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손석용이 만나면 꼭 전해줘" 김포 고정운 감독의 유별난 쓴소리와 애정

경기 전 일대일 미팅과도 같은 사전 인터뷰에서도 고정운 감독은 이 선수들을 추억했다. “이적한 선수 중에 누가 가장 발전했다고 느끼느냐”고 묻자 고정운 감독은 “다 잘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고정운 감독은 한 선수를 콕 지목했다. 역시나 ‘손석용이’였다. 고정운 감독은 갑자기 단호한 톤으로 말했다. “손석용이한테 가서 전해.” 손석용은 김포FC 시절 유독 고정운 감독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들었던 선수였다. 손석용이 잘하는 날도, 못하는 날도 고정운 감독은 콕 집어 손석용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많다. 우스갯소리로 고정운 감독이 ‘손석용 안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 고정운 감독이 이제는 다른 팀으로 떠난 손석용을 또 다시 언급했다. 고정운 감독은 뭔가 지금도 손석용에게 할 말이 많은 모양이었다. 손석용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잔소리는 여전했다. “손석용이가 지금 거기서 잘한단 말이야. 그런데 더 두고 봐야 돼. 두 골 넣고 그래서 자만할 수도 있어. 수원삼성은 주위에 좋은 선수들이 너무너무 많으니까 손석용이도 그 사이에서 그런 경기력이 나오는 거야. 걔가 K리그2 하위권 팀에 있었으면 묻혔어. 걔는 더 발전해야돼.” 

고정운 감독은 말을 이었다. “지금 손석용이는 수원삼성에 가서 만족할 게 아니야. 가면 갈수록 이제 더 힘들어질 거야. 수원삼성에는 전진우도 있고 거기에 좋은 공격수들이 얼마나 많아. 수원삼성 경기 취재 갔다가 손석용이 만나면 꼭 좀 전해줘. 하프 스페이스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가 우리 팀에 있을 때부터 계속 얘기했던 거야. 매일 하프 스페이스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내가 말했던 거 잊지 말라고 전해줘. 정말 좋은 선수들하고 하면서 자기가 그런 걸 느끼고 거기서 자리를 잡아야 돼. 미드필더에도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니까 도움을 받아서 더 보여줘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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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용이 만나면 꼭 전해줘" 김포 고정운 감독의 유별난 쓴소리와 애정 [스포츠니어스 | 김포=김현회 기자] 김포FC 고정운 감독은 이제는 수원삼성으로 떠난 손석용에게 여전히 애정이 담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포FC는 4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벌어진 2024 하나은행 K리그2 부천FC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김포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부천은 네 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서 벗어났다. 부천은 3승 3무 3패 승점 12점으로 올라섰고 김포는 3승 2무 4패 승점 11점을 유지하게 됐다. 김포는 경기장 증축 공사로 뒤늦게 치른 홈 개막전에서 패하면서 홈 첫 승 by 김현회 기자 from 스포츠니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