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설정

축구정보/칼럼 축구칼럼 희노애락 | 2022-23 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시즌 결산[발롱도르~]

1. 시즌 성적

 

asas.PNG.jpg

 

리그 - 38경기 11승 7무 20패 42득점 55실점 (-13), 최종 14위

유로파 컨퍼런스 예선 - 2경기 2승 6득점 1실점 (+5), 본선 진출

유로파 컨퍼런스 - 13경기 12승 1무 29득점 8실점 (+21), 최종 우승 // 유로파리그 진출

FA컵 - 3경기 2승 1패 4득점 3실점 (+1), 최종 16강

EFL컵 - 1경기 1무 2득점 2실점 (0), 최종 32강

총합 - 57경기 27승 9무 21패 83득점 69실점 (+14)

 

평점 : B

 

삐걱거리고 또 삐걱거렸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

 

전반기 웨스트햄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끔찍했습니다. 유럽 전체 넷스펜딩 3위라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정작 팀의 경기력은 훨씬 추락했고, 최근 두 시즌에 보여준 성장이 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는 한 수 아래의 팀들에게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지만, 정작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강등권 경쟁까지 겪으면서 최악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대로면 다음 시즌에는 정말 오랜만에 밀월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은 성공한 시즌이 됐습니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통해 팀의 21세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고, 모예스 감독도 개인 통산 두번째 트로피(첫 트로피는 맨유 시절 커뮤니티실드)를 들어올렸습니다. 리그에서 크게 부진했지만 여튼 잔류했고, 세 시즌 연속으로 유럽대항전에 진출했으니 성과 자체로만 보면 까내릴 수 없습니다.

 

그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은 웨스트햄 팬들에게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거기에 데클란 라이스의 이적이 유력해지면서, 과연 앞으로 웨스트햄은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제법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아무리 결과가 있었어도 결코 내실이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기에 B로 결정했습니다.

 

 

2. 이적시장

 

2-1. 여름 이적시장

 

IN

임대 후 완전이적 : 알퐁스 아레올라 (파리 생제르맹)

일반 : 나예프 아게르드 (스타드 렌), 플린 다운스 (스완지), 지안루카 스카마카 (사수올로), 막스웰 코르네 (번리), 틸로 케러 (파리 생제르맹), 에메르송 팔미에리 (첼시), 루카스 파케타 (올랭피크 리옹)

임대 종료 후 복귀 : 코너 코벤트리 (MK 돈스)

 

OUT

일반 : 이사 디오프 (풀럼), 라이언 프레드릭스 (본머스), 안드리 야르몰렌코 (알 아인), 데이비드 마틴 (MK 돈스), 네이선 홀랜드 (MK 돈스), 소니 퍼킨스 (리즈), 아지 알레세 (선덜랜드), 곤살루 카르도주 (마리티무)

임대 : 네이선 트롯 (벨레), 조셉 아낭 (더비 카운티), 니콜라 블라시치 (토리노), 아르튀르 마쉬아퀴 (베식타스), 댄 체스터스 (콜체스터), 암스트롱 오코-플렉스 (스완지), 아데미포 올루베코 (포트 베일), 엠마누엘 롱겔로 (버밍엄)

임대 종료 후 복귀 : 알렉스 크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알퐁스 아레올라 (파리 생제르맹)

은퇴 : 마크 노블

 

평점 : C

 

고비용 저효율 이적시장

 

정말 많은 돈을 썼고, 정말 많은 변화를 준 이적시장이었습니다. 작년 이적시장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칼을 간 모습이었습니다.

 

분명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는 반응이 좋았습니다. 웨스트햄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던 디오프, 고연봉자였지만 활약이 수준 이하였던 야르몰렌코-프레드릭스-블라시치-마쉬아퀴를 모두 처분했고 팀의 주요 선수들은 지켜내면서 질적인 발전을 도모했습니다. 거기에 리그앙에서 주목받던 아게르드, 독일 국가대표 출신 케러, 첼시 이적 후 나름 유명했던 에메르송, 이탈리아 공격진의 신성 스카마카,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파케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코르네 등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좋았는데...

 

막상 까고 보니 사온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팬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케러와 코르네는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고, 스카마카는 본인도 부진했지만 팀도 도무지 스카마카의 스타일을 살리지 못해 서로에게 악영향을 줬습니다. 아게르드와 파케타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들도 전반기에는 부상 혹은 전술 부조화로 인해 존재감이 약했고, 에메르송은 보여준 것에 비해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등 풀시즌 내내 기대를 채워준 선수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이름값도 좋고 파케타와 아게르드는 대박이 맞지만, 들인 돈을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는 성적이었고 실패한 이적도 있었기 때문에 이보다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고 봅니다.

 

2-2. 겨울 이적시장

 

IN

일반 : 루이장 (상 파울루), 대니 잉스 (아스톤 빌라)

임대 종료 후 복귀 : 조셉 아낭 (더비 카운티), 댄 체스터스 (콜체스터), 암스트롱 오코-플렉스 (스완지)

 

OUT

임대 후 완전이적 : 엠마누엘 롱겔로 (버밍엄)

일반 : 대런 랜돌프 (본머스), 해리슨 애쉬비 (뉴캐슬), 크레이그 도슨 (울버햄튼), 피에르 에크와 (선덜랜드)

임대 : 코너 코벤트리 (로더럼)

 

평점 : D

 

선수를 사온 줄 알았는데 애물단지가 왔어요

 

이런저런 변화가 있었지만 제일 두드러지는건 크레이그 도슨의 방출, 대니 잉스의 영입입니다. 도슨이 나간 건은 아쉽긴 합니다만 아게르드가 복귀하면서 더는 도슨이 주전으로 나올 수 없었기에 이해되는 결정입니다. 문제는 잉스...

 

웨스트햄은 전반기 내내 빈공에 시달렸고, 스카마카가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안토니오도 전반기에는 아리송한 모습을 보여서 공격수 보강이 시급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대니 잉스가 매물이 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득점력을 지닌 스트라이커인 잉스의 영입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잉스가 그야말로 파멸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웨스트햄의 시름은 깊어졌고, 잉스를 제물로 바쳐 안토니오의 폼을 조금 회복하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팀에서 밀어주던 유망주인 애쉬비가 떠난 건도 있지만, 애쉬비 입장에서 웨스트햄에 자리 잡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니 이 건은 이해합니다.

 

 

3. 선수단 평가

 

점수 기준

 

S - 웨스트햄의 기둥

A - 우수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

B -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

C - 애매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

D - 문제가 있는 선수

F - 선수인가?

X - 평가 제외

 

선수 기록은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기재했습니다. 도움의 경우 오차가 있겠지만 어차피 일괄적인 기준이니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3-1. GK

 

GK01파비안스키.png.jpg

 

GK 1. 우카시 파비안스키 Lukasz Fabianski (1985)

리그 36경기 48실점 10클린시트 1경고

FA컵 1경기 1클린시트

37경기 48실점 11클린시트 1경고

 

평점 : B

 

끝나지 않은 노장의 품격

 

올해에도 리그에서 주전으로 기용된 노장 골키퍼, 파비안스키입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컵대회를 아레올라에게 맡기고 리그를 전담해서 출전했습니다. 확실히 예전보다 신체적으로 둔화되기는 했습니다. 때문에 아레올라를 완전한 주전으로 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아레올라가 대체할 수 없는 파비안스키의 경험적 측면 및 소통 능력 문제로 인해 결국 다시 지지를 얻었습니다. 예전만큼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주전 수문장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고 팀은 작년보다 부진하는 상황에서도 실점만큼은 전년도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예전보다 부상이 잦아져서 경기 도중 교체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GK13아레올라.png.jpg

 

GK 13. 알퐁스 아레올라 Alphonse Areola (1993)

리그 5경기 7실점 2클린시트

컨퍼런스 예선 2경기 1실점 1클린시트

컨퍼런스 13경기 8실점 6클린시트

FA컵 2경기 3실점 1클린시트

리그컵 1경기 2실점

23경기 21실점 10클린시트

 

평점 : B

 

이젠 주전의 자격을 증명해야 할 때

 

지난 시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결국 완전이적에 성공했습니다. 합류 이후 작년과 마찬가지로 리그에선 후보, 컵대회에선 주전으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선방 능력은 파비안스키보다도 이젠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수비진을 통솔하는 능력 면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선수인만큼 앞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됩니다.

 

GK47헤지.png.jpgGK49아낭.png.jpgXGK25트롯.png.jpgXGK35랜돌프.jpg

 

GK 47. 크리스티안 헤지 Krisztian Hegyi (2002)
GK 49. 조셉 아낭 Joseph Anang (2000)
X GK 25. 네이선 트롯 Nathan Trott (1998)
X GK 35. 대런 랜돌프 Darren Randolph (1987)

 

0경기

 

평점 : X

 

주전으로 나선 두 골키퍼의 뒤를 받쳐준 후보 멤버들입니다. 이 중 트롯은 시즌 시작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임대를 떠났고, 랜돌프는 겨울에 본머스로 이적했습니다. 따라서 후반기에는 헤지와 아낭이 3-4순위 골키퍼 역할을 수행했고, 파비안스키가 부상당했을 당시 벤치에 이름을 자주 올렸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파비안스키의 은퇴가 머지 않았기 때문에 한 명 정도는 세컨드 골리까진 노려볼 수 있을텐데 그 이상은 결국 본인이 증명해야 합니다.

 

3-2. DF

 

DF02존슨.png.jpg

 

DF 2. 벤 존슨 Ben Johnson (2000)

리그 17경기

컨퍼런스 예선 2경기

컨퍼런스 6경기 1도움 1경고

FA컵 3경기

리그컵 1경기

29경기 1도움 1경고

 

평점 : D

 

유망주 퇴행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모으던 유망주였습니다. 실제로 풀백 자리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 작년에는 잠재적 주전 후보로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존슨이 올 시즌에는 그야말로 끔찍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공격 작업에서는 원래도 가끔 전진성으로 뭔가 해내는 정도였지 세밀함이 부족했는데, 이젠 수비마저도 전만큼 단단하지 못했습니다. 팀 스쿼드 사정 상 멀티 포지션 선수인 존슨에게 어느 정도 기회가 왔지만 기대치를 메워준 경기는 솔직히 거의 없었고, 1년 내내 팬들의 욕받이 신세가 됐습니다. 최근 에버튼 이적설이 도는 등 팀 내 입지가 확실히 위험합니다.

 

DF03크레스웰.png.jpg

 

DF 3. 애런 크레스웰 Aaron Cresswell (1989)

리그 28경기 1도움 2경고

컨퍼런스 예선 1경기 1경고

컨퍼런스 7경기 2도움 1경고

FA컵 1경기

리그컵 1경기

38경기 3도움 4경고

 

평점 : C

 

아직 남아있던 희망의 불씨

 

지난 시즌 막판에 이미 노쇠화의 영향이 보이던 선수입니다. 신체 능력이 떨어져서 빠른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줬고, 킥력을 제외하면 1부 레벨에서 메리트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팀도 이 점을 파악했기 때문에 에메르송을 영입하거나 변형 포메이션을 써서 크레스웰의 약점을 메우려는 시도를 자주 했습니다. 에메르송이 들어온 이후에도 에메르송 역시 수비력이 나빴기 때문에 주전으로 한동안 출전했지만 후반기 초반부터 입지가 흔들렸고, 잠시 폼이 올라와 주전으로 복귀하기도 했지만 결승전에는 결국 에메르송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웨스트햄의 레전드였고, 올 시즌에도 그렇게 잘 한 건 아니지만 떨어진 기대치에 비하면 무난하게 뛰어줬습니다. 아직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여담으로 작년 유로파에서 퇴장당한 징계가 아직 남아있어서 내년 유로파 첫 경기는 못 나옵니다.

 

DF04주마.png.jpg

 

DF 4. 퀴르트 주마 Kurt Zouma (1994)

리그 25경기 2득점

컨퍼런스 예선 1경기

컨퍼런스 6경기

32경기 2득점

 

평점 : A

 

언띵킹 센터백의 정점

 

말 그대로 생각보다는 피지컬로 싸우는 센터백 중에서는 최고였습니다. 부상 기간을 제외하면 주전으로 출전했고, 컨퍼런스에서도 후반기 토너먼트 레벨에서부터는 붙박이 멤버로 뛰었죠. 빌드업 능력 부족을 비롯해서 복잡한 플레이는 어려워하지만 그냥 상대방을 압도하는 역할에는 적합합니다. 그리고 이런 유형의 센터백 중에서는 대형 실수가 제일 적은 편입니다. 실제로 주마의 유무가 웨스트햄 수비진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당장 컨퍼런스 결승전에도 주마가 부상으로 빠지고 케러가 들어오자마자 위기가 생겼었죠. 아게르드와의 콤비가 좋은 조화를 이루면서 주전 수비수로 충분히 활약한 시즌입니다.

 

DF05초우팔.png.jpg

 

DF 5. 블라디미르 초우팔 Vladimir Coufal (1992)

리그 27경기 1도움 5경고

컨퍼런스 예선 1경기

컨퍼런스 9경기 2경고

리그컵 1경기

38경기 1도움 7경고

 

평점 : C

 

후반기의 약진

 

유로 출전 이후 맛이 가서 제 폼을 잃었던 선수입니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예전같지 않다는 소리가 나왔고, 올해 전반기에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원래도 공격 작업은 본능에 의존하는 타입이지만 수비마저도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팬들의 성토를 자주 받았습니다. 결국 월드컵 직전 두 달은 케러에게 주전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그런데 휴식기 이후로는 그래도 폼을 좀 찾아서 제법 좋았던 시절의 모습이 나왔고,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도 선발로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전성기의 폼은 아니지만 투지는 살아있고, 후반기 기준으로는 예전의 모습이 어느 정도 돌아와서 다행입니다.

 

DF21오그본나.png.jpg

 

DF 21. 안젤로 오그본나 Angelo Ogbonna (1988)

리그 16경기

컨퍼런스 예선 2경기

컨퍼런스 8경기 3경고

FA컵 3경기

리그컵 1경기

30경기 3경고

 

평점 : C

 

끝나지 않은 베테랑의 커리어

 

지난 시즌 초까지만 해도 주전이었지만 큰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을 이탈했고, 이미 나이가 많은 선수였기에 회복이 힘드리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올 시즌 초에는 후보로 시작했고 도슨, 주마가 더 중용을 받았지만 컨퍼런스리그를 통해 조금씩 페이스를 찾았고, 주마의 부상 이후로는 리그에서도 제법 많은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예전만큼 안정감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후보 베테랑 센터백으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나이와 부상 이력을 감안하면 꽤나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DF24케러.png.jpg

 

DF 24. 틸로 케러 Thilo Kehrer (1996)

리그 27경기 2도움 4경고

컨퍼런스 예선 2경기

컨퍼런스 8경기 2경고

FA컵 1경기

38경기 2도움 6경고

 

평점 : C

 

추락한 독일 국대의 퀄리티를 상징하는 선수

 

얘를 볼 때마다 얘가 독일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특히 센터백으로는 폐급입니다. 센터백으로 나오는 경기마다 센터백이 해서는 안 될 실수를 반복하고, 컨퍼런스 결승전에도 주마의 부상으로 투입된 직후 수비 조직력이 갑자기 무너지는 악영향을 줬습니다. 리그에서도 데뷔전부터 크게 부진하면서 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고요. 본래는 아게르드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메워서 빌드업의 리더로 쓰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센터백으로는 도무지 살릴 수 없었고, 대신 당시 크게 부진하던 초우팔 대신 풀백으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풀백으로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여러 포지션을 돌아다니는 어중간한 준주전 자원 정도였고, 이 선수의 이름값이나 이적료, 기대치를 생각해보면 까여도 할 말은 없다고 봅니다.

 

DF27아게르드.png.jpg

 

DF 27. 나예프 아게르드 Nayef Aguerd (1996)

리그 18경기 2득점 4경고

컨퍼런스 8경기 2경고

FA컵 3경기

리그컵 1경기

30경기 2득점 6경고

 

평점 : B

 

월드컵을 프리시즌으로 쓴 남자

 

시즌의 절반을 부상으로 날려서 B로 내렸지만, 풀시즌을 뛰었다면 A를 줬을 선수입니다. 불의의 부상으로 전반기의 대부분을 날리고 월드컵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출전했는데, 기존 수비진과 차별화되는 퀄리티를 보여주면서 바로 주전으로 올라섰습니다. 정확한 태클은 물론이고 빌드업도 적절히 수행해줄 수 있는 선수였기에 금방 팀 수비의 핵심으로 지목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세트피스에서 득점도 종종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현 웨스트햄 수비수들 중 순수 기량이 제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르는 다음 시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DF33에메르송.png.jpg

 

DF 33. 에메르송 팔미에리 Emerson Palmieri (1994)

리그 22경기 1득점 2경고

컨퍼런스 8경기 1득점 1도움 1경고

FA컵 3경기 1도움

리그컵 1경기

34경기 2득점 2도움 3경고

 

평점 : C

 

백쓰리에서 백포로 정착해가는 과정

 

 

크레스웰의 노쇠화를 감안하여 큰 맘 먹고 영입했지만, 초반에는 모예스가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수비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아예 크레스웰을 스토퍼로 세우고 에메르송이 윙백을 맡는 변칙 포메이션을 들고 오기도 했고, 여러모로 보여준 것에 비해선 제한적인 기회를 받았습니다. 후반기에는 이제 백포에서도 쓸 수 있겠다고 판단했는지 출전 기회가 늘었지만 크레스웰과 에메르송 사이에선 계속 로테이션이 돌아갔습니다. 결국 결승전에는 에메르송이 출전하면서 슬슬 주전 자리를 굳혀가고 있고, 시원한 공격력이나 성실한 플레이 등 장점도 제법 드러냈지만 선수 본인에겐 아쉬움도 남을 한 시즌이었습니다.

 

XDF15도슨.jpg

 

X DF 15. 크레이그 도슨 Craig Dawon (1990)

리그 8경기 2경고

컨퍼런스 4경기 1득점

FA컵 1경기

13경기 1득점 2경고

 

평점 : C

 

변화의 중심이었던 센터백

 

도슨의 합류는 웨스트햄에게 있어서 큰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도슨만의 공은 아니지만, 도슨이 합류한 시점을 기준으로 웨스트햄은 상위권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위상에 도달했죠. 아게르드, 케러의 영입과 함께 팀은 더이상 도슨을 필요로 하지 않았고 본래 방출을 계획했으나 아게르드의 부상 등으로 인해 여름 이적은 무산되었습니다. 팀에 잔류한 도슨은 반년간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나름 노력했고, 비록 겨울에 떠나게 됐지만 좋은 인상을 남기면서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울버햄튼 이적 후 주전으로 나오고 있고, 소속팀도 잔류했으니 그래도 괜찮은 엔딩을 맞았네요.

 

XDF50애쉬비.jpg

 

X DF 50. 해리슨 애쉬비 Harrison Ashby (2001)

컨퍼런스 예선 1경기

컨퍼런스 1경기

2경기

 

평점 : X

 

주전이 될 수 없었던 유망주

 

팀에서 그래도 꽤 밀어주던 유스였고, 나올 때마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줘서 팬들 사이에선 더 많은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1군에 들어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지만 팀이 위기에 빠지면서 시즌 초 벤치에 몇 번 등장한 이후로는 리그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결국 겨울에 뉴캐슬의 제의를 받아 이적하면서 팀을 떠나게 됐는데, 초우팔의 노쇠화와 존슨의 부진을 감안하면 개인적으론 아쉽긴 합니다.

 

DF37루이장.png.jpgDF48밥티스트.png.jpgDF53레잉.png.jpgDF65포브스.png.jpgDF68스칼스.png.jpgDF70케이시.png.jpgDF71클레이튼.png.jpg

 

DF 37. 루이장 Luizao (2002)
DF 48. 자말 밥티스트 Jamal Baptiste (2003)
DF 53. 리바이 레잉 Levi Laing (2003)
DF 65. 마이클 포브스 Michael Forbes (2004)
DF 68. 올리버 스칼스 Oliver Scarles (2005)
DF 70. 캘런 케이시 Kaelan Casey (2004)
DF 71. 리건 클레이튼 Regan Clayton (2004)

 

루이장, 밥티스트, 포브스, 클레이튼 | 총 0경기

레잉, 스칼스, 케이시 | 총 1경기

 

평점 : X

 

주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중심으로 짧게나마 기회를 얻었던 유망주들입니다. 브라질에서 겨울에 합류한 루이장은 21세 이하 팀에서만 반년을 보냈고, 나머지는 잠깐이나마 1군 무대를 경험해보긴 했습니다.

 

본래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던 밥티스트는 길랭-바레 증후군 판정을 받는 등 올 시즌 내내 최악의 몸 상태를 견뎌내야 했고, 1군은 물론이거니와 2군에서조차 경기를 쉽게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잘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 올리버 스칼스의 경우 굉장히 어린 선수임에도 컨퍼런스에서 선발로 데뷔전을 치렀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맹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팬들 사이에서 제법 회자가 됐습니다.

 

3-3. MF

 

MF08포르날스.png.jpg

 

MF 8. 파블로 포르날스 Pablo Fornals (1996)

리그 32경기 3득점 1도움

컨퍼런스 예선 2경기

컨퍼런스 12경기 3득점 1도움

FA컵 3경기

리그컵 1경기 1득점

50경기 7득점 2도움

 

평점 : C

 

힘들 때 골 넣는 사람이 일류

 

웨스트햄에서 그간 중요한 선수로 대접받은 포르날스였지만 올 시즌 폼은 썩 좋지 못했습니다. 원래도 화려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미스가 많아지고, 템포도 맞지 않고, 파괴력이 상실되면서 주전 자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교체할 선수가 마땅히 없는 웨스트햄인지라 꾸준히 조커로 기용되긴 했으나,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막판 10분 정도만 소화한 경기가 많았습니다. 팀 자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다보니 유기적인 연계가 핵심인 포르날스 역시 제대로 활약하기 어려웠고 후반기에는 파케타 중심으로 공격 체제가 편성되면서 파케타, 벤라마, 보웬에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하는 쐐기골을 득점하는 등 인상깊은 상황을 연출했으니, 나름 유종의 미는 거뒀네요.

 

MF10란시니.png.jpg

 

MF 10. 마누엘 란시니 Manuel Lanzini (1993)

리그 10경기 1득점

컨퍼런스 예선 2경기

컨퍼런스 9경기 2득점 1도움 1경고

FA컵 1경기

리그컵 1경기

23경기 3득점 1도움 1경고

 

평점 : D

 

떠날 땐 떠나더라도 우승컵 하나 정도는 괜찮잖아?

 

지난 해에는 그래도 제법 쏠쏠하게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폼이 더욱 저하되어 경기장에서 얼굴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스쿼드가 얇은 팀 사정 상 벤치에는 꾸준히 들었으나 실제 출전 시간은 굉장히 짧았고 나와서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PK 스페셜리스트답게 PK는 여전히 많이 성공시켰고, 컨퍼런스 무대에서 최소 16강까지는 꾸준히 출전해서 우승에 어느 정도는 기여했으며(8강 2차전부터는 1분도 뛰지 못했지만) 리그에서도 막판에 마수걸이 골을 넣는 등 활약상 자체는 있긴 했습니다. 박수 칠 때 떠나지는 못했지만 팀의 상징적인 선수인만큼 우승컵을 같이 들 수 있던 점은 좋네요.

 

MF11파케타.png.jpg

 

MF 11. 루카스 파케타 Lucas Paqueta (1997)

리그 28경기 4득점 3도움 5경고

컨퍼런스 11경기 1득점 4도움 2경고

FA컵 2경기 1경고

41경기 5득점 7도움 8경고

 

평점 : A

 

파케타 유나이티드

 

전반기에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전술적 괴리도 있었지만, 후반기에는 완전히 팀에 적응하면서 그야말로 날아다녔습니다. 잔부상으로 종종 결장하기도 했고 전반기에는 파케타와 팀 동료들의 융화가 잘 되지 않아 좋은 패스를 찔러줘도 아무도 못 받는 눈물나는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공미 파케타가 수비까지 도맡아서 하는 상황까지 나왔죠. 그러나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파케타-라이스 중원에 힘을 실어주면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고, 리그에서도 컨퍼런스에서도 특히 빛나는 선수로 등극했습니다. 역시 아무나 브라질 국대 하는게 아니라는걸 보여줬네요.

 

MF12다운스.png.jpg

 

MF 12. 플린 다운스 Flynn Downes (1999)

리그 21경기 2경고

컨퍼런스 예선 2경기

컨퍼런스 9경기 4경고

FA컵 2경기

리그컵 1경기

 

평점 : C

 

나쁘지 않았던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

 

하부리그 팀을 돌다가 스완지에서 웨스트햄으로 합류한 선수입니다. 시즌의 대부분을 후보로 소화했지만, 짧은 시간 속에서도 제법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직접적인 경쟁자가 라이스였기 때문에 주전으로 올라서기엔 힘들었지만 한동안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면서 부진하는 소우체크 대신 다운스를 써야 한다는 여론까지 있었습니다. 엄청 스페셜하다거나 그런 선수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시즌이었습니다. 앞으로 라이스가 떠나게 되면 그 자리를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네요.

 

MF28소우체크.png.jpg

 

MF 28. 토마시 소우체크 Tomas Soucek (1995)

리그 36경기 2득점 3도움 3경고

컨퍼런스 예선 2경기 1득점 1도움

컨퍼런스 9경기 1도움 2경고

FA컵 3경기 1도움 1경고

50경기 3득점 6도움 6경고

 

평점 : C

 

과정은 박살, 결과는 의외.....?

 

웨스트햄 팬덤에서 올 시즌 도마에 자주 올랐던 선수입니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경합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전까지 보여줬던 소우체크의 장점이 갑자기 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중원에 키 큰 바보 하나가 들어온듯한 경기력으로 뒷목을 잡게 만들었습니다. 미드필더인데 패스 성공률이 50% 아래까지 추락한 경기도 있을 정도였죠. 라이스와 파케타가 살아나는 와중에도 혼자 자꾸 이상한 짓을 해서 더욱 까였습니다. 하지만 박스 안에서는 피지컬을 살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은근히 공격포인트는 쌓았으며, 결과적으로 팀이 우승을 따내는 과정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으니 이제 와서 뭐라고 하기도 참 애매해졌습니다. 제일 좋았던 시즌의 모습을 찾는다면 참 좋을텐데 과연 앞으로는 어떨지?

 

MF41라이스.png.jpg

 

MF 41. 데클란 라이스 Declan Rice (1999)

리그 37경기 4득점 2도움 5경고

컨퍼런스 11경기 1득점 1도움

FA컵 2경기 1도움

50경기 5득점 4도움 5경고

 

평점 : A

 

낭만의 정점

 

개인적으로 시즌 초에는 부침도 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팀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라이스 본인도 100%의 기량을 발휘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차츰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라이스가 어느새 공격포인트도 제법 쌓기 시작하면서 완전체 미드필더로 진화했다는 평도 나왔습니다. 노블이 끝내 이루지 못했던 주장 완장을 달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순간을 라이스는 결국 만들어냈으니 감회가 새로울 듯하네요. 기막힌 수비력, 의외의 전진성, 은근히 날카로운 중거리 슛, 전개 과정에서도 보여주는 존재감까지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능력을 다 갖춘 선수라고 봅니다. 이젠 떠날 때가 된 것 같은데... 어디에 가도 잘 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XMF32코벤트리.png.jpg

 

X MF 32. 코너 코벤트리 Conor Coventry (2000)

리그 1경기

컨퍼런스 예선 2경기

컨퍼런스 3경기 1경고

리그컵 1경기

7경기 1경고

 

평점 : X

 

도약할 수 있을까?

 

유스 출신으로 나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입니다. 팀에서도 키워볼 생각을 했었고, 올해에는 아예 임대를 보내지 않고 기용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전반기에 그렇게 많이 뛰진 못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컨퍼런스 무대를 중심으로 선발 출전 기회도 왔지만 아직까지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후반기를 로더럼 유나이티드에 임대돼서 보냈습니다. 로더럼에서는 주전 미드필더로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과연 팀에서 더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MF51체스터스.png.jpgMF58스와이어.png.jpgMF59아피아포슨.png.jpg

 

MF62포츠.png.jpgMF75오포드.png.jpgXMF46에크와.jpg

 

MF 51. 댄 체스터스 Dan Chesters (2002)
MF 58. 카마라이 스와이어 Kamarai Swyer (2002)
MF 59. 키넌 아피아-포슨 Keenan Appiah-Forson (2001)
MF 62. 프레디 포츠 Freddie Potts (2003)
MF 75. 루이스 오포드 Lewis Orford (2006)

X MF 46. 피에르 에크와 Pierre Ekwah (2002)

 

체스터스, 오포드, 에크와 | 총 0경기

스와이어, 아피아-포슨 | 총 1경기

포츠 | 총 2경기

 

평점 : X

 

역시 컨퍼런스 무대를 중심으로 기회를 얻었던 유망주들입니다. 이 중 프레디 포츠는 지난 시즌부터 유스 중에서는 비교적 더 자주 명단에 들고,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선수입니다. 루이스 오포드는 이번 시즌 웨스트햄의 경기 명단에 들었던 선수 중 최연소 선수로, 유스 무대에서 상당한 스탯을 쌓고 있습니다.

 

이들 외에 니콜라 블라시치가 토리노로 떠나기 전 한 번 벤치에 들어온 적이 있지만 그냥 없는 사람으로 치겠습니다...

 

 

3-4. FW

 

FW07스카마카.png.jpg

 

FW 7. 지안루카 스카마카 Gianluca Scamacca (1999)

리그 16경기 3득점 3경고

컨퍼런스 예선 2경기 2득점

컨퍼런스 7경기 3득점 1경고

FA컵 1경기

리그컵 1경기

27경기 8득점 4도움

 

평점 : F

 

마피아는 고개를 들어 정체를..... 근데 너가 마피아냐 모예스가 마피아냐?

 

빅클럽들까지 노리던 재능이었고 웨스트햄이 거금을 들여 영입에 성공하면서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기력도, 스탯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후반기는 전부 부상으로 날려버렸습니다. 그 와중에 웨스트햄의 컨퍼런스 4강전 경기날에는 웨스트햄 경기 대신 로마 경기를 보러 갔다가 목격되어 논란도 있었습니다. 사실 초반 경기력을 보면 시원한 슈팅력이나 피지컬을 이용한 제공권은 분명 좋았습니다. 그러나 파케타-스카마카 조합을 모예스가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다른 선수들도 스카마카와 도통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컨퍼런스에선 폭격기 역할을 했고 잠깐이나마 에이스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반 시즌 부상 + 태도 문제 + 이적료를 다 합쳤을 때 F를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미련은 남네요. 거취에 대해 말이 많은데 눈 딱 감고 한 시즌은 더 써봤으면 합니다...

 

FW09안토니오.png.jpg

 

FW 9. 미카일 안토니오 Michail Antonio (1990)

리그 33경기 5득점 3도움 2경고

컨퍼런스 예선 2경기 1득점 1경고

컨퍼런스 9경기 6득점 2도움

FA컵 3경기 1득점

리그컵 1경기 1득점

48경기 14득점 5도움 3경고

 

평점 : B

 

구관이 명관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결정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져 더이상은 원톱으로 못 쓴다는 소리를 들었던 선수입니다. 올 시즌 초에도 원톱 자리에서 아리송한 모습을 보여줬고 스카마카가 컨퍼런스에서 활약하면서 공격수 자리의 주전이 바뀌는가 싶었는데... 기막히게 스카마카가 막장화되고 겨울에 온 잉스도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제로 주전이 됐습니다. 그런데 후반기에는 은근 중요한 골을 많이 넣었고, 특히 컨퍼런스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어느 정도 반전시켰습니다. 지금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 원톱으로 쓰기엔 이제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비인간적인 선수들을 보고 나니까 선녀로 보입니다.

 

FW14코르네.png.jpg

 

FW 14. 막스웰 코르네 Maxwell Cornet (1996)

리그 14경기

컨퍼런스 예선 2경기 2도움

컨퍼런스 5경기 3도움 1경고

22경기 5도움 1경고

 

평점 : F

 

포르테 선정 루마니아 리그 가면 잘 할 것 같은 선수 1위

 

나름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라고 데려왔는데 일단 부상이 심했고, 나올 때마다 더럽게 못했습니다. 진정 저게 선수의 결정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슈팅이 형편없었죠. 덤으로 판단력도 구리고, 오로지 스피드만이 그나마 꾸준히 눈에 띄었습니다. 시즌 극초반 컨퍼런스 무대에서는 도움을 잘 쌓았지만 아무래도 루마니아 리그나 덴마크 리그에 가야 활약할만한 실력이라는 복선이 아닐까 싶네요. 나가라 넌;

 

FW18잉스.png.jpg

 

FW 18. 대니 잉스 Danny Ings (1992)

리그 17경기 2득점 2도움 1경고

컨퍼런스 5경기 1득점

22경기 3득점 2도움 1경고

 

평점 : F

 

환불해달라고;

 

여기 오기 전 빌라에서는 반시즌 6골이었는데 와서 리그 2득점, 그마저도 한 경기 몰아넣기로 끝났습니다. 사실 그것만 문제인건 아니고 경기력이 진짜 재앙이었습니다. 저 3득점 2도움이라는 스탯마저도 세탁으로 느껴질 정도로 환장할 경기력이었습니다. 코르네와 잉스가 경기에 투입될때마다 전세계 웨스트햄 팬들이 한숨을 쉴 정도로 끔찍했습니다. 처음엔 모예스 잘못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얘도 잘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최전방에서 수비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냥 아무 생각을 하기 싫었습니다.

 

FW20보웬.png.jpg

 

FW 20. 재러드 보웬 Jarrod Bowen

리그 38경기 6득점 6도움 2경고

컨퍼런스 예선 1경기 1득점

컨퍼런스 11경기 5득점 3도움 1경고

FA컵 3경기 1득점

리그컵 1경기

54경기 13득점 9도움 3경고

 

평점 : B

 

그래도 아직은 보웬

 

시즌 초 그야말로 나락간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가슴을 후벼팠지만, 결국 팀 공격의 에이스는 보웬이 맞았습니다. 특히 컨퍼런스에서는 사기유닛 그 자체였는데, 나온 경기에서 대부분 공격포인트를 쓸어담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리그에서는 작년에 운이 좋았던 것도 맞지만, 반대로 올해는 유독 운이 안 따라주는 부분도 있었고 본인의 결정력도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공격포인트를 쌓으면서 리그 기준 팀 내 최다득점자(벤라마와 공동, 벤라마는 PK 전담)에 이름을 올렸으니 체면치레는 하지 않았나 싶네요. 덤으로 팀의 유일한 리그 전 경기 출전 선수입니다.

 

FW22벤라마.png.jpg

 

FW 22. 사이드 벤라마 Said Benrahma (1995)

리그 35경기 6득점 3도움

컨퍼런스 예선 2경기 1득점 1도움

컨퍼런스 11경기 3득점 1도움 1경고

FA컵 3경기 2득점

리그컵 1경기

52경기 12득점 5도움 1경고

 

평점 : B

 

사기꾼

 

페널티킥 마스터답게 페널티킥으로 열심히 스탯을 세탁한 놈입니다. 드리블은 정말 화려한데 몇 년째 단점이 바뀌질 않습니다. 비효율적이고 기복 심하고 판단력 나쁘고... 한데 중요한 경기에서 한 건을 해서 뭔가 까기도 참 힘들게 만드는 사기꾼 유형의 선수입니다. 그래도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이번 시즌처럼 팀 공격이 망해버리니까 벤라마라도 꼭 써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적어도 얘는 어거지로 박스까지 가기는 하거든요. 언제나와 같이 그리 믿음직스러운 선수는 아니었지만 컨퍼런스 결승에서도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고, 리그에서도 잊을 만하면 한 건 해줬으니 그래도 제법 도움이 됐습니다.

 

FW40오코플렉스.png.jpg

 

FW 40. 암스트롱 오코-플렉스 Armstrong Oko-Flex (2002)

컨퍼런스 예선 1경기

1경기

 

평점 : X

 

분명 임대 보낼 땐 잘 할 줄 알았지만...

 

지난 시즌에도 간간히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유망주입니다. 시즌 초 컨퍼런스 예선에서 한 경기를 뛴 뒤 스완지로 임대를 떠났지만 로테이션 멤버 정도의 위상으로 애매하게 활약하다가 겨울에 팀으로 복귀했습니다. 그 후로는 1군에 못 올라오고 21세 이하 팀에만 있었습니다. 프리시즌부터 주목을 많이 받은 선수였는데 결과가 영 좋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FW72무바마.png.jpg

 

FW 72. 디빈 무바마 Divin Mubama (2004)

리그 3경기

컨퍼런스 2경기 1득점 1도움 2경고

FA컵 1경기

6경기 1득점 1도움 2경고

 

평점 : X

 

초신성이 될 수 있을지

 

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공격수 유망주입니다. 실제로 리그에서도 벌써 3번이나 출전 기회를 줬고, 컨퍼런스에서 프로 데뷔 골도 신고했습니다. 성장세는 일단 빠른 편인데, 1군 레귤러가 되기엔 아직 허둥지둥하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앞으로 1군 템포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3-5. 감독

 

MOYES.jpg

 

데이비드 모예스

 

평점 : C

 

박수 칠 때 떠나면 좋겠지만...

 

우승때문에 C까지 올렸지만... 올리면서도 참 고통스러웠습니다. 정말 심각하게 못한 시즌이었고, 그 과정에서 모예스의 책임이 정말 크다고 봅니다. 파케타 활용에 반년이 걸렸고, 스카마카의 폼이 죽은건 90% 이상은 모예스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쿼드 운영도 수비진은 누가 주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기괴한 로테이션이 돌아갔고 예전보다는 유연하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교체카드는 여전히 제대로 안 썼습니다. 공격 전술은 그야말로 끔찍했고, 이 팀의 컨셉이 뭔지 알 수 없었죠. 결국 주도적인 공격을 버리고 원래 하던 역습을 살린 뒤에야 팀이 좀 굴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안 하던 짓을 하려고 하면 망한다는걸 잘 보여준 시즌이었고, 모예스의 한계도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우승하면서 경질의 명분도 사라졌기 때문에... 나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솔직히 라이스가 없는(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은) 다음 시즌이 정말 걱정입니다.

 

 

4. 총평 및 전망

 

그 전 시즌까지의 웨스트햄이라면 이런 경기력을 보여줬어도 제가 그러려니 했을 듯합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절대 그럴 수 없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고, 제법 네임밸류 높은 선수를 여럿 사왔으며, 파케타-라이스-소우체크 중원은 PL 내 어지간한 팀이 와도 꿇리지 않는 미친 조합이었습니다. 이런 스쿼드와 지원을 들고 리그 14위를 거둔 건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자력으로 리그에서 유럽대항전에 나갈 성적은 나왔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전 시즌 결산에서 우려했던 '다시 평범해지는 상황,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21세기 첫 우승을 따내면서 차기 시즌에도 유럽대항전 진출을 확정짓는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아무리 유로파 컨퍼런스리그가 위상이 낮은 대회라고 해도 유럽대항전 우승은 의미가 다릅니다. 거기에 중위권~하위권을 오가던 웨스트햄이 3년 연속으로 유럽대항전에 진출했다는 사실도 다가오는 의미가 크고요. 런던 내 쟁쟁한 팀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애매하던 웨스트햄 입장에선 이제 좀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자긍심의 원천이 생겼습니다.

 

진짜 문제는 '포스트 라이스 시대'입니다. 라이스가 떠난 후 웨스트햄이 어떤 길로 갈 것인지는 사실 아직 불안합니다. 그간 라이스의 비중이 워낙 컸고, 스타플레이어의 존재 덕분에 부가적으로 얻은 이득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웨스트햄이 올 시즌을 계기로 돈을 제대로 못 쓰는 모습도 제대로 드러났기 때문에 적절한 투자와 영입이 가능할지는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라이스 이적사가의 결말, 그리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책 마련이 다음 시즌 웨스트햄의 성적을 결정지으리라 봅니다. 나아가, 다음 시즌을 넘어 향후 몇 년의 흐름도 정해질 수 있습니다.

 

 

댓글 5

Vaundy 2023.06.15. 09:53
스카마카 쓸까말까
댓글
옐팝 2023.06.15. 09:58
고비용 저효율이지만 파케타 100m샀다생각하면 편-안
댓글
TrueRomance 2023.06.16. 11:51
아레올라랑 케러와 오그본나가 여깄었네 ㄷㄷ
우승할만했다 스쿼드 좋고 로고도 이쁘네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3/24 시즌 결산 이벤트 정산] 리무루 486 4
공지 [2024년 신년인사 겸 첫 공지] 9 리무루 775 4
공지 국내기사 전문 혹은 대부분을 긁어오는 행위를 엄격히 금하는 이유 1 김수윤 4534 14
공지 축구정보/칼럼 갤러리에서 글 쓰실 때 제발 공지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김수윤 3924 17
공지 FMNATION 축구정보/칼럼 갤러리 공지사항(2020. 9. 13~) Giallorossi 3968 51
공지 축구정보/칼럼 갤러리 연재 시리즈(2019. 10. 16~) 6 Giallorossi 5369 17
축구칼럼
이미지
호날두 205 10
축구칼럼
이미지
뚜따전 300 20
축구칼럼
이미지
프리드 254 24
축구칼럼
이미지
호날두 357 14
축구칼럼
이미지
포르테 264 14
축구칼럼
이미지
이재학 402 23
축구칼럼
이미지
포르테 435 17
축구칼럼
이미지
뉴저지 464 29
축구칼럼
이미지
정진솔 500 26
축구칼럼
이미지
마릴리 397 26
축구칼럼
이미지
호날두 238 14
축구칼럼
이미지
호날두 201 10
축구칼럼
이미지
호날두 111 10
축구칼럼
이미지
MAXI35 692 10
축구칼럼
이미지
이바다 444 29
축구칼럼
기본
rowletter 480 14
축구칼럼
이미지
무사시 463 13
축구칼럼
이미지
무사시 264 18
축구칼럼
이미지
임선남민츨라프 382 14
축구칼럼
이미지
라이프치히황인범 34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