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정보/기사 [인터뷰] 주민규 "득점왕? 아쉽지 않다. 제주 팬들과의 시간이 다해가는 것만 아쉽다"

"막판 출장시간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건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으니까 당연한 것이다. 선수 선발은 감독님의 권한이다. (진)성욱이나 (김)주공이 다 워낙 잘해줘서 불만은 1도 없었다. 그런데 내가 감독님과 동료들을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도되고 알려진 면이 있었던 것 같다. 내 의도와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기사에 대해 정정 요청도 했었는데 잘 되지 않더라. 내가 미숙했다."

"마지막 홈 경기였던 전북전에서 0-2로 지고 있던 경기 막판에 내가 득점했다. 그때 미친 듯이 세리머니를 했는데, (구)자철이 형과 선수들이 빨리 경기 재개해서 이기려고 해야지 뭐하냐고, 정신 차리라고 하더라. 사실 나는 득점왕 가능성이 높아져서 세리머니를 한 게 아니고 제주 팬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홈 경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런 거였다. 재계약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내 득점도 줄었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지 전에 홈에서 골을 꼭 넣고 팬들 앞에서 마지막일지 모르는 세리머니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 왔다. 그 골을 오래 기억해주셨으면 했다. 경기 상황을 생각하면 미숙한 행동이었다. 경기 끝나고 자철이 형에게도 내 상황과 마음을 말씀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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