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정보/기사 '친한 사이죠' 경남 박동혁이 올해 K리그2가 가장 힘든 이유는?
- 오리지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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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경남 박동혁 감독은 당장 내일(29일) 입대하는 원기종 이야기를 꺼냈다. 박 감독은 "그 친구에게는 따로 할 말이 없다. 마지막까지 해달라고 했을 때 흔쾌히 답해줬다"면서 "벌써 갈 시간이 됐다는 게 너무 아쉽다. 마지막 경기에 (원)기종이가 박수를 받으면서 보내주자고 얘기했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며칠 전에도 고참 선수들과 기종이가 나가서 식사를 하더라. 그런 면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경남 역시 초반의 부진을 딛고 코리아컵 포함 2승 2무로 순항하고 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초반보다 확실한 자신감이나 하고자 하는 모습이 있다"면서 "그런 부분이 잘 나온다면 더 좋은 상황으로 갈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한두 경기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자고 했다. 이겨야 더 좋은 상황에서 여유롭고 편하게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어제 훈련장에서도 선수들에게 화를 많이 냈다. 준비가 안 된 모습을 조금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잘 준비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동혁 감독은 과거 울산현대 선수 시절 염기훈 감독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 말에 박 감독은 "염기훈 감독과는 선수 때부터 굉장히 친했다"면서 "감독이 되기 전에 서로 연락도 하며 지낸 사이다. 감독이 된 이후로는 연락을 한 번도 안 했지만 분명 자질이 있고 성품이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도 잘 따르며 지금이 결과가 나온다고 본다. 다만 내가 염 감독보다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교체 타이밍이나 조율을 잘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염기훈 감독과는 경기 전에 잠깐 만나서 얘기했다. 웃으면서 얼굴 좋다고 했는데 '형이 더 좋다'라고 농담하더라"라면서 "두 시에 경기가 시작하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관계더라도 결과에서는 지면 안 되지 않나. 사실 K리그2에 친한 감독들이 많아서 쉽지가 않기도 하다. 올해가 가장 힘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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