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 Weekly [In;터뷰] '최고액의 사나이' 김지은, "Cat's Flying에서 트로피를 들고 싶다."

벚나무가 수줍은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하얀 목련 꽃은 고개를 꺾기 시작한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푸르른 내음이 코끝에 살포시 다가오는 계절이 왔다. 시작을 의미하는 봄.

FMN에도 S26이 끝나고 몇 주 간의 휴식기를 지나 봄이 찾아왔다.

S27 개막을 앞둔 어느 날, 기자는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S27의 구단주와 지명 선수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선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영국, 그중에서도 잉글랜드에 위치한 영국의 수도, 런던의 신사가 된 '최고액의 사나이' 김지은과의 인터뷰, 지금부터 시작하겠다.

.

.

.

Q. 만나서 반갑다. 멀리서 날아왔다. 경매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하며 Cat's Flying(이하 캣츠)에 입단하게 된 것 축하한다. FMN 공식 몸값 TOP1이 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요즘 활동이 뜸해져서, 소소하게 참여하려고 PR도 안하고 조용하게 있었는데 너무너무 비싼 값에 팔리게 되어서 사실 좀 얼떨떨하다.

Q. 그렇다면 혹시 캣츠 구단주인 낭만고양이와의 좋은 관계 덕택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한다. 최근 몇 시즌을 살펴보면, 당신과 낭만고양이를 떼놓을 수가 없다. 무려 4시즌 연속으로 같은 팀에서 뛰게 된 것 아닌가. 혹시 경매 전, 낭만고양이로부터 영입하겠다는 언질이 있었나. 혹시 있었다면 사전접촉 썰 좀 풀어달라.

원래 지난 시즌 이후 은퇴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지난 시즌 막판, 환생도 안하고 분배만 손을 댔는데, 마음이 바뀌어서 어디에다 알리지도 않고 조용히 선수 신청했다. 내가 신청한 것을 보고 컨택 해온 구단이 있긴 했는데, 그건 실제로는 타 구단이였다. 캣츠는 접촉 없이 나를 영입해준 것이다. 낭만고양이와 다시 만나게 되어 기분이 좋다.

Q. 팀원의 시각에서 낭만고양이가 얼마나 좋은 구단주인지, 칭찬 한마디 해달라.

나도 구단주를 해본 경험이 많지만, 나보다는 훨씬 좋은 구단주이다.

Q. 역시. 외부에서 봐도 좋은 구단주라고 생각했다. 이번 시즌 선수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앞서 언급됐듯이, 낭만고양이가 나와 4시즌째 같이 하게 되었다. 이제껏 계속 우승을 놓쳤다. 이번 시즌에는 내 개인적인 목표보다 낭만고양이를 위해 꼭 우승을 하고싶다.

Q. 멋진 우정인 것 같다. 캣츠의 건승을 빈다. 너무 낭만고양이 이야기만 한 것 같다. 이번에는 한 시즌 동고동락할 캣츠 동료들에게 하고싶은 말 한마디 부탁한다.

패스 좀 천천히 줘!

Q.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 몸이 예전같지 않을 것인데, 그에 맞는 요구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당신은 과거 FMN의 진행자를 역임했던 경험이 있다. 전관으로서 현재 진행자인 양조위에게 덕담 한 말씀 해달라.

열심히 달리는 것 같은데, 회광반조는 안됩니다!!

.

.

.

기자의 첫번째 출장은 즐겁게 끝이 났다. 

'런던의 신사' 김지은. 풍부한 경험을 지닌 그에게 FMN의 구성원으로서 한 수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 혼자만의 긴 사색 끝에 한가지 결론을 도출해냈다.

'양조위 종신'

[2024.04.02. 광배 기자]

Copyright 2024. Jt Week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