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칼럼 [브뤼헤 - 아틀레티코] 칼 호프켄스 시스템[발롱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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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브뤼헤가 5일 04시 (한국 시각) 얀 브레이덜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 대 0으로 제압했다. 클럽 브뤼헤는 바이엘 레버쿠젠, FC포르투에 이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꺾으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단독 1위로 등극했다. 클럽 브뤼헤는 남은 조별리그 3경기 중 승점 1점만 획득하면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칼 호프켄스 시스템

클럽 브뤼헤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 위 그림과 같이 '3-1-6' 형태로 공격을 전개했다. 종종 LCM. 한스 바나컨이 내려와 '3 - 2' 형태를 형성하기도 했지만 보통 RB. 데니스 오도이가 RB.처럼, LB. 비요른 마이어가 LW. 처럼 움직이는 '3 - 1' 형태였다. 칼 호프켄스의 전략은 마치 파리 생제르맹과 경기를 펼치는 것처럼 소극적인 전방 압박을 보여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물려 배의 효과를 누렸다.

클럽 브뤼헤의 공격 의도는 측면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는 동안 페널티 박스 안으로 많은 숫자를 투입시켜 공격을 마무리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클럽 브뤼헤는 위 그림과 같이 RW. 테이존 뷰캐넌이 공을 잡은 상황에서 무려 4명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심지어 크로스 공간 확보가 목표인 RW. 뷰캐넌을 상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측면 수비에 기본 2명을 배치하면서 효과는 배가됐다.

또한 만약 RW. 뷰캐넌이 측면에서 공격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에는 RB. 오도이, RCM. 카스페르 닐센, LW. 카말 소와 등 주위 동료를 측면 공격에 가세시켰다. 클럽 브뤼헤는 측면 공격에 4명의 숫자를 투입했음에도 페널티 박스 안으로 2명을 침투시키면서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지난여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강력하게 연결됐던 LCM. 바나컨은 데이비드 모예스가 왜 자신을 원했는지를 보여줬다. 마치 에버튼 시절 마루안 펠라이니를 연상시키는 LCM. 바나컨의 공중볼 경합 능력은 클럽 브뤼헤의 공격 패턴 중 하나가 될 정도로 강력했다. 주로 좌측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RB. 나우엘 몰리나와 경합을 펼친 LCM. 바나컨은 종종 우측으로 이동하여 LB. 헤이닐두와도 공중볼 경합을 펼쳤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LCM. 바나컨을 막기 위한 상대 팀들의 대책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다. 이날 LCM. 바나컨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단 1번의 패배(4회 승리)도 기록하지 않았다.

선제골을 실점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CDM. 조프레 콘도그비아를 투입하면서 강한 전방 압박을 장착한 3-5-2 시스템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칼 호프켄스는 측면 공간에 2명을 좁게 배치하여 롱 볼로 공격 전개를 시도하는 등 여러 대응책과 함께 쐐기골을 기록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칼 호프켄스가 디에고 시메오네를 압도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