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세월호 10주기' 안산과 수원, 똑같은 주장 완장 차고 한 마음으로 추모

경기 전 만난 안익수 대표는 검정옷을 입고 <스포츠니어스>를 반겼다. 그의 왼쪽 가슴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이날 경기를 준비하는 임경진 캐스터도 마찬가지로 노란 리본을 달았다. 안산 관계자는 “혹시 기자님에게도 이 리본을 붙여드려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물론이다”라고 답변하자 안산 관계자는 스티커 형태로 된 노란 리본을 왼쪽 가슴에 붙여줬다. 다른 한 안산 관계자는 “내가 먼저 붙여주려고 주머니에 챙겨왔는데 늦었다”고 했다. 

두 팀 주장은 미리 안산 구단이 준비한 주장 완장을 찼다. 안산 주장 장유섭과 수원 주장 양형모가 도열한 선수단 앞으로 나왔고 세월호 참사 10주기 완장이 전달됐다. 수원 양형모가 먼저 안산 장유섭의 팔에 주장 완장을 채워줬고 장유섭도 곧바로 양형모의 팔에 주장 완장을 채웠다. 이 순간 경기장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흘러나왔다. 특히나 원정경기임에도 수원 서포터스는 홈팀 행사에 동참했다. 수원 서포터스도 두 팀 주장이 서로의 팔에 세월호 참사 10주기 완장을 채워주자 박수로 뜻을 같이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안산 구단 관계자는 “상대팀 주장이 우리 주장과 같은 완장을 차는 건 이례적인 일인데 수원 측에서 동의하고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두 팀 주장이 찬 완장에는 ‘가슴에 노란 리본, 마음에 새긴 약속’이라는 글귀가 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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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 안산과 수원, 똑같은 주장 완장 차고 한 마음으로 추모 < 아마축구 < 기사본문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안산=김현회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모하는 마음은 홈팀과 원정팀이 똑같았다. 수원삼성은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상민이 후반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16강에 오른 수원은 포항스틸러스와 8강 길목에서 격돌하게 됐다. 반면 안산은 올 시즌 코리아컵 도전을 3라운드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특별한 의미를 두고 치러졌다. 세월호 참가 10주기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안산에서 열린 경기였다. by 김현회 기자 from 스포츠니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