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결산 에버튼 29/30 시즌 결산 - 리그, 챔스, 리그컵, 채리티 쉴드 우승

안녕하세요? 에버튼으로 챔스를 우승하기 위해 9시즌동안 달려온 침투하는아린입니다.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중미를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술을 만들어보았는데요.

 

전술의 자잘한 수정이 있었지만 의외로 에버튼 첫 시즌부터 상위권 팀들을 곧잘 잡아내더니

 

 

돈도 좆도 안주는 모시리지만 한푼 두푼 모아 선수를 보강하며 금방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전술은 첫 두 시즌에 수정이 완료됐고 그 뒤로는 거의 픽스된 채로 시즌을 돌렸습니다.

 

23/24 때 처음으로 리그 2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26/27 때는 리그 우승을 달성하여 더 좋은 선수들이 올 수 있는 바탕이 되었고,

 

마침내 29/30 시즌에 쿼드러플(채리티 쉴드가 낀)을 달성했습니다. 상당히 기분이 좋네요.

 

먼저 리그입니다.

 

 

한 4년 전부터 석유로 잔뜩 도핑한 뉴캐슬이 상위권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웨스트햄은 2년 전에 사비 감독이 오고나서 순위가 급상승하더니 저번 시즌엔 챔스를... 사비가 어빌이 개사긴가봅니다.

 

시즌 38R 27승 6무 5패 96득점 31실점 승점 87점으로 우승했습니다. 강한 압박과 카운터, 지공 시 안정감으로 공 수 모두 챙겼습니다. 다만 경고가 79장으로 리그 최다입니다. 아무래도 상대방 역습을 끊을때나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 시 적극적인 지침 때문에 카드가 필연적으로 많아졌습니다. 이부분은 교체로 관리하면서 유의했습니다.

 

이어서 개인 기록입니다.

 

 

최다 득점은 페르난도 니뇨가 36득점,

최다 도움은 파비우 비에이라가 25도움입니다.

득점은 톱 주전 백업이 잘 나눠먹었고 원래 톱으로 뛰는 하파엘 레앙이 영입된 올 시즌, 윙어 자리에서 20득점이 나오는 건 또 처음 보네요. 파비우 비에이라는 14/25로 몬스터 시즌을 보냈습니다. 원래 20도움은 하는데 중거리 득점이 좀 많아지더니 14골로 커리어 하이네요. 감차 잘 넣습니다 ㅋㅋ

그 외 가비가 19도움... 자계로 업어왔는데 의외로 패시천(패스, 시야, 천재성)이 좋아서 도움을 많이 쌓았네요. 골결이 낮아서 도움 위주로 플레이 해서 그런가봅니다. 아! 이 친구 쓰루 선호 선플이 있군요. 이게 어쩌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미겔 구티에레스는 왼풀백 유망주로 업어왔는데 놀랍게도 별 4개를 찍어줬습니다. 이렇게 잘 키워본 건 처음인데... 수비 공격 모두 완벽한 선수가 됐습니다.

선발 중에 제이크 던, 파울리뉴는 생성입니다.

 

중미 전술이긴 한데 톱을 지원형으로 두는 것보다 공격형으로 두어서 역습과 지공 모두 챙겼습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득점이 많이 몰렸습니다.

이에 반사이익으로 중미들은 개인별로 중거리와 골결이 좋으면 박스 안팎에서 득점이 많고, 창조적이면 도움이 많은 모습을 보입니다. 두 성향을 나누어서 중미 조합을 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풀백들도 공격에 가담시켰기 때문에 크로스에 의한 도움이 많은 편입니다. 전부 박스 안의 양 윙어와 중미, 톱이 주워먹었습니다.

양 윙어는 인버윙인데 여기도 중미와 마찬가지로 성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파비우 비에이라처럼 시야 패스 천재성이 좋으면 보통 도움이 더 많고, 하파엘 레앙처럼 중거리, 헤더, 골결 등 득점 능력이 좋으면 득점이 더 많고...

아무튼 모든 선수들이 잘 해주었지만 특별히 제가 추천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1. 페르난도 니뇨 - 통산 6시즌 180경기 145골 18도움

 

 

24/25 시즌, 310억원의 가격으로 영입하였습니다. 칼버트 르윈의 압박형 포워드 자리 백업으로 영입하였는데, 오자마자 터져버려서 곧바로 주전을 먹었습니다.

5시즌동안 시즌 35 ~ 40골씩 박아주었습니다. 에버튼 같은 중위권 팀에서 아주 효자입니다.

일단 분배가 너무 환상적입니다. 골결, 온더볼, 오프더볼 포함 멘탈, 190의 키와 빠른 발, 좋은 피지컬...

원톱으로써 아주 좋습니다. 방식을 가리지 않고 잘 넣어줍니다. 경기당 득점 0.95, 기대득점 0.91, 전환 비율 14.07%

특히 활동량과 지구력이 좋아서 프레싱 포워드로써 아주 제격입니다. 압박을 참 잘하고 잘 뛰어다니면서 가끔씩 상대방 미스를 유도하고 끊어내서 골 넣어주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프레싱 포워드 자리에는 칼버트 르윈이 워낙 사기급의 성능이긴 하지만 비싸기도 하고 좀 더 싼 가격에 이 선수도 고려해봄직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칼버트 르윈보다 훨씬 싸면서 성능은 더 좋은 것 같네요 ㅋㅋ 아 어빌도 거의 완성돼 있었습니다.

칼버트 르윈은 이 녀석 오고나서 레프트 윙으로 포변했습니다. 진짜 이 녀석 강추합니다 여러분!

 

2. 파비우 비에이라 - 통산 7시즌 217경기 47골 114도움

 

 

우리 팀 도움머신입니다. 우측 인버윙 자리에 선수를 찾다가 발견했는데, 체감이 아주 좋습니다.

니뇨처럼 300억에 싸게 모셔왔고, 7시즌 동안 주전을 먹었습니다.

이 선수의 장점은 활동량도 준수한데 패스 시야 천재성이 월등히 좋습니다. 그냥 각만 보이면 쓰루, 크로스 할 것 없이 어느 곳에서든 키패스를 날려줍니다. 딱히 개인 지침으로 뭘 걸어준 것도 아닌데 쓰루 선호 선플 하나만으로 경기당 키패스 4.81개 도움 0.51개 ㅋㅋ 개쩌네

게다가 온더볼, 멘탈, 피지컬도 다 좋아서 기복이 없고 득점도 곧잘 해줍니다.

역시나 이 친구도 중상위권 팀에서 창의적인 오른쪽 반댓발 윙어로써 아주 제격입니다. 실축에 제로드 보웬이나 하피냐 정도의 위상이겠네요.

 

3. 다비드 라야 - 8시즌 240경기 212실점 139클린시트

 

 

지금은 나이 때문에 어빌이 떨어져 후배에게 자리를 양보해준 다비드 라야입니다. 스위퍼 키퍼에게 있어 기행과 돌진 빈도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깨닫게 해준 레전드 키퍼입니다.

일단 발이 정말 좋습니다. 실축처럼 압박이 들어와도 정확한 패스로 벗어나고, 바로 역습을 갈 수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스위핑 능력이 정말 좋습니다. 암만 스위퍼 키퍼라 박아놔도 박스 밖까지 나와서 걷어내는 플레이는 보기 힘든데, 이친구는 오만군데 다 나와서 걷어내줍니다. 덕분에 카운터 맞았을 때의 실점이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아주 가끔씩 어처구니 없는 게 나오긴 하는데 '나는 스위퍼 키퍼니까..'

그리고 반사신경 덕분에 슈퍼세이브가 많이 나옵니다. 일대일이나 중거리 등등... 정말 주전 중의 주전으로 잘 썼습니다. 라인 올리는 팀의 키퍼로써 아주 탁월한 선택인 듯합니다.

물론 이번 시즌은 다른 놈이 주전 ㅋㅋ 루카 플로크만인데 얘도 야무집니다. 라야에다가 공중볼까지 장착한 버전.

 

여기까지 시즌 결산을 마무리지을까 합니다. 전술 소개도 넣으려했는데 분량 조절이 안돼서 이건 22 전술갤로 가야지...

전술은 올려두겠습니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압박 개-빡세게 하고 탈취 후 숏카운터, 지공 시 좌우 전환으로

중미랑 풀백 올려서 숫자 싸움 최대한 유리하게 가져가는 전술입니다.

4123과 4231이 있는데 압박을 위해서 상대 포메이션 보고 맞춰 가시면 됩니다. 4123 같은 1수미 전술이면 4231, 4231 같은 공미 있는 전술이면 4123 씁니다. 그외 전술에 대응하는 원칙은 상대 후방 자원(2, 3선)에 우리 전방 선수를 대응하시는 느낌으로 가면 됩니다.