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자유 내가 민이든 방이든 그 회사에 심드렁한 이유를 알았다

나는 케이팝이니 아이돌이니 하는 게 도달할 만한 정점, 미래의 표준이 될 만한 게 이미 2010년대까지,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2세대에서 다 나왔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보다

여성솔로는 보아(1.5세대에 가깝지만)와 아이유, 걸그룹은 소녀시대, 보이밴드 동방신기/샤이니 단계에서 노래든 컨셉이든 완성도든 과연 더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

물론 그에 필적할 만한 다른 아이돌도 있었지

걸그룹이라면 브아걸이 또 다른 독보적 영역에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했던 카라나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컨셉과 인기는 확실했던 투애니원에 대해 최상급 완성도로 거론하는 게 주저되는 이유는 스스로도 모르겠다

보이밴드라면 역시 빅뱅 빼놓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고, 에스엠 보이밴드의 완성으로 엑소도 거론할 만하겠다

그런데 지금 핫한 그분들 회사에서 나온 여러 아이돌에 대해서 나는 계속 과대평가라는 인상을 떨치지 못했고 지금도 그렇다

딱히 기 쓰고 안 들은 것도 아닌데 이렇다는 건 결국 내 취향이 이미 2세대 선에서 맞춰졌기 때문이겠지

보컬로 시간과 공간을 장악하는 맛이 노래의 핵심이라는 매우 보수적인 관점도 당연히 큰 영향을 줄 테지

나이가 들면서 신문물에 대한 버막이 심해지는 것도 분명히 한 몫 할 테지

뭐야 왜 결론이 늙고 살쪄서 그렇다는 쪽으로 가지?

아무튼 호불호에 따라서 결국 아이돌의 기획사와 프로듀서에 대한 생각도 좀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