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개인적으로 힙합 중에서 제일 재밌었던 건 씨잼 ㅅㅅㄲㄲ

https://youtu.be/gjXwJqWcQl0?si=-Nr93kvCU1ZwLCOK

오른손 헌금 왼손에 담배

라는 모순적 이미지를 압점, 그리고 중점으로 활용하다가도

워워워 제정신은 아니지 내 애인도
아아 비명소리를 이어버려 내일로

라는 가사에서

내 애인"도" 라는 어법으로 나 역시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환유하며

이 모순 안에서 나는 비명을 지르고 있어 헤헤헤

라는 태도를 곡 내내 보여줌

그렇게 비명 끝에 닿는 건 신이고

신에게 기도를 하는 사이에 누군가 끼어드는 건 불쾌하다 하는데

그 누군가가 자신의 에고일 수도, 성적인 무엇일 수도, 기타등등일 수도 하여튼 비명으로 만들어진 어떤 환란을 내포하면서

그래서 이 곡은 뭐지?

하는데

ㅎㅎㅎ 모르겠지? 자 이제 시간이 없어!

하고 메타적인 발언으로 끝내기까지

재밌었음

ㅅㅅㄲㄲ 라는 이름부터 수수깨끼의 환유이자 왜 굳이 ㅅㅅㄲㄲ라고 했을까 질문을 던지도록 의도한 기획이라는 것도

이후 어떤 앨범을 낼까 궁금해졌는데

아직은 무소식

힙합 좋아하고 현재 교수의 노예로 굴려지고 있는 친구한테 이렇게 정신교육 당했었음

납득하니 정말 그렇게 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