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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백은 어떻게 수비할까?

님들 안녕.


이번에는 이전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수비시에 하프백의 역할을 확인해볼거야.




이전글 - "하프백은 언제 사용해야할까?"

https://www.flayus.com/tactics18/23168620


사실 이렇게 빨리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 이유가 스페인 리그 내에서 상대하는 팀들은 모두 원톱만 내세우는 경향이 많다보니 챔스 경기에서 유벤투스 같은 애들을 만나야 다시 한번 자료들을 준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음...


운 좋게도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루제이루가 투톱을 내세운 4-4-2 전술을 들고 나오길래 이때다 싶어서 하프백을 기용하고 자료를 열심히 긁어모았다.


이번에는 점유율에 대한 얘기는 없이 수비 상황 시 하프백이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서만 써내려갈거임.






자 상대는 4-4-2를 들고나왔고 롤은 다음과 같았음.







세부 롤은 아래와 같음.



전체적인 수비라인을 단단하게 잡고 레지스타를 기용했는데...


공격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의미인건지 아니면 우리팀의 전방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본적인 볼의 전개 위치를 높게 잡겠다는 건지 의도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상대는 투톱을 내세웠으나 전방압박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컴플리트 포워드 - 트레콰르티스타의 조합으로 전방압박보다는 후방을 단단히 잡고 공수가 전환될 때 컴플리트 포워드가 광범위하게 움직여서 레지스타와 연계하고 트레콰르티스타로 공격을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아무래도 트레콰르티스타한테 안당할려면 센터백들이 단단히 마크해서 잡아줘야할 것으로 보여.


나는 기본적으로 양 센터백들에게 "포지션 마크"를 걸어둠. ST(R) ST(L)을 각각 걸어놓기 때문에 상대가 투톱일 경우 대인마크 기능이 작동하게 된다.



그럼 기본적으로 센터백들이 찰싹 달라붙어서 수비하려 할 것이고 여기서 하프백이 어떻게 운영되느냐를 보면 될 것 같다.














포백 보호? 이것은 하프백에게 비로소 어울리는 임무가 아닐까?


움짤을 봅시다.


골키퍼는 길게 롱킥으로 볼을 전방으로 전개했다.


볼은 트레콰르티스타에게 향했고 센터백이 공중볼 싸움을 하려는 의사를 보였고 하프백(18)은 그 뒤의 공간으로 커버를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자기 압박 범위안에 들어오는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압박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볼을 급하게 돌리던 크루제이루는 공격수에게 향하는 패스를 하프백에 의해 차단이되었다.


움짤에선 볼의 흐름을 쫒아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상대의 미드필더 라인을 강하게 압박하는게 하프백의 주 임무는 아님.


"그럼 누굴 압박함?"


아래 그림을 봅시다.













하프백의 메인 디쉬는 스트라이커.


스로인으로 경기가 진행되었고 카르바할은 무리해서 최전방에게 볼을 투입하려고 했으나 상대의 블럭킹에 의해 실패했다.


볼의 소유권을 빼앗아온 크루제이루는 역시 컴플리트 포워드와 레지스타가 연계 플레이를 펼쳤고 최종적으로 볼은 트레콰르티스타에게 향했다.


여기서 포백라인의 대형은 깨지지 않고 유지하였고 하프백이 대신하여 볼을 잡은 트레콰르티스타를 강하게 압박해 볼을 탈취했다.


하프백은 높은 위치에서 무리하게 미드필더진과 압박을 구사하지 않고 수비지역에 스트라이커가 진입했을때 비로소 강하게 압박한다.



개인적으로 상대방 스트라이커에게 가차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페페가 생각났을정도...












센터백 형은 뒤로 물러나 있어. 뒤지기 싫으면.


역시 볼이 상대팀 지역에서 놀 때는 중앙의 본인의 위치를 고수하다가 스트라이커에게 볼이 전달될 것 같은 상황만 보이면 진공 청소기 기질이 발생한다.


센터백을 대신해 본인이 스트라이커를 강하게 압박하고 센터백들은 사이드백들과 함께 라인을 지키며 언제든 커버를 시도할 수 있도록 뒤로 물러난다.


상대팀은 우리팀 페널티 박스 에어리어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1차 하프백, 2차 센터백을 무찔러야하는 큰 부담감을 안게 된다.



만약 상대가 하프백을 내세웠을 경우라면 사이드의 윙어를 적극해서 활용하는 편이 하프백의 평점을 잠잠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팍 씨, 뒤로 안물러나?


전방을 향해 나아가는 스트라이커에게 계속해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며 부담감을 안겨준다.


아마 컴플리트 포워드는 팀에 공격형 미드필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을 것이다.


설사 하프백을 이겨낸다 하더라도 센터백과 한번 더 고된 싸움을 해야하니 볼 전개 및 간수를 담당해 줄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이는 쉽게 공격진행을 할 수가 없다.















우리 센터백이 자리를 이탈해서 수비할 상황에서는 내가 센터백.


상대팀 골키퍼는 측면으로 골킥을 시도했고 우리의 카르바할이 좋지 못한 공중볼 처리를 하여 상대팀에게 볼 소유권을 내주게 된 상황.


상대팀은 사이드로 침투 패스를 전달했지만 우리의 센터백이 빠르게 볼의 흐름을 읽어냈고 볼의 소유권을 가져오기 위해 본인의 자리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프백은 언제든 센터백과 협력 수비를 펼칠 수 있게 상대 팀 스트라이커와 수비 거리를 짧게 유지하는데, 이러한 점들이 이런 상황에서 활용되기까지 한다.


센터백이 똥을 치우러 본인의 위치를 이탈할 경우 하프백이 대신해서 그 자리를 커버하는 모습을 보인다.












상대의 빠른 역습은 센터백 형들과 함께 조진다.


하프백이 하프라인 위 높은 위치해있고 수비라인이 깨졌을 때, 하프백은 센터백 형아들과 함께 공격해오는 상대 선수를 조진다.


수비라인이 깨져버린 시점에서 센터백이 뒤로 물러나는 수비는 의미가 없다. 


볼을 가진 상대 선수에게 붙을 수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붙어 터프한 수비를 펼치고 하프백은 이러한 센터백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올 수 없게 상대의 진로 방향을 방해한다.









이렇듯 하프백은 우리팀의 포백라인이 안전하게 유지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센터백을 대신하여 궂은 일들을 하며 수비수들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내주는 존재이다.


다만 단점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만약 라인을 높게 올리거나볼의 위치가 상대팀 페널티 에어리어인 경우 긴 롱패스 한방에 의해 라인 브레이커에게 무너질 수가 있다는 점이다.


(하프라인 아래에서 비로소 강력한 녀석이란 걸 추정해보면 하프백이라는 롤의 이름도 하프라인 아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이름 졸라 잘지었음;)




당신이 하프백이 어떠한 임무를 가지고있는지 알고 있다면 하프백 쓰면서 센터백 라인이 벌어져 쳐맞는것은 게임 탓을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알고 단점들을 커버하고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감독 아닐까?













하프백의 존재로 수비라인은 넘나 안정적인 기분이자너~



비록 높은 라인에서 플레이 해서 롱패스로 실점 하나, 코너킥 세트피스로 실점 하나 총 2개의 실점을 했지만 4골을 넣었으니 괜찮은거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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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타
  • 배유빈
    배유빈

이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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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로이배티 2018.03.10. 05:31
하프백을 포백 보호 내지는 커버랑 연결해서 잘 설명해주셨네여..
근데 참고로 포백 보호 즉, 커버 플레이는 선수 팀워크랑 판단력 좋아야함.
이거 안좋으면 동료가 압박하러 자리 이탈해도 그 자리 커버 들어갈 타이밍을 놓침. 물론 기본적으로 커버링은 들어가지만 그 타이밍이 문제가 됨.
난 하프백 호불호가 좀 있는데 하프백이 설명해주신대로 포백 보호에 너무 좋아서 소위 중앙 수비수들이 앞선으로 뛰쳐나가는 플레이 막아주고
중앙 수비수 두 명이 상대 원톱 하나를 동시에 마킹하는 버그 아닌 버그(매치엔진 ㅄ)를 어느정도 보완해줘서 좋음. 왜냐면 하프백 쓰면 중앙 수비수 두 명이 좌우로 더 넓게 포진하거든. 그래서 동시에 풀백이 이탈한 측면 수비도 방어가 수월해짐. 하여튼 효과가 좋은데
이게 중앙으로 정밀하게 들어오는 킬패스. 특히 공미한테 의외로 되게 약함.
흔히들 상대가 공미 두면 DM 자리 하나 둬서 막으려고 하는데 하프백은 이거랑 거리가 멈. 하프백이 동시에 포백도 보호하고 공미도 수비할 수 없거든.
공미가 공을 잡고 만약 하프백 앞선에 압박해줄 선수가 없는 상황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하프백이 압박하러 들어감. 근데 이때 포백은 그대로 좌우 넓게 벌린 상태라서 상대 원톱은 더 넓은 공간을 쓸 수 있게되더라. 그래서 호불호가 좀 있다고 한거..
상대 공미를 압박하며 동시에 포백 보호를 노리는거면 오히려 앵커맨이 더 맞는 선택지임. 앵커맨은 기본적으로 수비랑 미드필더 연결고리고 일차적 임무가 그 사잇 공간을 메꿔주는거라 미드필더 수비용으로 봐야됨. 어쨌든 수비수는 앵커맨이 있다고 해도 자기 앞선을 압박할 부담이 좀 덜해지긴 하니까.
다만 평소처럼 좁게 포진되므로 측면 커버링이 다소 불안해짐.
아니 걍 인게임 플레이 보면 알거임. 하프백을 뒀을때 중앙 수비수 포진이랑 앵커맨 뒀을때랑.. 전자는 넓게 포진하고 후자는 평소처럼 포진. 이 차이가 완전히 수비 양상을 바꿔버림. 하여튼 하프백 두면 수비가 되게 유니크해진달까.. 스타일리쉬 해지는 감이 있어서 곧잘 쓰곤함.
이슥호 작성자 2018.03.10. 05:43
 로이배티
하프백의 임무 및 역할을 알고 있다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원톱 전술을 쓰는 상대나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전술을 들고나왔을 때 기용해서는 안되는 롤입니다.

하프백은 수비하는 대상이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 롤들과 다르기 때문이죠.

하나의 대상을 수비한다는 가정하에 우리팀 수비가 공격하는 상대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은 
(공격하는 상대의 수 만큼의 수비인원 + 1)
입니다.
상대 공격라인보다 무조건 한명의 숫적 우세를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원톱으로 기준을 잡으면
- 투백
투톱으로 기준을 잡는다면
- 쓰리백
- 투백 + 하프백
이겠죠.

기본적인 지식이라 하프백을 어느 상황에서 기용을 해야하는지까지 써야 할 줄은 몰랐네요.
로이배티 2018.03.10. 06:04
 이슥호
아니 아니 님 글 내용이 부족하다는게 아니에여 그냥 제 경험 정도를 첨언 하는거...
님 글 내용이 좋아서 맞장구 치다가 달아본 댓글이니 혹시 오해하셨다면.. 그게 아닙니당~
로이배티 2018.03.10. 06:08
 이슥호
다시 보니 글 내용에 겹치는게 좀 있었네요 ㅠㅠ 제가 겜하면서 잠깐 잠깐 봐서 이미 설명해주신 내용을 다시 댓글에 달았네여..
하여튼 좋은 글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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