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사 K리그 공격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왜?

한국인 공격수의 전성시대를 무턱대고 반길 수 없는 것은 한국인 공격수의 질적 성장보다 외부 요인으로 빚어진 ‘착시 현상’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선수 영입을 책임지는 고위 관계자부터 감독, 선수까지 하나 같이 코로나19를 지목한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부터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이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이 실패하자 한국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갔을 따름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2020년부터 두 자릿수 득점자의 추이를 살펴보면 외국인 선수는 6명→6명→3명으로 줄고, 한국인 선수는 2명→4명→8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들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부터 더 뛰어난 외국인 공격수들이 들어오면 다시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이야기다.

익명을 요구한 지방 구단의 한 단장은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 구단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뽑아도 실패하는 일이 빈번한데, 영상으로 결정하니 어쩔 수 없더라”면서 “그 자리가 한국인 공격수에게 돌아갔고, 다행히 골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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