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정보/기사 "염기훈 나가" 들려온 빅버드… 수원 삼성, 부진 더 길어지면 정말 난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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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전이 열리던 빅버드는 경기 내내 비가 왔다. 그래도 수원 삼성팬들은 늘 그랬던 거처럼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팀을 향한 그들의 애정은 종료 휘슬 후 잠시간 분노로 변질됐다. 수원 삼성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봐서다. "염기훈 나가", "정신차려 수원" 등의 외침이 수원 월드컵경기장을 맴돌았다. 야유도 섞여 있었다.
현재 수원 삼성이 속한 무대는 K리그1(1부리그)이 아닌 K리그2다. 때문에 높은 잣대가 드리운다. 팀에서도 승격을 목표로 삼았다. 그런데 시즌 초반부터 예상보다 패배가 많다. 이러면 승격이 쉽지 않다.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이 아니라 상위권에만 머물러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된다면 승격 확률은 낮아진다. 매년 그랬듯, 플레이오프는 정말 쉽지 않다.
음울한 공기를 빠르게 털어내야 한다. 11일 빅버드의 공기가 봄치고는 유난히 차가웠듯, 수원 삼성의 요즈음도 무척 시리다. 이 시림을 극복하지 못하면 K리그2에서 머무는 아픔의 시간은 더 길어질지도 모른다.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하는 클럽에 세 경기 연속 무승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다. 11경기 만에 4패를 당했다.
천안전 이후, 기자회견의 염기훈 감독도, 믹스트 존의 주장 양형모도, 더 나아지겠다는 말을 거듭했다. 훈련과, 그 훈련에서 오는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다가오는 경기에선 수원 삼성의 노력이 결과로 들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지 못하면 분위기는 정말 난감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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