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정보/기사 ‘서울 최초’이자 41년 K리그 ‘4명뿐’인 영구결번자 고요한 “서울은 내게 꿈을 선물하고 모든 걸 이루게 해준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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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은 K리그 366경기, 코리아컵 25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55경기 등 446경기에 출전해 40골 39도움을 기록했다. 고요한은 서울에서 K리그 우승 3회, 리그컵 우승 2회, 코리아컵 우승 1회 등을 차지했다. 고요한은 서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고요한은 “서울이란 구단은 내게 꿈을 선물해 준 팀”이라며 “서울에서 20년이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축구선수 고요한에게 모든 걸 이루게 해준 팀이기도 하다. 서울이란 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가족이란 단어가 가장 가깝지 않을까 싶다. 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마무리까지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서울은 고요한의 등번호 13번을 구단 최초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영구결번자는 고요한을 포함해 단 4명뿐이다. 고요한은 1987년부터 1999년까지 부산 대우 로얄즈(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에서 뛰었던 김주성, 수원 삼성 창단 멤버로 1999년 수원의 전관왕과 K리그 2회 우승을 이끈 윤성효,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전북 현대 전방을 책임지며 K리그 최초 4연패를 이끌었던 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러 순간이 떠오른다.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아쉬웠던 순간도 있다. 2013 ACL 결승전이다. 그때 조금 더 뛰었다면 결과가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곤 한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들어 올리지 못한 게 ACL 우승컵이다. 그래서 더 생각이 난다.” 고요한의 회상이다.
서울은 고요한이 중심을 잡은 2013 ACL 결승전에서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와 대결했다. 서울은 홈에서 치른 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치른 결승 2차전 결과는 1-1 무승부. 서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서 우승컵을 광저우에 내줘야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