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데이터주의! '덕암프레싱' 민성볼 핵심 컨셉 (feat. 이진현&이현식).gif[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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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골: 상대 진영에 볼을 집어넣고 그 볼을 빼앗아 그 자리에서 공격을 시작하자
이민성의 축구는 최대한 빠르게 직접적으로 상대 박스에 볼을 투입하는 것을 지향한다. 특히 상대 측면 수비수 뒤를 넘기는 공간 패스를 선호한다. 설영우는 대전 골대 방향을 등지고 볼을 처리하느라 시야가 좁아졌고 티아고가 지원을 와서 공을 긁어내자 이현식이 곧바로 박스 가장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진현에게 넘긴다. 이진현은 첫 터치 후 지체없이 먼 포스트를 향해 감아찼고 조현우가 빠르게 반응했지만 막을 수 없는 코스였다.
대전의 압박 대형을 살펴보자. 3-4-1-2의 오른쪽 윙백 이현식이 상대 레프트 백 설영우에게 달라붙고 오른쪽 스토퍼인 김현우는 상대 진영 깊숙하게 넘어와서 루빅손을 근접마크하고 있다. 이진현이 하프 스페이스에서 노마크로 볼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김현우가 루빅손을 제어한 덕분이다.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33번 배준호 왼쪽에는 반대편 윙백 오재석이 어느새 가운데로 들어와 박스 안으로 침투를 시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대전은 전원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플레이하고 모두가 득점을 위해 움직인다.
두 번째 골: 하프 스페이스에 뛰어들어 공간을 만들어내는 와이드 센터백
대전의 백 쓰리는 고전적인 형태로 운용되지 않는다. 투톱의 왼쪽 스트라이커로 기용되는 레안드로가 넓게 벌려서자 왼쪽 스토퍼인 김민덕은 역시 하프 스페이스 안으로 언더래핑을 시도한다. 김태환이 김민덕의 파워에 밀려 불안정하게 볼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고 뒷꿈치에 맞은 볼이 자유로운 레안드로 앞으로 굴러간다. 레안드로는 아무런 방해받지 않고 배준호에게 크로스했고 첫 터치가 튕겼지만, 운 좋게 이진현을 거쳐 티아고의 가슴으로 날아갔고 이현식은 노마크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대전은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 공간에 망설임 없이 전진패스를 넣는다. 온전히 볼을 받고 소유하지 못해도 끝까지 추격하고 다시 소유권을 넘겨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