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아름다운 은퇴' 조영철의 이유 있는 진심, 그리고 그의 축구 인생

일본에 워낙 오랜 기간 있었기에 J리그로 온 K리그 출신 선수들과의 인연도 깊다. 특히 라돈치치를 빼놓을 수 없다. "라돈이 형과는 2014년에 오미야아르디자에서 같이 뛸 수 있었죠. 처음에 팀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이미 한국말도 잘하고 유명하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한국화'가 너무 된 나머지 무서운 선배라는 소문도 얼핏 들었고요." 그렇게 선수들이 처음 팀에 합류했던 시기였다. "저 멀리 라돈 형이 통역사 분과 이야기하더라고요. 저도 인사하러 갈 타이밍을 잡고 있었던 참이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라돈 형이 '야 조영철, 너 여기로 와 봐'라고 하시더군요."

라돈치치가 위엄 있는 말투로 조영철과 나눈 대화는 무엇이었을까. "그 말을 듣고 갔더니 라돈 형이 '너 나 알아 몰라?'라고 하셔서 당연히 안다고 대답했죠. 그러더니 형이 '그런데 이 X끼가 인사를 안 해?'라고 하셨어요. 누가 봐도 얼굴은 완전히 유럽 사람인데 그런 이야기를 하니 너무 웃겼어요. 거기에 제가 '안녕하세요'라고 하니까 '선배를 봤으면 인사를 해야 할 거 아니야. 어쨌든 잘 부탁한다'라고 하면서 그때부터 친해졌어요." 조영철은 일본에서도 완전히 '한국화'된 라돈치치를 기억하고 있었다. "경기하다가 일본 선수가 심하게 태클을 하잖아요? 라돈 형은 바로 한국 욕부터 했어요. 일본 선수는 못 알아 들었어도 저는 심각한 상황임을 아니까 바로 중재했죠. 그 일본 선수에게도 '야 빨리 사과해'라고 말했죠." 그렇게 조영철은 일본 생활에 완전히 녹아들던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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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은퇴' 조영철의 이유 있는 진심, 그리고 그의 축구 인생 < 인터뷰 < 기사본문 - 스포츠니어스 [스포츠니어스 | 김귀혁 기자] 이토록 아름다운 은퇴가 또 있을까.최근 축구계에서 활약하는 유망주들의 나이가 점점 젊어지고 있다. 기존에 20대 초반의 나이부터 유망주로서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면 지금은 그 연령층이 한층 낮아졌다. 과거보다 고도화된 훈련 체계와 함께 영양 섭취에 있어서도 한층 좋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환경의 변화를 젊은 선수들만이 누리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는 나이가 많다고 느꼈던 선수들도 위와 같은 발달 덕분에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은퇴하는 선수들의 연령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 by 김귀혁 from 스포츠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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