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영준은 결코 욕받이가 될 수가 없어.

야, 봤잖냐?
솔직한 말로 불운한 퇴장인거지.

뭐, 지가 퇴장 당하고 싶어서
진짜 고의적으로 막 질근질근 밟았어?
아니잖아.

그리고 봤잖아.
여기까지 끌고온 게 이영준이었다는 것도.

욕 하려면 협회를 욕해야지.
욕받이로 누구를 욕을 해.

쟤가 뭘 그리 퍽이나 큰 잘못했다고?

협회나 황새가 제일 큰 욕을 먹어야 하는 건 맞지만 저런 반칙은 진짜 불필요한 반칙임. 그동안 잘한 것도 맞지만 저런 반칙은 항순간에 팀의 의욕을 깨버린다고. 그리고 발 들어가는 깊이가 고의는 아닐지라도 불운한 퇴장은 아니지.

그래, 욕해라.
나는 선수들 욕 안 할련다.
욕해.

나도 욕하고싶은건 아니야. 근데 아무 잘못도 없다거나 면죄부를 받았다거나 이런건 아닌거 같아서 그래. 반성해야 할 플레이인건 맞으니까.

뭐, 그 따위 수준의 사람들도 있기야 하겠지.

허나 아시안컵 탈락 후 다수 팬들은
결국에는 궁극적으로 손가락의 방향을 협회로 향했으니까.

우리 축구팬, 대중, 국민 다수의 집단지성의 수준이
그 따위 수준으로까지 처참하지만은 않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