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김찬 피지컬에 살살 녹은 경남 홈개막전 직관 후기.txt

1. 지난 7월 이후 첫 직관이라 매우 설렜다. 날씨는 생각보다 따뜻해서 입고 갔던 패딩을 벗고 설렘을 가득 안은 채 열심히 응원했다.

2. 7천6백명이나 왔다. 하지만 N, W, E석의 응원소리가 합쳐지지 않아 아쉬웠다.

3. 경기 시작전 N석을 향해 선수들이 여느 때처럼 인사를 하는데, 감독님이 모든 코칭스탭을 다 데리고 나와 함께 인사를 했다. 진귀한 광경이었고 너무 멋져보였다.

4. 선제골 이후 이상하게 부산에게 공간을 많이 허용했고, 특히 중원은 텅텅 비기 시작했다.

5. 당연히 연속골을 얻어맞았고, 네 번째 골이 스코어상 쐐기골이었을뿐 후반전내내 경기력은 공포영화 그 자체였다. 그래서 나도 공포영화 보는 느낌으로 넋놓고 앉아있었다.

6. 네 번째 골까지 들어가자 관중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아마 그 순간에만 1,000명 이상 빠져나갔을 것이다.

7.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인사를 왔을 때 관중들이 "괜찮아! 괜찮아!"를 연호했다. 보기 좋았다.

8. (이건 그냥 내 의견) 경기 막판부터 종료 후까지 우리 서포터 분들이 '정신차려 심판!'을 외치며 주심을 지적했는데 솔직히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 눈엔 딱히 오심이라 볼 부분도 없었으며 그 전에 우리 경기력이 너무 처참했기 때문에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지컬하면 팡선이형님이지! 팡선이형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