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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박동혁 약전> 비하인드

방금까지 노트북으로 글을 썼지만 이젠 불을 끄고 누웠습니다. 그래서 글의 형태를 갖추진 못하겠지만 그냥 쓸 때 생각했다가 풀어놓지 못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공간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1. '박동혁 감독' 표기

감독이 되기 전 시점부터 '박동혁 감독'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그래서 초반이 잘 읽히지 않았을 수 있고, 특히나 송선호 감독을 보좌했던 2017년의 해당 표현은 글의 혼동에 기여했을 걸로 압니다. 그것이 최대한의 존경을 담은 표기라 생각해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박동혁 감독' 이라는 표현으로 주인공을 서술했습니다.

 

2. 등장하지 않은 선수들

글에는 충남아산을 거쳤고 관심을 모았던 몇몇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글의 분량이나 제 얕은 필력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이름을 못 올린 선수도 있지만, 그런 선수의 대부분은 어떠한 형태로든 논란이 있었기에 등장시키지 않았습니다. 글의 목적이 어찌됐건 박동혁 감독을 돌아보며 그간의 존경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었는데 굳이 껄끄러운 뭔가를 집어넣을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예외로 알렉산드로 선수의 활약상이 제 실수로 누락됐는데 이는 오늘 발견해 2021년 해당 선수가 써낸 기록을 담은 한 문장을 추가했습니다. '아시아쿼터 선수' 같은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표현을 보셨다면 그건 아마 모두 비슷한 목적으로 쓰인 말들일 겁니다.

 

3. 부정적 행보

글의 목적과 표현이 그렇다면 2021년의 일들은 왜 기술했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흡했지만 전기라는 형식을 표방한 이상 사실을 안 적을 순 없었습니다. 그 부분이 글을 쓰며 가장 크게 고민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즌으로 본인이 얻었다고 제가 판단한 것을 함께 써서 발전의 일환으로 보실 수 있게 써봤습니다.

 

4. 1,2부는 잘 가다가 왜 3부만 지난 주말 이후로 밀렸나?

귀찮았거나 장문을 쓰기 싫었던 건 아닙니다. 일단 과제와 선약이 있었고 그걸 수행하려면 2부를 쓴 시점에서 며칠의 공백은 불가피했습니다. 더구나 그것들이 마무리된 뒤엔 '이 글이 끝나면 정말 감독님을 보내는 거겠구나' 싶은 마음이 생겨 또 이틀 정도를 그 발상의 무게에 눌려서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현실적으로 금요일 이후엔 K리그1 최종전이나 플레이오프로 이목이 다 갈 테니 약전 마지막 편을 아무도 안 볼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생겨 오늘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5. 본문에서 못 꺼낸 말

감독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감독님 덕분에 규모 있는 기업구단 팬이었던 제가 못 봤던 각도의 세상을 보게 됐고, 관심을 받지 못하는 곳의 의미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어느새 저도 반올림하면 10년 동안 축구를 봤고 수많은 지도자를 응원팀의 조타수로 만나 비판해왔지만, 그 최용수 감독님조차도 애와 증이 공존했지만 감독님만큼은 애정만 있는 채로 지켜봐왔고 또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감독님이 잘해오셨고 트로피로 드러나지 않을 뿐 누구도 어려울 일을 잘 일궈오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전역식 날 김두봉 장내아나운서가 1094/95기 선수들에게 하셨던 말씀처럼, 아산 축구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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