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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승리 속의 고민들: 2024 시즌 수원 R8 안양전(지지대더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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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 1/2 = 3.5/5.0

 

비유하자면 이런 경기였다. 두 선수가 권투로 맞붙었다. A는 제대로 배웠고, B는 명성은 높지만 제대로 배웠는지 의문인 가운데 도전하는 입장이다. A는 바짝 기세를 올려 연타를 날린다. B는 가드를 올리고 버틸 수밖에 없다. 열심히 치명타만 입지 않으려던 B는 얼굴로도 급소로도 날아오는 공격을 힘겹게 막다 판정패를 면하기 위한 일격을 노린다. 대충 저 정도 포인트를 치면 어딘가 맞을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오른주먹으로 훅을 날렸다. 그것이 A의 명치에 꽂혔다. 다운 직전. 잠시 숨 못 쉬고 있던 A가 다시 정석대로 B를 몰아붙인다. 또 한참 밀리던 B가 자기 코너를 벗어나 상대 코너로 A를 조금씩 밀어붙이더니 왼주먹을 휘두르는 척하다 기습적으로 오른주먹을 휘두른다. 이번에는 턱을 맞았다. 또 다운 직전. 휴식시간 이후 다시 부딪혔다. 계속 A는 단단한 경기를 보여주지만 가드 올리다 순간 날아오는 B의 급습에 위기를 맞는다. 마지막에 날아온 왼주먹에 결정타를 허용한다. 체력도 집중력도 다해가기는 B도 마찬가지. 티격태격하던 끝에 A도 B의 얼굴을 한 대 쳤지만 점수는 이미 뒤집을 수 없는 상태. 그렇게 경기는 끝났다.

 

NO EASY DAYS

 

올해 비로소 K리그2를 챙겨보기 시작했다. 짜임새 좋다는 인상을 주는 팀의 대표주자가 안양이었다. 염기훈이 하고 싶다고 주장하던 축구가 이쪽에 가까운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탄탄한 조직력, 확실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우수한 공수 균형, 최근 기세를 보면 안양이 K리그2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것은 당연해보인다. 신임 감독 유병훈이 안양에서 코치로 오랜 경험을 쌓아왔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모로 중요한 경기였다. 승점 6점 짜리 중요성, 지지대더비의 역사성 때문만이 아니라 리그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팀을 상대로 수원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지 확인할 기회였기 때문이다.

 

양팀 모두 평소와 다른 경기를 준비해왔다. 안양은 휴식기였던 R2를 제외하고 R8 이전까지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점유율 50% 이하를 기록했다. 그런데 R8에서 안양은 전반전 초기부터 라인을 올리고 강하게 압박하며 기회를 노리는 쪽을 선택했다. 그 결과 이 경기에서 안양의 점유율은 58.4%에 이르렀다. 안양은 패스, 슈팅, 유효슈팅 모두 수원보다 우수한 지표를 기록했다. 한편 수원은 안양과 정반대 컨셉을 선보였다. 여러 모로 뛰어난 공격수인 마테우스가 활약하고, 경합과 패스가 좋은 리영직(189cm), 김정현(185cm)이 받쳐주는 공세를 견디기 쉽지 않았으나, 라인을 내리고 문전 수비에 집중하며 최대한 버텼다. 그러다 중앙으로든 측면으로든 하프라인을 한 번 넘어갔을 때 결정적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고, 그것이 통하면서 3:1로 승리했다. '반코트' 경기를 했던 안양의 슈팅이 19회에 이른 것은 이상하지 않지만, 수원의 슈팅이 14회였다는 점은 수원의 경기 운영이 역습축구에 기대되는 전형에 가까웠음을 보여준다.

 

위기 순간은 많았지만 수원의 경기 운영은 안양의 공세에 위축된 결과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구단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염기훈은 안양의 강한 전방압박을 예상하고 그에 맞춰 경기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안양 선수들의 짜임새는 훌륭했지만, 수원 진영으로 쏠린 무게중심을 역습 방어를 위해 뒤로 옮기는 것이 빠르지는 않았다. 게다가 수원은 예상치 못하게 선수 교체카드를 빨리 소진한 뒤에는 공격 시 라인 전체를 올리기보다는 소수 선수의 공격력에 의존하며, 과장 보태면 6-0-4 혹은 7-0-3에 가까운 대형을 보여줬다. 그런 패턴으로 수원이 만들어낸 두 번의 기회가 뮬리치에게 주어졌고 뮬리치가 그중 하나를 적중시켰다. 평소 스타일과 상반된 경기 운영을 준비한 두 팀 중에서 웃은 쪽은 수원이었다.

 

골키퍼 차이

 

한 가지 냉정한 진단, 이날 수원은 '양형모 쇼'가 아니었다면 패배 확률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골키퍼 선방은 수원 양형모 8회, 안양 김다솔 1회였다. K리그2로 내려온 이후 양형모는 "없으면 애진즉 망했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6회 슈팅을 기록한 마테우스의 킥은 리그 최고 수준인데, 수비진의 협력을 칭찬하더라도 양형모의 선방을 저평가할 이유는 없다. 또한 후반전 영점 잡힌 리영직의 중거리 슈팅이 양형모의 선방으로 막힌 것도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어쨌든 이기는 팀의 조건 중 하나는 좋은 골키퍼이다. 당장 K리그1에서도 현재로서는 황인재 없는 포항, 조현우 없는 울산이 어떨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은가? 1991년생 양형모의 최근 성장을 보면 젊고 경력 짧은 수원 코치 중 신화용만큼은 능력이 검증됐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안양의 입장에서 보면 3실점에서 김다솔의 판단이 아쉬웠던 것이 2실점은 될 듯하다. 전반전 김주찬의 득점, 후반전 뮬리치의 득점 장면 모두 김다솔이 성급하게 나오지 않았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 전자는 그런 상황에서 김주찬이 슈팅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후자는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왜냐하면 뮬리치의 두 차례 슈팅은 똑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중앙에서 낮게 들어온 패스가 앞공간 열린 뮬리치 발 밑에 안착했고 안양 수비 1명은 완전히 따라붙지 못하고 골키퍼는 골문을 비우고 앞으로 튀어나왔기 때문에 뮬리치가 먼 포스트를 보고 찬 것이었다. 한 번은 빗나가고 한 번은 들어갔을 뿐이다.

 

21년 만에 돌아온 정규리그 지지대더비 첫 경기의 결과를 가른 요소 중 하나는 골키퍼였다.

 

공격 앞으로

 

'반코트'로 얻어맞을 때 가드를 올리고 버티다 한방을 노려야 하는 수원으로서는 공격진의 결정력이 절실했다. 다행인 것은 약속된 플레이, 상대 진영에서 경합을 이기는 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현과 손석용이 보여주는 환상의 호흡은 자세히 설명할 필요도 없다. 현재 수원 축구에서 경합과 연계뿐 아니라 결정력까지 확실한 김현은 핵심이다. 하지만 김현 이외에도 1-2선에서 힘을 보여줘야 하는 선수들이 고루 살아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R7 김포전에서 오프사이드로 득점 취소됐지만 모처럼 골망을 갈랐던 김주찬은 기어이 R8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작년에 오른발 감아차기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좌측 윙포워드가 아닌 우측 윙포워드로 기용되며 한동안 갈피를 못 잡았지만, 이제 우측에서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감을 찾아가고 있다. 후반전 손석용 이탈 이후, 특히 이상민 투입 이후 김주찬은 좌측 윙포워드에서 안양의 수비에 과부하를 일으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다리에 쥐가 난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도 무서운 집념으로 안양 수비를 괴롭혔기 때문에 안양의 후반전 막판 공세는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툰가라와 카즈키의 영점도 머지않아 잡힐 것으로 기대된다. 라마단 종료 후 툰가라는 전과 다른 느낌인데, 주로 2선을 책임지며 공격에서 변수를 만들고 있다. 툰가라의 드리블은 적어도 상대선수 한두 명을 자신의 마크로 묶어둘 수준은 되고, 슈팅은 비록 유효슈팅이 되지 않았지만 골문을 위협할 만큼의 강도와 궤적을 보이기 시작했다. 툰가라가 우측면으로 진출하여 공격을 지원하는 움직임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카즈키는 이날 경기에서 2.5선과 3선 정도에 주로 머물렀는데, 본인이 전진하는 쪽보다는 약간 후방에 처진 상태로 볼을 전방 혹은 측면으로 잘 배급하는 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탈압박과 패스는 여전히 살아있다. 전체적으로 약속된 공격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카즈키의 역할이 더 살아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뮬리치 딜레마

 

닷새 전 코리아컵 안산전에서 눈 썩는 결정력으로 수원 팬들을 경악하게 만든 뮬리치는 이날도 한 차례 폭풍 같은 비난을 받으며 수명 연장의 꿈을 이뤘다. 유제호의 킬패스, 김다솔이 비운 골문을 보면 뮬리치의 킥으로 골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이 정상이었다. 확실하게 점수차를 벌릴 좋은 기회를 날렸으니 비난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워네이션 N석에서 그 순간에 나온 이런저런 비속어를 거르고 대표적 평가만 인용하자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처분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민의 킬패스, 김다솔이 비운 골문이라는 비슷한 상황에서는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이 득점이 수원의 경기 마무리를 더 수월하게 한 것임은 분명하다.

 

나는 뮬리치 처분에 대해서는 신중론자에 속한다. 뮬리치의 단점들은 오히려 잘 알고 있다. 첫째, 수비 가담에 소극적이어서 필드플레이어를 9명 또는 9.5명 수준으로 만든다. 둘째, 2m가 넘는 키가 무색하게 헤더를 못 딴다. (그런데 이날은 두 차례인가 헤더를 따는 진풍경을 보여줬다.) 셋째, 킥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 난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왜 뮬리치의 처분에 대해 신중하자는 것일까? 당연히 이유가 있다. 첫째, 일단 나와서 볼을 잡으면 한두 명을 기본적으로 끌고 다닐 정도는 된다. 둘째, 난사를 하든 어찌하든 슈팅이 골문 근처로 날아가기 때문에 상대가 수비를 도외시할 수 없게 만든다. 셋째, 최근 K리그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특히 준수한 스트라이커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뮬리치 이상으로 상대 수비를 위협하고 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9번 스트라이커'를 찾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당장 눈들어 K리그를 보라. (스카우팅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물론 있지만 더 결정적인 것은 결국 돈 문제일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달러화 환율이 고공행진중이다.)

 

사실 코리아컵 안산전에서 지나치게 많이 보여준 끔찍한 결정력이 눈에 띄어서 그렇지, 막상 K리그2 R8 안양전에서 뮬리치의 슈팅은 2회였다. 2회 슈팅에서 1득점을 기록했으면 적중률이 낮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닷새 전의 죗값까지 몰아서 정산하느라 처음 기회를 날렸을 때 분노와 비난이 더 웅장해진 것 같다. (같이 직관한 아내가 심판, 상대 선수가 아닌 우리 선수에게 분노의 고성을 발사한 것은 올해 뮬리치가 처음이었다.) 어쨌든 뮬리치를 처분한다 해도 뮬리치의 대타가 뮬리치보다 낫다는 보장이 없다. 당장 수원FC, 서울이랜드에서 외국인 스트라이커 대체설이 나오고 있음을 상기하자. 그렇다고 해서 내가 뮬리치에 만족하자는 주장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당연히 만족이 될 수 없다. 뮬리치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필드플레이어를 9명 또는 9.5명으로 만드는 플레이가 용납되려면 그것을 상쇄할 정도의 득점으로 증명해야 한다.

 

가까운 시기의 위험요소

 

하늘이 수원 편을 들어줄 생각이 없나 싶을 정도로 시즌 초반 유독 장기 부상이 많이 발생했다. 그런 대로 잘 메우고 버텼다는 생각이 들지만 위험요소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또 발생할 것이다. 우선 상황에 따라 좌측 사이드백과 센터백을 오가는 박대원이 4월 29일자로 입대한다. 왼발이 주발인 좌측 사이드백으로 시즌 초에 기용되던 유망주 장석환이 있고, 부상에서 돌아와 리그 출격 대기중인 이기제가 있다. 이 부분의 공백은 어떻게든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센터백은 한호강의 장기 부상 때문에 좌 백동규 우 조윤성으로 일단 자리를 잡은 것 같다. 하지만 부상이 발생하거나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면 다른 센터백 투입이 필요할 수 있다. 이 부분의 유력 후보는 현재 민상기와 장호익이고, 추가로 김상준 정도가 현실적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상기-장호익 센터백 듀오는 코리아컵 안산전에 등장했다. 우려 가득한 예상과 달리 큰 사고는 없었다.)

 

만일을 대비할 또 다른 부분은 1-2선이다. 김현과 뮬리치 중 한 명이라도 없을 때 교체로든 선발로든 스트라이커 한 자리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손석용이 본래 스트라이커를 보던 선수이지만 한계는 있을 것이고, 그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한다면 결국 윙포워드가 한 명 빈다. 윙포워드 뎁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었는데, 코리아컵 안산전에서 전진우와 서동한이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얇아진 상태이다. 서동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복귀에 1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진우는 회복에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 않지만, 정확한 상태는 아직 알 수 없다. 지금 확실히 믿을 만한 윙포워드는 손석용, 김주찬, 이상민 정도이다. 만약 이 자리에 한 사람을 더 채워넣는다면 김보경보다 기동력이 살아있는 툰가라 쪽일 확률이 높아보인다.

 

당연히 K리그2 우승, K리그1으로의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달려야 하는 시즌이다. 그렇지만 시즌이 진행되다 보면 엔트리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다. 잠재력 있는 유망주의 성장,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적절한 보강이 필요하다. 유망주에 관해 말하자면, 2000년대생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지 않나 싶다. 많이 기대하지도 않는다. 한두 명이라도 경기 엔트리에 들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주력 선수들의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 이적시장에 관해 말하자면, 센터백의 경우는 꼭 외국인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180cm 후반대, 패스를 원하는 곳에 줄 수 있을 정도의 발 기술이 있는 선수라면 오히려 외국인보다 내국인에서 찾는 편이 효율적일 듯하다. 포르투갈 리그에 임대로 떠나있는 황인택의 복귀 여부가 변수일 수 있다. 외국인 영입은 오히려 공격 쪽에 더 무게를 둬야 하지 않나 싶다. 

 

또 다른 딜레마

 

아직 염기훈을 어떻게 평가할지,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R5까지의 모습은 때로 분노 섞인 물음표 투성이였다. 지금도 물음표를 뽑아버릴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감독대행 시절에 보여줬던 장점을 조금씩 찾고 있는 것도 같다. 경기 전에 준비한 판이든, 경기 도중 바꾼 판이든 그것이 적중했을 때의 경기는 나쁘지 않다. 아니, 명백하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좌측 풀백을 공격적으로 전진시킨 변형 3백을 고집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서 전반전과 후반전 모두 마음 졸이지 않고 봐도 될 정도의 경기는 없었다. 라인을 올릴지 내릴지, 강한 전방압박을 할지 물러서서 버스를 세울지 선택하기 쉽지 않게끔 상대에게 딜레마를 유발하는 경기력을 최근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원이 라인을 올리고 패싱게임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쪽은 아직 덜 다듬어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역습과 속공을 위주로 한 경기에서도 수비가 완전히 안정되지는 않아서 결국 양형모에 의존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위닝 멘탈리티는 자라나고 있는 듯하다. 매니저형 감독으로서는 장점이 강해보이는데, 전술은 수원 팬이라면 대부분 아직 확신을 못하겠다거나 회의적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어떤 전술을 고집하지는 않는데 또 완전히 무전술은 아니고, 하지만 전술이 세밀하지는 않아서 전술이 있기는 한가 싶을 때도 있다. 이렇게 평가하기 어렵다 보니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아직 잘 모르겠다.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는 점에는 당연히 박수를 보내지만, 아직도 그를 빅버드에서 맞이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는 스스로 확신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염기훈에게 정답은 하나뿐이다. 숱하게 말하고 다짐하던 그 목표와 약속을 지키는 것 말이다. 최근 경기들은 염기훈이 그 정답에 도달할지 좀 더 지켜볼 여지는 준 것 같다. 하지만 모처럼 호전된 상황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염기훈만큼은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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