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제4공화국] 장믜의 제안

이것은 FM-Arena의 Delicious라는 유저가 개량을 거듭해 도출해낸 FM2023 환경에서 가장 최적화된 팀 지침이다.

현재 아레나에 투고된 전술 중 테스트 결과 상위권에 속하는 전술들은 과장없이 전부 이 지침을 채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 팀 지침이 가장 우수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센추리온의 전술가 Giallorossi 역시 아레나를 참고하지 않았음에도 비슷한 결론을 내렸음을 밝혔다.

이기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전술을 쓴다. 이것을 비난할 수 있는 FMN 유저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FMN의 전술적 재미라는 면에서는 어떨까?

결과적으로 다 비슷한 전술로 귀결된다면, FMN의 재미가 반감된다고 느끼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 의견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FM2021의 경우에는 어떠했는지 돌아보고자 한다.

이것은 아레나에 투고된 FM2021 전술 상위 10위 목록이다. 보면 알 수 있듯이 10개 전술 중 9개가 제로톱 전술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절 제로톱은 선수단의 퀄리티를 무시하고 말도 안되는 성적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사기적인 전술이었다. 이렇기에 당연히 FMN에서는 제로톱 전술이 금지되어 있었다.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해외 전술가들은 당연히 제로톱을 파고들고 연구했고, 그 외의 전술은 자연스럽게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 결과 FMN의 전술가들 역시 전술을 다운로드하거나, 다운로드 전술을 참고하기 어려워졌다.

물론 그 안에서도 메타는 존재했다. 하지만 획일화된 전술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승을 했던 구단 중에 더블을 이뤄냈던 구단이 있다.

필자의 전술가 및 구단주 데뷔 구단이었던 트레센학원 축구부(Season 1)는 당시 FMN의 메타와는 거리가 먼 점유율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이것은 단순히 필자의 전술적 역량이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운이 따라준 결과였다.

하지만 이런 메타를 따르지 않는 전술이 운으로라도 우승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당시 사기 전술인 제로톱 금지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사실 현재 아레나의 상위 전술은 금지해야할 만큼 상성이나 선수 수준을 무시하고 성적을 뽑아낼 수 있을 정도의 사기 전술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점에서는 금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전술을 보는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한 번 고려해볼 만한 부분이 아닌가싶다.

그래서 필자가 가볍게 한 번 제안해보는 규칙은 다음과 같다.

팀 지침은 네 파트로 나뉜다. [경기 성향] [공 소유시] [전환 시] [소유권 없을 때]가 그것이다. 이 네 파트에서 두 파트 이상이 Delicious의 지침과 일치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경기 성향]을 일반형으로 설정했을 경우, [공 소유시] [전환 시] [소유권 없을 때]의 지침은 위 스샷과 단 하나라도 일치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위에서 센추리온의 Giallorossi 역시 비슷한 결론을 도출해냈음을 서술한 바 있다. 나 역시 이기지 못하겠을 때, 이 지침으로 도피했던 바 있다.

현재 FM2023의 환경에서는 저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것이 금지된다면 어떻게 될까? 다른 해답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이 규칙이 제정될 경우, 어느 정도 전술의 획일화는 방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규칙이 제정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의견에 동조해달라 호소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그렇기에 이 규칙이 공식적인 룰로 채용되지 않더라도 필자는 스스로에게 이 규칙을 적용하여 전술이 획일화되는 현상황에 저항하고 발버둥쳐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