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정보/기사 2년 연속 K리그1 최다골 주민규 "비결은 벤투 감독님"[발롱도르~]

K리그 규정에 따르면 득점 수가 같을 때 출전 경기 수가 적은 선수가 득점왕을 받는다. 주민규가 득점 1위 자리를 끝까지 지켰더라면 K리그 사상 첫 한국 선수 득점왕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주민규는 "득점왕 욕심에 조급했다. 골 찬스가 여러 차례 있었는데, 서두르다 놓쳤다. 누굴 탓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민규는 올 시즌 많은 골을 넣은 비결을 묻는 말에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투 감독 부임 후 단 한 번도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오기가 생긴 그는 '국가대표급 공격수들보다 더 많은 골을 넣어야겠다'는 마음을 뛰었다. 주민규는 "태극마크는 꿈이지만, 선수 발탁은 감독님의 권한이니 존중한다"면서도 "대표팀에 뽑히진 않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절대 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죽기 살기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타까워할 시간이 없다. 신인 시절 초심으로 돌아가 올겨울 골 결정력을 더 갈고닦겠다. 내년엔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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