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정보/기사 '박항서의 그림자를 지워라'…'베트남 새 사령탑' 김상식의 새로운 모험
- Formicidae
- 96
- 2
- 6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076/0004141791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상식 베트남 축구 A대표팀 감독(48)의 시대가 개막했다. 김상식 전 전북 감독은 지난 3일 공석인 베트남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올해 5월부터 2026년 3월까지 2년 계약에 월급 2만달러(약 2700만원)를 받는 조건이다. 전임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의 3분의1, 박항서 전 감독의 2분의1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최원권 전 대구 감독을 비롯한 3명의 한국인 코치와 함께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겸임할 예정이다. 지난 3월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한 베트남축구협회(VFF)는 새로운 사령탑 선임 기준으로 정한 "문화, 비판에 대한 관용, 차이에 대한 수용"에 꼭 들어맞는 지도자로 베트남 축구 사상 최전성기를 이끈 박 감독과 같은 국적인 김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무조건적인' 2년 계약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VFF는 장기 계약을 맺은 트루시에 전 감독 체제에서 팀이 11경기에서 10패를 당하고, FIFA랭킹이 20계단 가까이 추락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진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일종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당장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진출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2024~2025시즌 아세안축구연맹(AFF) 컵, 2025년 동남아시안게임 준결승 진출, 2026년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 등과 같은 세부적인 '미션'을 던졌다.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계약을 검토한다는 것으로, 계속해서 '중간 평가'를 받는 셈이다.
모든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 김 감독은 5일 베트남 하노이 국제공항에 입국하자마자 곧바로 항데이 경기장으로 달려가 베트남 V리그 경기를 관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