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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낙하 카운트다운: 2024 시즌 수원 R4 부산전 후기

평점: ☆☆☆☆☆ = 0.0/5.0

 

점수를 0점으로 주고 싶지 않았던 유일한 이유는 일부 선수들의 분전이었다. 점수를 0점으로 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 선수들의 분전마저 무의미하게 만든 감독과 코치진의 형편없는 결정들이었다. 오늘 부산전은 R2 서울이랜드전보다 최악이었다. 부산이 '도균볼'의 업그레이드가 무엇인지 보여준 느낌이었다. 빅버드 골대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3:0 이상의 참사가 나왔어도 할 말 없는 경기였다.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는 징후가 약해지는 것은 또 무슨 현상인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결과라도 들고 오면 넘어가겠지만, 반복되는 몇 가지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것도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

 

감독 변호인 사퇴 선언

 

지난해 나는 김병수의 변호인을 기꺼이 자임했다. 올해 나는 염기훈의 변호인을 하려 했다기보다는 원론적 수준에서 지켜보려 했다. 감독을 자주 갈아치워봐야 좋을 것이 없기에, 겨우 붙들어놓은 운영체제를 흔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랬다. 하지만 내리꽂는 모멘텀이 보인다면, 그때는 뭐라도 하는 선봉에 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나는 참지 못하고 염기훈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그리고 구단 버스를 막을 수 있는지 잠시 고민했다. 작년 강등 확정일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구단 버스 출입구는 많은 보안요원을 두고 있었다. 그 정도는 계산할 줄 알면서, 왜 경기에 대한 계산은 없는지 모르겠다.

 

부산전까지는 보고 입장을 정리하려 했다. 그 이유는 몇 가지 있었다. 강등 직후 처음 맞는 시즌, 새 감독 체제에서 처음 맞는 시즌에서 한 달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느린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는 부산은 여러 모로 수원과 대등하게 겨룰 만한 상대라고 생각했기에, 리그 연승을 해낸다면 분위기를 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모두 철저히 틀리고 말았다. 감독 변호인 노릇도 한계가 있다. 애초에 내가 즐겨서도 아니었다. 그저 원론적 입장이었다. 감독 자주 바꾼다고 좋은 것 아니라는 점은 수원이 철저히 경험했고, 그 잘난 감독들도 초임 시절 고난의 행군이 있다는 것 때문이었다. 과연 이런 원론적 입장에 따른 옹호를 받을 자격이 염기훈에게 있는지에 관하여, 오늘 경기는 극심한 회의감을 유발하며 마무리됐다.

 

무의미한 반복

 

측면에 넓게 벌리고 있던 윙이 공을 받는다. 중앙으로 좁혀 들어온다. 벽이 견고해보인다. 뒤로 돌아서거나 다시 옆으로 준다.

 

윙이 중앙으로 좁혀 들어가는 동안 중앙 미드필더들이 측면 근처로 자리잡는다. 윙에게 갔던 공이 돌아온다. 측면으로 옮겼던 중앙 미드필더들이 다시 중앙으로 들어온다. 벽이 견고해보인다. 뒤로 돌아서거나 다시 옆으로 준다.

 

어쩌다 윙에서 기회가 온다. 앞으로 들어간다. 컷백을 시도하면 잘린다. 슈팅은 골대 상공으로 넘어간다. 그나마 이런 시도라도 있으면 모르겠다. 혼자 압박에 견디는 것도 힘든데 추가 타격을 해낼 정도의 협공이 없다. 안 되겠다 싶으니 크로스가 이어진다. 헤더를 받을 만한 스트라이커보다 키는 10cm 이상 큰데 헤더가 되지 않는 스트라이커가 교체로 들어와있다. 기회는 소진된다.

 

어쩌다 "모든 플레이메이킹 해줘"를 맡은 중앙 미드필더가 예술적 패스를 찌른다. 그 공간에 선수 하나만 있어도 상대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공간에 사람은 없다. 중앙 미드필더들은 무의미한 횡방향 이동, 받는 사람 없는 패스에 시달린다. 그리고 압박을 견뎌낼 실력이 충분하지 않은 자도, 압박을 견뎌낼 실력은 있지만 철저히 고립된 자도, 모두 함정을 벗어나기 어려워보인다.

 

그러다 한 번 상대의 롱볼이 날아오면 정신을 못 차리고 후퇴해야 한다. 수비를 한답시고 뭔가 하지만 슈팅도 패스도 크로스도 할 만한 공간과 각도가 열려있다. 빅버드 N석에서 비명이 터진다. 간신히 위기를 넘기고 나면 탄식과 한숨과 욕설이 함께 들리곤 한다.

 

하프스페이스는 극히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전반에서 공간 이해가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 심지어 감독과 코치진이 얼마나 공간을 이해하고 있는지도 의문스러울 지경이다. 거창하게 표방한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축구"가 불가능하다. 

 

언제까지 이런 패턴을 반복할 것인가? 언제까지 이런 패턴을 보며 팬들이 고통받아야 하는가?

 

최악의 용병술

 

염기훈은 감독대행 시절 보여준 일말의 장점을 상당히 상실한 듯하다. 감독대행 시절 염기훈은 경기 시작 전 의심을 샀을지언정 경기에 들어가보면 이해되는 선발 용병술을 보여줬고, 선수와 타이밍 모두 잘 맞는 적절한 교체로 경기의 공기를 바꾸곤 했다. 어쩌면 전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을 그 용병술마저 이제 잘 보이지 않는다.

 

스트라이커의 교체 타이밍, 오늘 경기는 정말 최악이었다. 어떻게든 중앙에서 혼전 속에서 발 기술로 승부를 보려 했던 타이밍에 뮬리치가 없었고,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계속 측면에서 크로스 올려서 한방을 노릴 타이밍에 김현이 없었다.

 

중앙 미드필더의 교체 타이밍, 오늘 경기는 정말 최악이었다. 이종성을 어떤 이유 때문에 뺐는지는 모르겠지만, 툰가라가 계속 볼 간수에 실패하고 턴오버를 유발하는 데다 패스마저 자주 막히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유제호가 이종성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옳았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다"라는 우아한 문장이 아니라 "틀렸다"고 직설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 김보경의 투입이 빨랐더라도 어떤 긍정적 영향이 있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툰가라 교체가 늦었던 것은 여러 모로 문제였다.

 

경기 중의 포지션 이동으로 교체카드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상민을 전반전과 후반전에 다른 역할로 기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이상민을 계속 우측면에 두는 것이 좋은지는 의문이다. 하프스페이스 공략을 노리며 역발 윙을 고집하는 것 같은데, 이상민의 장점은 여러 경기에서 보인 것처럼 좌측면에 있을 때 주로 나온다. 물론 이상민이 우측면에 있을 때 수비 가담으로 우측면 불안을 상쇄하는 장점은 있지만, 기왕 이상민을 공격적으로 쓸 생각이라면 자리를 다시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전술의 완성도도 의문스러운 판국에 용병술마저 수직낙하한 듯한 모습이라면, 기대할 것이 그리 많지 않아보인다. 홈경기 1만 명 이상의 관중은 현 상황에 만족해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 싶어서 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행보가 이어진다면,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보인다.

 

시간이 없다

 

감독으로 임용되는 과정이 결코 매끄럽다거나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염기훈에 대한 팬 일반의 인내심은 낮다. 프런트에서 결재선을 새로 장악한 인물들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서정원 사퇴 이후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이병근(대행), 이임생, 주승진(대행), 박건하, 이병근, 최성용(대행), 김병수, 염기훈(대행), 염기훈(정식)이 감독에 임명됐다. 대행을 제외하면 5명, 대행을 포함하되 염기훈의 감독 임용을 1회로 본다면 8명이다. 과거에 대한 충분한 학습도 필요없다. 수원 감독은 오래 있기 어려운 자리이다. 자신도 140여 일 만에 경질된 감독의 뒤를 잇지 않았던가? 더구나 과정마저 문제시될 수밖에 없고, 프런트 결재선은 갈아치워졌고, 그에게 자신이 적절한 인물임을 증명할 시간은 그리 길게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R5 충북청주전 전망

 

전망도 하기 싫다. 오늘 경기 보는 동안 불쾌감이 도를 넘었다. 빅버드 N석에서 경기 보고 응원하는 동안 회의감과 허무감이 짙게 드는 순간을 작년에 이어 또 경험하고 보니 그럴 듯한 예측도 내놓고 싶지 않다.

댓글 17

고독한아길이 작성자 2024.03.31. 21:19
 염기훈과카즈키
생각이 달라서 비추 주시는 건 이해함
하지만 김현과 뮬리치의 활용법 모두 이해하기 어려웠음
댓글
염기훈과카즈키 2024.03.31. 21:23
 고독한아길이
뮬 발 김현 뚝은 걍 고정관념이라고봄
뮬 골넣거나 좋은 상황은 전부 오픈 아니면 수비인데
저 놈이 나와서 겜 풀리지는 않을거 같음
댓글
고독한아길이 작성자 2024.03.31. 21:26
 염기훈과카즈키
첫 문장은 동의

다만 중앙 집중해서 뭔가 풀어갈 거면
차라리 뮬리치가 낫지 않나 싶음

애초에 염기훈이 뮬리치를 1옵션으로 고려한 이유도
그렇게 공격 시 중앙 집중으로 풀어가려고 해서 아니었나 싶고

다만... 에휴 난 모르겠음
공격 과정에서 확실히 약속된 움직임이나
선수들의 순간적 센스 중 하나는 충족되어야 할 텐데
오늘 경기는 둘 다 제대로 준비 안 된 게 아닌가 의심스러웠음
댓글
염기훈과카즈키 2024.03.31. 21:33
저는 공감 못하는게 1옵션은 김현이 맞다고 봄
춘천전이랑 선수가 바뀌어서는 모르겠는데 김현 중심으로 3자패스 가져가긴함
댓글
고독한아길이 작성자 2024.03.31. 21:36
 염기훈과카즈키
스트라이커 1옵션은 설왕설래가 많기는 하지
나도 김현 1옵션으로 쓰는 걸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
오히려 내 개인적 지론은 김현 쓰고 연계 위주로 가자는 쪽이기는 해

다만 뭐가 됐든 누굴 쓰든 이렇게 약속된 움직임이 안 나오는 게 반복된다면
그건 누굴 써도 경기력이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뜻이기도 해서 좀 불안
댓글
염기훈과카즈키 2024.03.31. 21:55
 고독한아길이
숫자를 올린만큼 3자패스를 가지고 나온거 같은데
나는 좀 불만인게 비대칭인거 치고는 왼쪽 느낌이 없는게 그게 좀 많이 아쉽긴함
그래서 작년에 그렇게 욕했던 이기제를 좀 그리워하는것도 있음

김현을 1옵션으로 쓰는게 좋고 오늘은 내가 마킹한 전진우를 욕하는게 맞는거 같음

사이드 벌린게 그냥 벌리기만한거 같고 손석용 선발은 나는 절대 반대
댓글
고독한아길이 작성자 2024.03.31. 21:57
 염기훈과카즈키
이기제 생각은 많이 나지 하필 최지묵이 아웃돼서
전진우는... 하 진짜 저절로 비명 나오는 하루였고
손석용은 선발로 쓰는 게 맞는지 나도 좀 의문임, 지금 전술이라면 더더욱
댓글
염기훈과카즈키 2024.03.31. 21:58
 고독한아길이
전진우가 더 해줘야 이 팀을 더 살거 같긴한데 그래서 나도 마킹을 한거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오늘 부산 로페즈 최건주 롱볼로 게임이 맛이간게 나는 좀 짜증남
댓글
고독한아길이 작성자 2024.03.31. 21:59
 염기훈과카즈키
내 프리뷰 칼럼에도 썼지만 나도 전진우를 키플레이어로 꼽았음

오늘 경기는 부산이 철저히 맞춰서 준비한 게 보였다고 생각
도균볼 패턴과 별다를 것 없는데 또 스무스하게 당해서 더 분노함
댓글
월급루팡 2024.03.31. 21:44
2선 미들을 최대 4명 극단적으로 3선미들 한명까지 끌어올려서 톱한명에 2선 5명을 만드는 이유가 공간창출이 목적인데 그걸안해 5~6명이 우루루 가운데로 다 좁혀놓고 공간은 공간대로 다 죽여놓고 공간생겨서 찌르면 사람이없고 상대가 역습치면 공격숫자랑 수비숫자랑 똑같거나 심지어 적음 그렇다고 공수전환 수공전환 속도가 빠르지도 못한데 밸런스는 개나주면서 3선공간이 비니까 상대가 역습을 너무 쉽게 올라감 가운데서 뭐 못하면 측면공격이라도 잘되야하는데 그거대한 준비는 없음 측면이 살아야 상대수비가 벌어진다는 생각을 감코진이 못함
댓글
고독한아길이 작성자 2024.03.31. 21:46
 월급루팡
시즌 앞두고 프리뷰에서 썼지만 나는 염기훈이 측면 중심 축구를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정반대로 측면을 너무 외면하고 중앙만 보는 축구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당혹

그렇다고 중원 전술이 섬세한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아서
중앙에 사람들 우르르 몰려있으니 거기서 턴오버 터지고 뚫리면 바로 비명 나오지
댓글
월급루팡 2024.03.31. 21:55
 고독한아길이
자기들도 경기분석 할텐데 아직 시즌초니깐... 부상자 복귀하고 시즌 치루면서 나아지겠지 이러고 있는거같은데
분석하면서 보완할꺼는 보완하면서 플랜A를 고집해야하는데 가면갈수록 밸런스가 더 무너짐
댓글
고독한아길이 작성자 2024.03.31. 21:57
 월급루팡
상대가 가만히 있는 게 아닌데 뭔가 맞춰가는 느낌이 잘 안 보여서 답답함
하고 싶은 걸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상대에 따라 맞출 부분은 맞추자는 건데 어쩌려나
댓글
월급루팡 2024.03.31. 22:02
 고독한아길이
오늘 나름준비한게 전반에 수비할땐 5-2-3으로 서더라 ㅋㅋㅋㅋ
그게 끝임 ㅋㅋㅋ골먹고 나니 후반엔 원래대로 돌아옴 ㅋㅋㅋ
감코가 초짜인 한계인지 교체타이밍도 별로고 중간에 바뀌는것도 없고
댓글
나사로 2024.04.01. 10:25
쿠팡으로 중계보는데 해설이 부산 축구를 아예 모르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어제 부산 승리 요인이 분석에 도움 되실 것 같아서 끼적거려봅니다.

부산은 수원을 강팀으로 상정하고 기존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전략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기존에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상대 수비진의 약한 부분이 보 일 때까지 볼을 돌리고 돌리는 전술을 팀 컬러처럼 사용했습니다. 임민혁 라마스가 미드필더로써 팀을 이끌었죠. 2부에서는 강팀이니까 가능한 전략인데 어제는 수엡을 상대로도 하지 않았던 수비적 전술을 씁니다. 이렇게 라인 내리고 점유율 내준 경기는 처음 봤어요. 그만큼 수삼을 강하다고 인정한거겠죠. 그리고 턴오버가 나면 중앙에서 기회를 찾는게 아니라 일단 달리더군요. 그간 보던 부산의 축구와는 달랐어요.

부산은 작년에도 김천 정도를 제외하면 자신의 팀 컬러를 유지하며 경기를 했는데 이번에 수원삼성을 상대로 그런 플레이를 보였네요. 강팀으로 인정 하는거죠.

그리고 구상민은 전년도 베스트일레븐에 뽑힌 최고의 골키퍼입니다. 위치선정과 킥이 좋기로 유명한데 수삼의 전술은 구상민을 무시하는 듯이 보이더군요. 심지어 이운재 해설은 키퍼 출신인데도 전혀 모르는듯...
댓글
고독한아길이 작성자 2024.04.01. 10:39
 나사로
부산 축구가 평소와 달랐다고 보신 점 정확하다고 보고 동의합니다. 제가 익숙하던 부산 둘리볼은 이런 느낌이 아니었거든요. 오히려 어제는 도균볼에 가까웠죠. 익숙한 패턴에 또 당하는 수원이 강팀 자격이 없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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