잘하면 돼’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포기하지 않고 버텼던 것 같아요. 그분들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다시 도약하지 못했을 거예요. 또 선수들이 저를 믿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지금의 시흥시민축구단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감독의 리더십은 하나로 정의하기 힘들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고 정답도 없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강한 카리스마가 전적으로 통했다면 이제는 선수 개인의 개성과 성격을 존중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과거에는 저도 호랑이 스타일이었지만 이제는 대화를 더 많이 하면서 선수들과 교감을 하려고 해요. ‘감독이 선수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확신을 줘야 선수가 끝까지 잘 따라올 수 있습니다.”

 

 

“감독이 싫은 소리를 하면 선수들은 서운할 수도 있어요. 저도 현역 시절 경기에 못 들어가면 똑같이 서운한 감정을 느꼈거든요. 하지만 감독은 팀에서 가장 잘 하는 11명의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야 해요. 출전을 못 시켜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왜 경기에 못 나서는지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수긍을 하더라고요. 또 성인팀은 고참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한 번 실패를 겪어 본 고참들은 두 번 실패하지 않도록 몸 관리를 철저히 하는데 이걸 후배들이 보고 따라할 수 있거든요. 좋은 선순환 구조라고 생각해요. 감독이 선배들에게 몸소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유도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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