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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프리뷰/리뷰 '새로운 흐름의 선봉' Football in City (34) -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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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인 스포츠는 지역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 있다. 오프라인에서 경기를 하고, 수 천~수 만 명의 관중을 이 경기에 모객해야 한다. 아무리 주말이더라도 그 정도 인원을 채우려면 경기장 주변 지역에서 사람들을 끌어와야 하며, 당연히 그 지역에서 스포츠단은 효과적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고, 연고지에 동화되어야 한다. 구단은 그것을 잘하고 있는가. 이 글은 기사가 아니다. 이 글은 도시에 대한 기행문이자 자유인의 입장에서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이다. 축구단의 연고지를 탐색하고 비슷하게나마 로컬 소비자나 손님의 시각으로 축구를 관람하면서 스포츠의 나아갈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변혁의 성수동

 

 성수동도 많이 바뀌었다. 원래 성수동은 공장지대였다. 특히 구두를 제조하는 공간이 많았다. 그러나 외형을 적당히 유지한 채로 이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제 구두를 만들었던 곳들이 많았던 흔적은 ‘수제화거리’라는 이색 거리와 구두 조형물 등으로 남아 있다. 대신 폐공장이 있던 곳은 카페나 팝업 스토어 등으로 대체되어 있다. 인테리어도 비슷하니 이전과 유사한 형식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근로자나 장인들이 주로 활동하던 공간은 이제 예술가나 상인들, 그리고 성수동 자체를 소비하려고 하는 고객들의 것이 되었다.

 

 심지어 성수동은 팝업 스토어의 성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팝업 스토어를 여는 주체도 다양하다. 상품을 파는 회사도 당연히 이에 포함되어 있다. 의류나 잡화를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의 줄이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상품 이외에도 브랜드나 프로그램의 홍보를 목적으로 며칠 동안 선보이는 경우도 많다. 브랜드나 프로그램 자체는 직접적인 판매 대상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를 활용한 굿즈를 선보이고 더 많은 이들이 그것을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심지어 은행이 자사 서비스를 위해 팝업 공간을 시도한 사례도 성수동에 있었다.

 

 성수동은 본래의 형태를 그래도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꽤 많이 유지한 동네이기에 이전과 확연히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성수동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변형을 거쳐도 자연스럽게 섞이기 위한 시도들이 많아서 물론 점포를 세세히 보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외형은 성수동에 맞게 크게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데, 그 안의 내용은 확연히 바뀌었다. 심지어 팝업 스토어는 건물 내의 콘텐츠가 더 짧은 주기로 계속 전환된다. 이 동네는 틈만 나면 변화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러다 보면 성수동의 분위기만 남고 이전에 성수동을 채웠던 콘텐츠를 잊을 수도 있다. 성수동의 역사를 모르면 폐공장의 무드만 가진 카페를 그저 독특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존재할 것이다. 수제화거리라는 명칭과 구두 조형물은 그저 상징처럼 남게 되면서 성수동은 이질적인 풍경을 경험하기 좋은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또 누군가에게는 성수동을 관광지라고 여길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관광지로 성수동도 서서히 언급되고 있다. 성수동은 분명 누군가의 일터였는데, 이제 관광지가 되었고 브랜드를 알리는 광고의 장이 되었다.

 

 하지만 성수동은 기존의 입지에서 벗어났지만, 동시에 새로운 역할을 찾았다고 볼 수도 있다. 예전의 성수동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존재할 수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찾는다. 성수동의 지역 경제는 급변하였고, 대중에 전면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물론 그로 인해 젠트리피케이션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지만, 변혁의 순간을 맞이하는 성수동은 더 많은 브랜드가 더 많은 고객들에게 주목받는 공간이 되었다. 더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 발전적인 미래를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20230603_153607.jpg

 

동호인 축구에 찾아온 변화

 

 더 실험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축구에도 있다. K5리그부터 K7리그는 동호인들이 모여서 축구를 하는 팀이다. 절대 다수의 축구단은 말 그대로 동호인들이 모여서 축구를 하는 집단이다. 동호인이라는 표현은 곧 축구를 업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과 연결된다. 축구를 업으로 하려고 축구 선수의 진로를 아예 거치지 않았던 선수들도 있었고, 프로 선수 경력이 있어도 이제 더 이상 그 역할을 하지 않는 이들이 동호인 축구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이 동호인 축구 단계를 한국 축구 디비전이라는 피라미드에 편입하려고 한다면, 축구로 돈을 버는 상위 단계 리그와의 간극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K5리그와 그 이하의 레벨이라는 단계에서 동호인 팀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절대 다수일 뿐이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몇몇 구단은 K5리그나 그 이하의 레벨에 소속되어 있지만, 조금 다른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이 리그에서 보통의 흐름을 배반하고 이질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오히려 그 팀들은 언젠가 더 높은 곳에서 뛰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며, 그 구단들이 보여주는 특성은 K5리그에서 멀어지고 상위 리그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그래서 K5리그를 마냥 동호인 축구로 한정지어 설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동호인으로 구성된 팀이더라도 그 구단의 방향성이 보통의 동호인 축구단과 다른 경우도 있다. 구단의 운영 방식은 물론이고 실적을 올리는 부분에서도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라는 구단도 이에 해당된다.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의 디비전 시스템 전략을 가동하고 동호인 축구의 영역을 체계적으로 만들었다. 2017년부터 그 청사진을 서서히 현실로 만들기 시작할 때 FC 투게더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팀이 창단되었다. 이 구단의 여정은 디비전 시스템의 발전과 함께 전개되었다.

 

 K6리그와 K7리그는 K5리그와 달리 서울권역에서도 단일 리그로 운영되지 않고 여러 리그로 분산되어 진행되는데, 적어도 FC 투게더는 K5리그로 가는 과정에서 순탄한 과정을 거쳤다. 2017년, K7리그의 한 대회에서 우승하고 그 윗 단계로 승격했다. 2018년에도 K6리그의 한 세부 리그에 참여하면서 이곳에서도 우승컵을 들었다. 그리고 K5리그로 올라오면서 우승에 계속 도전했다. 마침내 2020년에 K5리그 서울권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K5리그 챔피언십의 참가 자격도 확보하게 되었고 대한민국의 FA컵에도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원래 이 구단은 ‘FC 투게더’라는 이름을 가졌었다. 이 구단은 원래 서울특별시 내 다른 자치구에 연고지를 두고 있다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하기 위해 성동구로 터전을 옮겼다. 물론 K5리그와 같은 리그는 각 구단의 연고지에서 경기를 개최하지 않는다. 리그의 모든 구단이 하루에 모두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에 각 매치데이마다 하나의 경기장을 선정한다. 용산구의 효창운동장부터 송파구와 강동구에 걸쳐 있는 성내유수지까지 개최 구장이 편성되지만, 그럼에도 출전 구단의 연고지와 큰 연관성을 가진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20230827_134915.jpg

 

성동구민축구단

 

 하지만 경기 이외에도 다른 방식으로 연고지와 함께할 수도 있다. 또한, 이 팀이 K5리그 등에서만 경기하라는 법도 없다. 연습 경기도 할 수 있고, 리그가 아니지만 정식 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매우 좋은 성적을 올려서 대한민국의 FA컵에 K5리그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면 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경기장이 연고지에 있다는 전제 하에 연고지에서 대한축구협회 산하 대회의 경기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대회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 경기를 준비하는 훈련을 그 연고지의 축구장에서 진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역 사회에 존재감을 드러낼 수도 있다. 그 구단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인 축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연고지 동네에서 더 다양한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그 방법이 아니더라도 더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구단이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도 있고, 소비의 방식으로 동네의 경제에 참여할 수도 있다. 연고지에서 후원을 받으면서 구단은 그 사랑을 연고지에 다시 되돌려줄 수도 있을 것이다. 구단명에 연고지의 지명이나 이와 관련된 용어를 붙이면서 가장 잘 홍보될 수 있는 방식으로 연고지가 언급될 수도 있다.

 

 이 방법 모두는 K5리그에서 더 높은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구단들이 하고 있는 일이며, ‘FC 투게더’라는 팀도 그 모든 특성의 상당수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 구단은 2023년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FC 투게더라는 구단명 앞에 성동구민축구단이라는 명칭이 추가되어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성동구에 있는 축구장인 응봉축구공원 축구장에서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에 대한 출범식이 열렸다. 그 자리에서 성동구와 관련된 관계자와 구단 관계자를 포함하여 구단주의 격인 성동구청장이 자리를 빛냈다.

 

https://www.instagram.com/p/ClxTKbCPw2x/?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id=MzRlODBiNWFlZA==

 

 

 훈련장도 성동구에서 진행하겠지만, 그 훈련장을 채우는 인원도 성동구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FC 투게더는 K5리그에서 경쟁하는 구단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팀을 운영하고 있다. K5리그에 있는 팀은 기존에 프로 축구의 경력을 보유하거나 그 프로 축구에 도전했던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 B팀 격으로 운영되는 구단은 축구를 함께 하고 싶지만 평소에 그렇게 축구를 전문적으로 한 경력이 없던 이들을 환영하고 있다. 남자축구 말고도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을 모여서 이들을 위한 축구단도 만들었다.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는 성동구를 대표하는 입장으로서 지역 사회에 축구 이외에도 이바지하는 바도 있을 것이다. 엠블럼도 성동구의 상징색인 초록색을 반영했고, 구단명 자체도 K3리그나 K4리그에서 붙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성동구민축구단’을 가지고 있다. K5리그 이하의 구단들에 ‘구민축구단’과 같은 네이밍이 붙지 않는다. 그만큼 성동구민축구단은 뛰고 있는 리그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향후 그런 이름이 붙는 상황이 더 나타나도 최초의 사례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K5리그의 일반적이었던 그 흐름을 바꿨던 시초로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https://www.instagram.com/p/CpxAmHqv-Yx/?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id=MzRlODBiNWFlZA==

 

 

성동 베이스

 

 이 구단이 성동구를 본거지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같은 리그의 다른 팀들도 각자의 연고지에서 연고를 두고 있지만,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는 더 나아가서 성동구 자체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축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별 구분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있는 일도 성동구를 기반으로 할 것이다. 경기야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지만, 훈련은 성동구에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 경기장에 더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성동구민들에게 어필해야 할 수도 있다.

 

 이 구단이 하고 있는 SNS에서도 성동구를 연고로 두고 있다는 것을 특유의 방식으로 알린다.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는 이 구단의 이름이므로 팀명을 표시할 때 대부분의 상황에서 꼬박꼬박 그 명칭을 표시한다. 또한, 성동구청을 포함하여 성동구의 지역 스폰서도 SNS 게시물마다 언급하고 있다. 성동구를 팀에 녹이는 방식은 단순히 텍스트에서 끝나지 않는다. 매치데이가 되면 경기를 홍보하면서 동시에 성동구에 소재하고 있는 서울숲 등에서 촬영한 사진을 함께 디자인에 녹여서 게시하며, 성동구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이 구단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https://www.instagram.com/p/CrEDIfLvkbP/?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id=MzRlODBiNWFlZA==

 

 

 이 내용을 특별하게 띄우는 것도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왜냐하면 계속 서술했던 사항은 K리그 구단이라면 전부 기본적으로 하는 것들이다. 구단이 위치하고 있는 연고지에서 팀명을 따올 수 있고, 엠블럼도 지역의 특성에서 착안하여 만들 수 있다. 대한민국의 시민구단이라면 더욱 지자체와 밀접한 연관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구단들이 지역 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개진한다. 연고지 내 학교에 가서 구단을 알리며 축구를 알려주기도 한다. 축구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축구 교실을 열기도 한다.

 

 하지만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는 K리그 구단이 아니라는 점이다. K3리그와 K4리그 구단들도 세련되게 하지 못하는 것들을 K5리그에 있으면서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팀의 특성을 감안하면 K리그 뿐만 아니라 K3리그와 K4리그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활동을 보여주지 못할 수 있지만, 이 구단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그 리그에서 충분히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축구단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연고지 정책을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성동구에 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축구단의 코어 콘텐츠인 축구 경기를 성동구에서 보여주기 쉽지 않기 때문에 성동구민들의 관심을 덜 받을 수 있다. 여러 여건을 감안하면 그 숙원을 가볍게 해결하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도 있고, 이 팀은 축구선수를 직업으로 두지 않고 있는 사람들의 축구단이지만, 구민의 학생들을 상대로 간단한 일일 축구 교실이나 지역 축제에서 홍보 부스를 열면서 사소하더라도 축구 이벤트를 하는 것처럼 연고지 구민들과 섞일 수 있는 방식을 선보일 수 있다면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는 이름 그대로 성동구민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다 같이

 

 그것이 팀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다.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는 언제나 일원 모두와 함께 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여러 축구 경기에 가면서 많은 구단들의 활약을 계속 지켜봤지만, 대부분의 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행동이 있다. 축구 경기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절차 이외에도 의식과 같이 관습적으로 하는 것들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선발 출전을 하는 11명의 축구 선수들이 그라운드의 진영에서 모여 좋은 활약을 다짐하기도 한다. 대부분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많은 수의 팀이 그 행동을 하지만,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는 그 절차를 가지지 않는다. 이 팀은 그 대신 다른 방식을 활용한다.

 

 경기에 뛰지 않는 11명 뿐만 아니라 스태프와 교체 명단에 포함된 인원까지 모두 이 팀의 벤치 앞에 모인다. 그리고 그들은 다 같이 경기를 준비한다. 모두가 만나 하나가 되었다. 다른 팀들이 이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학교 축구부들도 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K리그의 프로 구단도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단 모두가 모이는 장면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들은 그 이후에 선발로 뛰는 11명이 다시 모여 선전을 다짐한다. 그에 비해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는 선수단 모두가 모이고 나서 선발 11명은 각자의 포지션을 가서 바로 경기의 시작을 기다린다.

 

 상당수의 축구단들에서 보여주는 순간을 이 구단에서 볼 수 없을 것이다. 심지어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와 경쟁하게 될 상대 구단도 선발 11명이 모이지만, 그라운드 반대편에서 다른 광경을 목도할 수 있다. 그 구단의 참석자 모두가 경기 시작 전에 가지게 되는 다짐은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만이 하는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팀들도 병행하고 있는 모션이기에, 그 움직임은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가 최초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 역시 어쩌면 변화의 초입을 의미하는 일일 수도 있다.

 

 이 팀의 이름에도 있는 ‘투게더’를 그 순간에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 FC 투게더가 이 디비전 시스템에 참여할 때에도 함께 시작했다. 도전을 계속하고 우승컵을 들면서 승격했을 때에도 그들은 함께였다. K5리그 서울권역에서도 우승해서 K5리그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 동호인 축구의 왕좌에 도전하고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컵 대회인 FA컵에 참가할 때에도 그들은 함께였다. 그리고 FC 투게더가 성동구민축구단이라는 새 이름을 붙이며 K5리그에서 독특한 시스템을 구현할 때에도 그들은 함께였다.

 

 이 팀이 모든 일원이 선전을 다짐하는 의식을 함께 진행할 때 상대 구단인 양천TNT FC는 선발로 뛰는 11명의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모였지만, 이 두 구단 모두 연고지와 협약을 맺고 K5리그의 소속 구단으로서 시도하기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 그것을 준비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시각도 당연히 있는 와중에, 그럼에도 변화를 유도하려는 시초는 무위로 끝날 수 있지만, 창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 수도 있다. 우선 일부 구단은 변화의 흐름에 일찌감치 탑승하고 변화의 선봉장에 섰다. 그 선봉이 난관에 부딪혀 퇴각할 수도 있지만, 향후 그들은 역사에 길이남을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가 그 전설의 반열에 올라갈 수 있는데, 그때도 그들은 함께일 것이다.

 

- 다녀온 경기

 

2023.08.27

@ 효창운동장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 vs 양천TNT FC

0 : 3 / 성동구민축구단 FC 투게더 패

관중 수 : 78명

 

20230827_135948.jpg

 

NEXT - (35)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칼럼 'Football in City' 인덱스

https://www.flayus.com/10851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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