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염기훈] 40억 대신 택한 K리그와 수원, 후회는 없다

https://m.blog.naver.com/yeomkihun_26/223024840928

 

2015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 나는 구단과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해 팀의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못했다. 양 측은 세부 조항에서 이견이 있었고, 나는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하는지 수원의 조건에 맞춰야 하는지를 두고 구민했다. 혼자 개인운동을 하고 있던 나는 사실 얼마든지 다른 팀으로 갈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수원과의 재계약을 기대하고 있었다. 

 

매일을 울상으로 개인운동을 하던 나에게 아내는 “오빠~ 얼른 가서 그냥 사인해~ 더 좋은 일이 있겠지”라고 말하며 다독여주었다. 연봉을 올리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더 좋은 일이 있겠지”라는 말에 그 길로 사인을 하고 바로 스페인행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그 시즌에 사우디아라바이에서 제안이 온 것이다. 2년 동안 40억. 어렵게 팀에 다시 합류한 뒤 반년 만에 엄청난 일이 생겼다. 40억원은 당연히 뿌리치기 힘든 금액이었다. 수원에서 받는 연봉을 생각하면 평생 벌 수 없는 돈이었고, 사우디아리비아가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리그임을 고려하면 대우받으며 운동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도 있었다.

 

그럼에도 고액 연봉보다 수원에 잔류를 선택한 것은 수원 팬이 가지는 가치 때문이었다. 내가 너무 힘들 때 나를 지켜줬던 수원의 팬들, 수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수원에 입단한 이후로 수원은 지속적으로 예산이 줄었고 나뿐 아니라 많은 선수의 연봉이 줄었으며 대표급 선수를 영입하기 어려웠다. 이건 구단과 선수의 상황이었고 이 어려움을 팬이 감당할 이유는 없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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