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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아챔 결승 1차전 직관 후기 (닛산 스타디움, 장문주의)

(어제 목이 나갈정도로 신나게 응원을 조져서 몸이 약긴 피곤합니다, 혹시나 오타라도 있다면 바로 알려 주세요, 이 점 양해를 구합니다.)

 

드디어 다가온 23/24 아챔 결승 1차전의 날, 결전의 날을 앞두고 작년에 있었던 그룹 스테이지 인천전에서 만난 마리노스 팬들을 만나 간단한 근황토크와 점심식사를 마치고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닛산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아챔도 구장 명명권을 인정하지 않아 정식 명칭을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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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으로 가는 길 앞에 있는 전광판에 오늘 열리는 경기를 송출하고 있었다.

 

밑에 있는 꽃들도 마리노스의 팀컬러에 맞춰서 심어놓았는데, 이런 세심한 부분들도 잘 챙기는걸 보고 매우 놀라면서도 개축과 조축에게도 이런 세심함이 필요하다는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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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 어서오세요. 알 아인 팬 여러분, 요코하마에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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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입구로 가는 길. 이 사진을 찍은지 1시 20분이었는데, 이 때까지만 해도 저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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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자랑스러운 남태희의 깃발을 찍어준다. (후술하겠지만 약간의 스토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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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노스 선수단 버스를 맞이하러 가는 인파, 솔직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선수단을 맞이하러 갈 거라곤 전혀 생각도 못 했다.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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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전 코르테오를 갈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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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가 만들어 놓은 걸개들이 경기장을 수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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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스타디움의 2층 뷰, 솔직히 종합경기장이라 시야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예상 외로 시야가 잘 확보되어있어서 놀랐다. 2층 뷰가 저런데 1층은 얼마나 잘 보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뷰였다.

 

그리고, 선수단 입장을 앞에 두고 마리노스 서프터즈들이 낮 부터 준비하던 것을 개시하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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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쟁취하자]

 

여기에 대한 에피소드를 풀자면, 점심을 먹고 곧바로 닛산 스타디움에 가서 도착하자마자 경기장 안에 들어가 카드섹션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것도 점심을 같이먹은 팬들이 서포터즈 그룹의 일원이라 얼떨결에 납치(?)되어 하게 된건데, 뜨거운 햇빛과 겁나게 부는 바람을 이겨내며 저 카드섹션을 준비하느라 고생 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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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1차전 공식 관중수 53,704명, 주말이라 많이 온 것이 제일 컸다고 본다. 만약 원정석도 다 채웠으면 6만은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여담이지만 결승 1차전을 앞두고 알아인에서 서포터즈 전용기를 준비해서 띄웠다. 그것도 2대를 동원해서 일본까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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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2대1로 마리노스의 역전승으로 1차전을 마무리했다. 사실 전반전에 알 아인에게 선제골을 허용 한 순간 'ㅈ됬네...'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이 후 알 아인의 두번째 골이 터졌지만 다행히 VAR을 통해 골이 취소되어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이 후 마리노스는 총공격에 나섰지만 번번히 수비와 골키퍼에게 막히고, 골대 위를 스쳐가는 볼들이 많아지며 '조금만 하면 될텐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전반 막바지즈음에 남태희가 동점찬스를 놓치고 전반전이 끝나자 '시바, 이렇게지면 제대로 ㅈ된다'는 불길한 생각이 뇌를 지배했었다.

 

그리고 맞이한 후반전, 마리노스가 72분에 우에나카 아사히의 골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교체로 들어간 와타나베 코타가 84분에 역전골을 넣으면서 2대1로 마침내 마리노스가 우세를 잡게 되었다.

 

이후 알 아인의 공격을 후반 추가시간 6분까지 골키퍼와 수비진들이 필사적으로 막아낸 끝에 마리노스가 2대1로 1차전을 잡는데 성공하면서 창단 첫 결승전 승리를 가져갔다.

 

인생에 있어 언제 아챔 결승전을 다시 보게 될지 모르겠지만, 인생 첫 결승전은 나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감격적인 역전승으로 이겨서 내 머리속에 오래동안 회자될 멋진 경기가 되었다.

 

여담이지만 8년 전 전북과의 결승전에서도 알 아인이 1차전에 2대1로 진 적이 있었는데 8년 후인 어제도 역사가 반복되고 말았다. 그래서 이 내용을 경기가 끝나고 만난 마리노스 팬들에게 말해주니 '그럼 우리도 우승할 수 있겠네!'라는 반응으로 돌아와 우승에 향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지게 만들었다.

 

여러모로 여러 경험들을 하게 된 하루였었는데, 다행히 결말이 좋게 나와 너무 행복했고 매우 즐거웠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다시 보고싶을 정도로 너무 행복했었고, 영광이었다.

 

남은 2차전도 부디 이겨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길 기대하면서 직관 후기를 여기서 끝낸다. 

 

댓글 2

권라떼 2024.05.12. 11:25
오 카드섹션 낄끼하네 ㄷㄷ
댓글
등킨도나쓰 작성자 2024.05.12. 11:26
 권라떼
저거 준비하느라 죽을 뻔 했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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