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지나간 홍명보톡에 뒷북으로 장작 넣기

홍명보의 넥스트 레벨? 축구감독을 구벌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내가 홍명보의 행보를 보머 생각한 것은 이렇다. 아직 확실한 에이스로 보기 어려운 선수를 끌어올리는 자가 있고 이미 확실한 에이스라 할 만한 선수에게 최대치... by 고독한아길이 from 플레이어스

위 링크는 작년 7월에 쓴 글이다

이런 감독 저런 감독 있는 법이지만

홍명보는 장단이 매우매우 뚜렷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모습을 보면서

홍명보의 진짜 시험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느꼈다

"런던 보이즈 이후의 MB는 어떨까"

새 판 짜기는 감독 뜻대로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잘 나가고 있다, "윈 나우" 한창 하다,

그게 안 풀리기 시작할 때 강제로 하게 된다

그때를 견디고 증명하는 감독은 진또배기다

울산은 준수한 유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자금력이라면 리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

젊은 선수로 스쿼드 채우자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관건은 런던 보이즈와 그 세대가 물러나기 전에

얼마나 신구 조화를 이루며 경험치를 쌓느냐일 듯

홍명보에 대한 양극단의 평가는 각자 일리가 있다

"윈 나우"의 의의와 한계를 보는 관점이 다른 게지

하지만 모든 스포츠에서 "윈 나우" 이후에는

대가를 치르거나 그걸 잘 대비해서 덜 맞는 수순이 있다

런던 보이즈 이후를 생각하지 않는 감독이라면

잘 쳐줘도 올해가 성공가도의 종점일 확률이 높고

전략전술의 중추에서 차세대 육성에 성공한다면

울산 왕조는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상승할 것이다

다만 나는 이 두 가지 길에서라면

홍명보는 전자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런 예상이 여봐란 듯이 엎어지는

그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여담으로 링크된 글에서

현대가 아닌 다른 팀이 24 시즌 우승한다면

그건 아마 포항일 것 같다는 예상을 썼다

그때는 김기동이 남는다고 전제하고 있었고

스쿼드가 이렇게까지 바뀔 줄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가의 우승을 막을 유력후보라면

내 생각에는 포항이 아직 변함없이 1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