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자유 1부리그 팀 숫자랑 파워인플레 얘기 나오는거 보고 생각났는데 로스터 제도 도입은 여러모로 시의적절한듯

작년을 기점으로 해서 1부리그 팀들 평균 전력이 상당히 강해졌어

상위권보다는 하위권 팀들의 상향평준화가 크게 일어났는데

서로 강등 당하지 않기 위해 모든 팀들이 경쟁적으로 스쿼드에 투자하면서 1부팀들 중에 스쿼드 구멍이 심한 팀 찾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졌어

실제로 2017년에는 연봉 총액 70억 넘는 1부 팀이 5팀밖에 없었는데 (그것도 전부 기업구단)

2021년에는 연봉 총액 70억 안넘는 팀이 몇 없었고 아마 2022년 기준으로 보면 더 적을거라고 생각함

근데 이게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과잉됐다고 생각하거든

연봉 총액에 70억 쓰고도 강등당할 수 있는게 지금 1부 현실인데 이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함 (그와중에 심지어 1+2로 늘린 연맹은 대체;;)

2부팀 입장에서도 2부에서 어찌저찌 잘 해서 승격해놓고도 막상 1부 와서 살아남을라면 1년만에 구단 예산을 2배로 늘려야하는 상황인데 현실적으로 재정이 어려운 몇몇 구단들에게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같음

그런 와중에 로스터 제도가 도입되면서 전체 구단들 몸집을 강제로 줄여주니 그래도 숨통이 좀 트이지

코로나 때문에 받은 재정타격을 이유로 시행하기로 한 로스터 제도이지만 코로나 아니었어도 시행하는게 좋았을거라 생각함

실제로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구단들 연봉 투자액은 오히려 늘어나버렸으니;

최근 기사 보니까 가뜩이나 성남FC건 + 코시국 여파로 다른 시민구단들도 상황 급격하게 어려워지는 구단들 많다던데 딱 알맞은 타이밍에 선수단 인건비 몸집을 줄여주는 로스터 제도가 시행되는 것같다는 생각이네

그리고 내년 창단하는 2부팀들이나 기타 2부팀들도 각팀에서 로스터제도 여파로 쏟아져나오는 선수들(최소 100명 +@ 예상) 중에 잘 고르고 협상해서 영입한다면 저렴한 연봉에 어느정도 수위급 스쿼드도 갖출 수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