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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사 “이정효 감독님은 저를 K리그1에서 골 넣는 스트라이커로 만들어 주신 분” 이건희가 이정효 감독을 ‘신’으로 표현한 이유 [이근승의 믹스트존]

https://naver.me/FvFaVOQc

 

 

올 시즌 9경기 출전 2골 1도움. 광주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도약해 대전전 짜릿한 역전승에 이바지한 이건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대전전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광주가 6연패에서 벗어나 2연승입니다.

 

선제골을 전반 14분 만에 허용했어요. 이른 선제 실점에 예상보다 어려운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패할 것이란 생각은 전혀 안 했어요. 경기 전부터 그랬습니다. 광주 모든 구성원이 ‘이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승리 외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생각했죠. 팀의 역전승에 이바지해 기분이 좋습니다.

 

Q. 광주 3년 차입니다. 이정효 감독이 광주 지휘봉을 잡은 2022시즌부터 팀에 몸담고 있어요. 광주는 3월 17일 포항전을 시작으로 4월 27일 수원 FC전까지 모두 패하며 6연패에 빠졌었습니다. 이 감독은 이 기간에도 “팀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선 의구심이 전혀 없었다”고 했습니다. 선수들은 어땠습니까.

 

감독님이 그렇다면 그런 거죠(웃음). 모든 선수가 불안해하거나 초조함이 전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예요. 하지만, 감독님의 철학, 팀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선 전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감독님과 함께하면 성장하거든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가 어렵고 힘들다고 할 지언정 선수와 팀 모두를 발전시키는 건 분명합니다. 감독님이 연패 기간 이 얘길 많이 해주셨어요.

 

Q. 무슨 말을 해줬습니까.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여러분들은 승패에 연연하지 마라.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믿고 따른다면 결과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하셨죠. 솔직히 자신감은 떨어졌어요. 1번, 2번, 3번... 패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어려움이 있었죠. 작년 분위기 좋았을 때 같았으면 이겼을 경기인데 패하는 일도 있었고요.

 

서로를 믿고 묵묵히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한 게 연패를 끊고 다시 올라설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광주 선수들은 우리가 하는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다른 분들이 ‘유럽 명문 구단이니까 가능한 것’이라고 한 축구. 우린 지금보다 더 발전할 겁니다. 대전전 끝나고 다 그랬어요. 2연승에 만족하지 말자. 진짜 만족하는 선수 한 명도 없습니다.

 

Q. 대전전 후 라커룸에서 선수들끼리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습니까.

 

다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더 잘하자”고 했어요. 작년이랑 승리했을 때의 감정이 많이 다른 듯해요. 지난 시즌엔 승리할 때마다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올 시즌은 조금 차분해졌어요. 축구계가 광주란 팀을 바라보는 시선, 팬들의 기대 등이 올라갔으니까. 우린 더 많은 승리를 원해요. 감독님을 중심으로 더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려고 하고요. 감독님이 제시한 방향이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올 겁니다.

 

Q. 이정효 감독, 광주와 3년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감독을 만나서 어떤 성장을 이루었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해줄 수 있습니까.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제가 우리 감독님을 좋아해서 그러는 게 아니고요. 제 축구 인생이 감독님을 만나고 다시 시작됐어요. 축구를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랄까. 감독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놀랄 때가 있어요. 평소에 ‘이런 걸 해봐야지’란 생각조차 안 해봤던 게 실전에서 나옵니다.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고 순간적으로 턴을 한다거나 이전보다 한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하는 거예요. 몸이 먼저 반응하는 거죠. 그런 경우가 꽤 많아요. 스스로 놀랍니다. 프로에선 누구나 열심히 하잖아요. 어떤 방향으로 힘을 쏟아붓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듯합니다. 저도 모르게 실력이 늘고 있는 걸 느끼다 보니 감독님을 더 믿고 따르는 듯해요.

 

Q. 이정효 감독은 열정적인 지도자잖아요. 저도 솔직하게 물어볼게요. 선수들 입장에서 그 열정이 부담스럽진 않습니까.

 

제가 광주 3년 차로 감독님과 처음부터 함께하고 있잖아요. 솔직히 말해도 되려나... 지금은 좀 재밌어요(웃음). 오늘(6일)도 벤치에서 화가 많이 나셨잖아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진 모르겠는데 멋지시고 재밌고 그랬습니다. 단, 조건이 있어요. 감독님을 화나게 한 대상이 내가 아니어야 해요. 이건 광주 모든 선수가 공감할 겁니다. 나만 아니면... 재밌습니다.

 

Q. 그 열정 넘치는 이정효 감독이 이건희에게 주전 스트라이커로 꾸준한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이 감독의 선택을 받은 비결은 무엇입니까.

 

저는 부족함이 많은 선수입니다. 팀에 저보다 잘하는 선수는 많아요. 저는 부족함을 아는 만큼 더 잘하려고 합니다. 늘 성실하게 훈련장에서부터 온 힘을 다해요. 실전에선 팀에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하죠. 감독님이 성실함과 팀에 헌신하려는 자세를 좋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Q. 이건희에게 이정효 감독은 어떤 존재입니까.

 

감독님은 제게 신적인 존재죠(웃음). 제 축구 인생을 바꿔주신 아주 감사한 분이에요. 솔직히 제가 이랜드에서 특출난 활약을 보였던 게 아니잖아요. 저도 저 자신을 많이 의심했어요. 내가 계속 프로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매일 고민했죠. 감독님은 그런 제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K리그1에서 골을 넣는 공격수로 성장시켜 주셨어요. 감독님은 제게 은인이십니다. 그런 감독님을 위해 더 잘하고 싶어요.

 

Q. 광주 팬들에겐 어떤 선수로 기억이 되고 싶습니까.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경기장에 들어선 것만으로 기대감을 품게 해주는 선수. 광주와 함께 쭉쭉 성장하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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