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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사 인천 박승호 ‘시련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다’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선수라는 주변 평가가 많더라고요. 하루의 루틴이 어떤가요?

 

보통 오전에 개인 훈련 후 점심 식사, 휴식, 오후 팀 훈련 1시간 전 미리 보강 운동 후 단체 운동, 저녁 식사를 한 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잠드는 게 365일의 루틴입니다. 그 루틴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어요. 프로에 와서는 경기 횟수가 많다 보니까 운동량 조절이 필요하더라고요. 부상 위험도와 상관관계가 있거든요. 그래도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은 빠트리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 파워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그 부분을 강화하는 쪽에 집중합니다. 휴식일에도 제가 별도로 다니는 트레이닝센터로 가서 개인 운동량을 꼭 채웁니다.

 

 

대학 무대를 거쳐서 프로에 왔습니다. 박승호 선수에게 단국대에서의 1년이 미친 영향도 궁금합니다. 

 

원래 목표는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하는 것이었어요. 대학으로 가면 프로 진출이 더 어려워진다는 말을 계속 듣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목표 의식이 강했지만 현실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죠. 대학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으니까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상실감이 있었어요. 처음에 입학해서는 생각이 많아 주춤거리며 운동에 집중 못 한 시간도 있었어요. 그때 만난 배일환 코치님(현 부산아이파크 스카우트)이 멘탈을 바로 잡아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결국 좌절감을 극복하고 다시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단국대에서 처음엔 경기에 못 나섰는데 같은 1학년인 이준상(현 성남FC), 이승원(현 강원FC) 같은 친구들은 경기에 나갔어요. 그걸 보며 제 안에 경쟁심과 질투심이 생겼어요. 나도 못 할 게 없다고 생각하며 쫓아갔죠. 그러다 보니 박종관 감독님께서 어느 순간부터 그 노력을 인정해 주셨고 경기에 출전시켜 주셔서 3, 4학년 형들과 경기를 뛰게 됐습니다. 제가 마음의 중심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2022년 U리그 최고의 공격수였기에 프로에 갈 때 선택지가 더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인천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대학 입학하고 1년 동안 죽으라 열심히 했는데 프로에 못 가면 축구를 그만두겠다는 마음가짐을 먹었어요. 박종관 감독님께서 2학년까지 하고 가는 걸 추천하셨는데 저는 반드시 1학년 마치고 가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관심이 많지 않았어요. 승원이와 준상이는 여름 전에 이미 프로팀과 계약을 마친 상태라 더 초조했죠. 후반기에 아주대와 리그 경기를 하는데 조성환 감독님이 인천 코치님들과 그 경기를 보러 오셨어요. 저를 보러 온 게 아니라 아주대 선수를 보러 오셨던 걸로 알아요. 그 전에 추천을 받아 저를 보러 오신 적이 있는데 그때는 감독님 기준에 못 미쳤는지 아직은 아닌 거 같다며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배일환 코치님이 경기 전에 제게 “인천 코칭스태프가 왔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오늘 잘 해보자”는 얘기를 해주셨고, 그 말을 듣고 각성했는지 해트트릭을 했어요. 그걸 보고 조성환 감독님이 마음을 바꿔 저와 계약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한 걸로 알아요. 프로에 오고 난 뒤 조성환 감독님이 그날 얘기를 해주셨는데, 단순히 해트트릭을 해서가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미친 듯이 뛰면서 달려드는 자세를 보고 뽑기로 결심하셨다더라고요. 인천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나니까 다른 팀에서도 이후에 연락이 왔었어요. 조성환 감독님이 가장 먼저 제게 관심을 보여주셨기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인천행을 결정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인천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천의 스타일과 지향하는 방향이 저하고 잘 맞았어요. 인천에 끌린 게 그런 이유였던 것 같아요. 

 

 

발목 골절과 인대 손상 복합 부상이었는데, 그 큰 부상을 3개월 만에 회복하고 돌아온 게 더 놀라웠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시즌 아웃이다’, ‘쟤는 끝났다’라고 하신 분들도 있었어요. 오기가 생겼어요. 빨리 돌아와서 보란 듯이 저를 증명하고 싶었어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마인드셋을 하다 보니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었어요. 처음 아르헨티나 병원에서의 진단은 복귀까지 5~6개월 걸린다고 했어요. 한국에서 수술을 준비하는데 저 하기에 따라 단축될 수 있을 거라는 얘길 듣고 희망을 품고 많은 노력을 했어요. 수술 후 2주 지나서 걸었고, 걷다 보니 재활도 수월하게 됐어요. 저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빨리 회복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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